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 명멸하는 별처럼 - 젊은 세대에게 보내는 편지
정년이 가까워지는 나이에 제자들을 바라보며 ‘이 세계가 불안해 보이고 살아가는 일이 힘든데 한 줄의 글을 읽는 것이 무슨 의미인가?’ 라는 질문을 해보았습니다. 대학에서 오랜 시간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보니 누군가 읽고 쓰고 생각하는 공부의 과정은 자신에게 ‘무형의 자산’으로 남아 살아가는 의미와 가치 기준에 영향을 주고, 가정에서 다음 세대의 자녀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눈앞의 돈만을 세지 않고 조금 더 고양된 세계에 눈을 뜨게 되고, 주위 사람들에게 작지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생각해 보면 우리는 시간이 지나며 금세 평범해집니다. 중년이 되면 ‘아무 일 없음’의 행복이 어떠한지 저절로 알게 됩니다. 평범한 일상이 오기 전 진료 현장에서, 일상의 시간 속에서 꿈을 가지고 나아가고 있는 여러분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격려합니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라고 노래한 시인 유치환 선생님이 ‘에메랄드 빛 하늘이 훤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서’ 편지를 쓰듯 겨울 하늘이 보이는 연구실 창가에서 새로운 세대의 후배들에게 ‘사랑의 마음’을 담아 편지를 씁니다. 윤동주 시인이
- 김영호 아주대학교 임상치의학대학원장·치과병원장
- 2023-01-18 1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