최용현 원장의 지상강좌

A. 시대에 따른 교정 장치 발달

B. 교합의 형성과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근골격계의 임상적 이해

C. SWA장치의 특징과 사용법

D. 비발치 교정 치료의 임상적 특징

F. 발치 교정 치료의 임상적 특징

G. 성장기 교정치료에서의 임상적 접근법

최용현 원장(STM치과의원)은 자체 교정교육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개원의들에게 스스로 진료 가능한 범위를 설정하고 이에 따른 술식을 진행하는데 교육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번 기고에서는 교정장치에 대한 기본적인 역사와 각 임상과정의 노하우를 살펴보는 기회를 마련했다.

실제 외래에서 필요한
교정치료시의 임상적 생각들

A. 시대에 따른 교정 장치 발달

치아교정에서 치료에 필요한 장치의 원활한 사용은 요리사가 좋은 칼을 사용하는 것과 같이 교정치료를 매우 수월하게 해준다. 따라서 적절한 장치의 선택과 사용은 교정치료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사항이다. 따라서 장치에 대한 이해는 교정치료를 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필수 요건이기에 제일 처음으로 장치의 특징과 history를 설명하고자 한다.

치아 교정치료는 장치를 통하여 치아를 이동시킴으로 인하여 재료의 발달이 치과교정학의 발달의 근간이 된다. 결국 새로운 재료가 등장할 때마다 거기에 발맞추어 교정치료는 눈부신 발전을 하여 왔다. 따라서 시대에 따른 재료의 발달을 보면 치과교정학의 발전과 의미도 알 수 있다. 더불어 수많은 테크닉들과 장치가 있으나 치과교정학에 대한 기본적인 원칙들에는 변함이 없다. 따라서 초창기의 교정부터 새로운 장치들이 만들어 진 배경을 통하여 장치들의 특성을 알아보고자 한다.

1) 1900년대

1900년대의 미국은 탱고와 자동차(그림 1)로 대변할 수 있다. 당시 두루마기 화장지, 팝콘제조기, 전기청소기(1907), 네온싸인(1912), 브레이지어 특허(1913), 그릇세척기(1914) 등 이 처음으로 등장하는 시기였다. 즉 생활에 필요하고 편리 한 물건들이 공장에서 생산되기 시작하던 그 시기에 교정학도 태동하기 시작하였다.

1900년에 최초의 교정학 교육 program인 Angle School of Orthodontia를 E H Angle(그림 2)이 설립하고 후학을 양성하기 시작하며 교정학이 발전하기 시작하였다.

2) 1920~30년대

1920년대는 사회적으로 대공황이 왔으며 이에 따른 금주법이 시행되었고 우울한 사회상을 대변하는 재즈음악이 유행하던 시기였다. 이 때 교정계에서는 루소의 자연주의적 철학관을 지닌 Angle의 비발치 치료 개념과 필요에 따라 발치할 수 있다는 Case(그림 3)의 개념이 충돌하던 시기였다. 즉 발치와 비발치의 논란은 이미 90 여년 전 부터 있었던 개념이었다. 더불어 1930년대 초반에 Angle선생의 사후에 교정학이 급격하고 다양하게 발전을 한다. 아마도 선생이 살아 생전엔 매우 엄격하고 무서워서 제자들이 이야기 못하던 것들이 돌아가시면서 말하기 시작한 것이 아닌가하는 추측들이 있다. 

그리고 현대 치과교정학의 최고의 발명품인 edgewies standard bracket(그림 4)이 1925년에 개발되었다. 그 당시에 장치를 만드는데 사용 가능한 금속이 금과 은이었으나 은은 변색이 쉬운 관계로 대부분의 치과 교정 장치는 금으로 만들어 졌다. 따라서 금으로 만든 Gold Bracket이 최적의 힘을 낼 수 있는 최소의 크기를 고려하여 만들어진 것이 022inch의 Bracket(그림 5)이 탄생된 것이다. edgewise란 말은 Bracket 속에 rectanglar wire의 edge가 닿아서 회전(wise)를 시킨다는 의미이다(그림 6).

3) 1940~60년대

이 시기에는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였던 때이다. 이 시기의 특징은 미국에서는 gold bracket으로 Fixed type 장치가 발전되었으나 유럽에서는 독일에서 히틀러가 일반인들의 귀금속의 사용을 전면 금지시켰다. 이에 치과에서 gold bracket의 사용이 불가능해짐에 따라서 fixed type의 장치의 사용은 사라지고 removable type의 장치가 발달하였다. 전쟁 이후에 미국은 비 보험으로 인하여 치료비용을 받고 빨리 끝내는 것이 효율적이라서 교정치료기간을 단축시키는 장치가 발달하였으나 유럽에서는 주치의 제도로 인하여 환자를 오래 볼수록 경제적으로 도움이 됨으로 장기간 사용하는 장치가 발전하였다.

4) 1970년대

1967년도에 stainless steel(SS)가 사회적으로 일반화되기 시작하여 교정계에서도 SS에 대한 사용이 언급되었으며 처음에는 gold에 비하여 너무 힘이 강하여 회의적이었으나 가격이 싼 관계로 차츰 적응하며 만들어진 것이 018inch bracket(그림 7)이다. 그리고 급격하게 모든 Bracket이 018SS로 바뀌고, 얇은 SS wire를 사용한 light wire technique등의 다양한 형태로 발달하였다. 더불어 하악골의 성장에 관한 연구도 발달하기 시작하였다.

당시 교정치료로는 openbite의 해결이 가장 어려운 경우였으나 이를 김영호선생(그림 8)이 MEAW technique(그림 9)를 개발하여 해결법을 창시하였고 이는 세계 교정계에 한국인의 위상을 드높인 쾌거였다.

5) 1980년대

1980년대는 치과교정학에 있어서 혁명적인 사건들이 많았다. 3대 혁명으로 1)Niti의 출현, 2) Direct bonding 법, 3) straight wire technique(SWA) 가 그것이다.

Niti(형상기억합금)의 출현으로 SS로 불가능했던 Leveling 단계에서 wire bending이 필요 없어지고 또한 굵은 wire의 사용도 가능해졌으며, 더불어 Wire의 bending 없이 굵은 Niti wire 만으로도 curve of spee를 펴는 것이 가능해졌다. 따라서 Bracket의 size는 다시 gold 시절인 022 inch로 변하였으며 이는 Niti를 원활하게 사용하기 위한 변화였다.

일본의 동경의과치과대학 Miura교수는 enamel을 etching하여 Bracketing을 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고 상품화하며 이를 DBS(Direct bonding system)이라는 명명하였다. 이로써 Full band를 하던 시대가 끝나고 Bracketing의 시간을 급격하게 줄일 수 있게 되었다.

더불어 미국에서 교정환자들의 수요가 급증하게 됨에 따라서 좀 더 빨리 환자를 보기 위한 방법을 찾다가 나온 것이 Dr. Andrews의 straight wire technique(SWA, 그림 10)이다.

이는 고전적인 교정치료 개념인 1st order(leveling & alinement), 2nd order( anti tipping bend), 3rd (bucco-lingual, labio-lingual torque)에서 2nd와 3rd order가 이미 기록된 preadjusted bracket을 사용하여 치료기간을 단축시키는 효과와 wire의 bending을 최소화하여서 Chair time을 상당히 줄이게 되었다.

결국 이 시대의 이 3가지의 등장은 마치 공장에서 자동화라인(그림 11)에 의하여 대량생산이 가능하여졌듯이 외래에서 다수의 교정환자를 치료하는 것이 가능하게 하였다. 결국 한마디로 정리하면 ‘022 bracket에 niti를 사용하여 leveling & alinement를 하고 straight wire technique으로 wire bending 없이 sliding을 함으로서 chair time을 짧게 하여 많은 수의 환자를 진료한다.’라고 말 할 수 있다. 요즘은 대략 2년 정도에 교정치료를 마무리하는 것을 보면 결국 chair time을 줄이는 것의 효과는 적지 않다고 볼 수 있다.  

더불어 이시기에 설측교정(그림 12)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한국 일본 이태리를 중심으로 꾸준히 발달하였으나 미국에서는 1980년대 중반에 급격한 증가와 감소를 보이는데 이는  invisalign의 등장으로 설측교정이 감소된 것으로 판단된다. 더불어 세라믹 bracket도 등장하기 시작하여 현재의 주종을 이루는 근간이 되었다.

<27면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