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 리
가까운 거리에 계시는 서제교 원장님과 자주 저녁 식사를 하며 일상을 주고 받고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자주 만날수록 정이 깊어지고 거리가 가까워진다’는 재미난 얘기를 ‘당신과 나 사이’를 인용하며 들려주셨다. 내 아이를 키우고, 교육하며, 평생 뒷바라지하며 젊은 세월 다 보내고 숨 고를 시간이 되니 품 떠난 아이들에 대한 그리움은 깊어가지만 부모의 마음과 같을 수는 없다. 그 책을 읽고 나서 ‘거리’란 시를 쓰게 되었다. 거리 너와 나의 거리는? 46센티미터 이내였으면 그 보다 더 가까웠으면 입 맞출 수 있는 당신, 그리고 내 아이들 영원히 46센티미터 이내인 줄 믿으며 지금까지 살아온 나 꿈이고 착각이여라 자라서 때가 되면 46센티미터가 넘어 1.2미터가 될 것을 왜 몰랐던가? 마주보는 친구 사이의 거리 상처를 주지도, 받지도 않는 서로 배려하는 사이의 거리 그것만으로 감사히 여겨야지 이제야 깨닫는다. 친구사이의 거리가 얼마나 다행스러운가를 더 다가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 꿈꾸지 말고 1.2 미터 넘는 사이되지 않길 (김 혜남 ‘당신과 나 사이’ 메이븐 2018, 64쪽 참고) 이광렬 시집 ‘고래의 꿈’ 중에서 비록 지금의 빈자리가 외롭고, 공허함을 느끼지
- 이광렬 이광렬치과의원 원장
- 2018-06-05 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