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남섭 협회장이 향후 통일시대를 대비하고, 대북 보건의료 정책의 수립을 위해 정부와 의료전문가 단체, 민간단체, 학계 등을 총망라하는 협의체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지난 4월 29일 장충동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에서 대통령직속 통일준비위원회가 주최한 ‘평화통일 국민공감대 형성 포럼’이 열려 한반도의 건강공동체를 구현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제시됐다. 이날 포럼에서 발제자로 나선 최남섭 협회장은 그동안 치협 차원에서 진행된 대북 구강보건의료사업에 대해 소개하면서 “향후 통일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현재 중단된 인도적 민간대북 지원 사업을 지속할 필요가 있으며, 치협 등 의료전문가 단체, 민간단체, 학계 등으로 구성된 대북 보건의료 정책수립 협의체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평양 조선적십자병원 현대화 사업 재추진 ▲북한 보건의료체계 공동 연구 등의 로드맵을 타 의료단체와 통일준비위 측에 제시하면서 “현재 대내외적 여건 탓에 모니터링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구강과를 비롯해 의학, 한의학 진료병동의 2차 현대화 사업을 추진해 실질적으로 성과를 도출하고, 나아가 분단 체제로 인한 간극을 좁히기 위해 보건의료단체가 공동으로 북한 관련 데이
보건복지부가 동료평가제도와 자격정지명령제도, 비도덕적 의료행위에 대한 면허취소 등을 내용으로 하는 의료인 면허 관리제도 개선 추진안을 발표하고, 치협 역시 이에 대응하기 위한 ‘의료인 면허관리 방안 관련 TF’를 발족해 ‘자율징계권’ 문제가 수면 위로 급부상하고 있는 모양새다. TF의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성우 총무이사는 “정부가 면허관리에 대한 업무를 중앙회에 위임하고 있는 이유는 중앙회를 비롯한 해당 직역사회의 일을 가장 잘 알기 때문”이라며 “중앙회 주도의 자율징계의 당위성은 여기서 출발하며, 현재 치협이 갖추고 있는 윤리위원회의 심의 기준을 더 확대하는 방식으로 자율징계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의료윤리연구회의 초대 회장을 역임한 이명진 원장은 “정부가 발표한 면허관리 개선안은 합리성에 기초한 진일보한 조치”라고 평가하며 “중앙회가 자율징계권을 안정적으로 행사하기 위해서는 대다수 선량한 회원과 국민들을 지키고, 비윤리적 전문인을 과감히 퇴출하겠다는 의지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변협, 부적격자에 대해 등록거부도 자율징계권과 관련해 국내 사례로 자주 회자되는 기관은 변호사협회다. 이명진 원장은 “법률전문가 집단이라 의료행위를 심사해야
태아가 감염되면 소두증을 유발한다는 지카 바이러스의 ‘소두증 매커니즘’을 미국 연구팀이 밝혀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이언스데일리는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의과대학 소아과 전문의 타리크 라나 박사가 지카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태아의 소두증 유발 매커니즘을 밝혀냈다고 지난 7일 보도했다. 라나 박사에 따르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태아의 뇌가 형성되는 임신 초기에 자연 면역계의 과잉 면역반응을 유발, 배아줄기세포가 뇌세포로 분화하지 못해 뇌 조직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는다. 라나 박사 연구팀은 인간 배아줄기세포로 임신 3개월 태아의 뇌에 해당하는 뇌 유사조직을 만들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시키고, 자연면역반응을 관찰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감염되지 않은 조직의 크기가 5일 동안 22% 증가한 데 반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조직은 크기가 평균 16% 줄어들었다. 라나 박사는 “감염된 조직에서는 바이러스 침입을 인지하고 방어하는 면역 단백질 수용체 TRL-3가 활성화되면서 그 연쇄반응으로 줄기세포가 뇌세포로 분화하는 데 필요한 유전자들이 억제되는 반면 세포사멸(apoptosis)을 유도하는 유전자들이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임신 중 과당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태아의 성장을 방해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의가 요구된다. 지나친 과당은 태아의 식량주머니인 태반에 결함을 가져오게 해 태아의 성장을 억제할 수 있다는 얘기다. 워싱턴대학 의과대학 연구팀이 새끼를 밴 건강한 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만 과당이 많이 함유된 먹이를 먹인 결과, 비교군에 비해 태반이 유난히 커 태아의 생장을 방해한 것을 확인했다고 사이언스데일리가 최근 보도했다. 이는 결과적으로 태아가 태어난 후 대사장애나 비만 등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작은 태아는 자궁에서 덜 자란 것을 보충하기 위해 성장속도가 빠른데, 이 과정에서 대사장애가 나타나기 쉽다. 연구팀의 켈리 몰리 박사는 “과당은 대사의 혼란을 가져와 비만, 당뇨병 같은 대사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고, 임신 여성이 과당 과다섭취로 요산과 지방이 늘어나면 임신중독증인 자간전증과 임신성 당뇨가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건강보조제로 각광 받고 있는 프로바이오틱(생균제)가 충치를 예방하는 효과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나 치의학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 치과대학의 연구팀은 최근 프로바이오틱에 포함된 특정 균주가 충치균의 번식을 막는 데 뛰어난 효과를 발휘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 메디컬뉴스투데이가 이를 보도했다. 잘 알려진 대로 충치는 박테리아가 당분을 소화시키는 과정에서 젖산의 산성에 의해 치아의 법랑질을 파괴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초기에는 법랑질의 표면을 손상시키는 정도에서 시작해 치아 깊숙이 구멍을 만들면서 충치를 악화시킨다. 연구팀은 구강 내의 플라그를 채취해 기생하고 있는 스트렙토쿠코스 뮤탄스 균을 배양, 이에 프로바이오틱을 투여했더니 효과적으로 뮤탄스 균을 퇴치하는 것을 발견했다. 더불어 프로바이오틱은 박테리아가 탄수화물을 소화시키는 과정에서 내뿜는 산성을 중화시켜 충치균이 구강 내에 서식하기 힘든 환경을 조성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연구팀의 로버트 버니 박사는 “구강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구강 내 산도가 적정 수준으로 유지돼야 하는데 프로바이오틱은 이를 효과적으로 돕는 역할을 한다”며 “건강을 위해 우리가 복용하는 프로바이오틱은 구강 내 나쁜 박
검사용 바늘을 사용하지 않고, 타액과 환자의 설문조사를 토대로 치주질환을 검사하는 방법이 개발돼 이목을 끌고 있다. 정확한 질병 상태의 예측으로 환자의 바늘 공포증과 2차 감염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연세치대 김백일 교수(예방치과학교실)와 정의원 교수(치주과학교실) 연구팀이 2014년 3월부터 8월까지 연세치대병원 치주과를 찾은 18~80세 환자 202명을 대상으로 타액 내 헤모글로빈 수치를 측정하고, 환자의 자가보고 설문내용을 혼합한 치주질환자 선별 검사를 시행한 결과, 새로운 평가 방법이 기존 검사에 비해서 정확도가 떨어지지 않았다. 치주질환 보유군(치주낭 깊이≥4mm)과 치주질환 보유군 중 위험도가 높은 군(치주낭 깊이≥6mm)을 대상으로 실시한 평가에서 결과값은 각각 0.78과 0.76이 나와 매우 우수한 정확도를 보였다. 1에 가까울수록 정확한 것으로 평가된다. 연구팀은 대상 환자들에게 파라핀 왁스를 씹게 하여 타액을 채취한 후, 대장(大腸)질병 검사에 사용되는 ‘용변잠혈검사기’를 이용해 헤모글로빈 농도를 측정하고, 치주질환과 연관 깊은 10개 항목의 자가 설문지 검사도 시행하는 방식으로 검사를 진행했다. 지금까지 치주질환
서울여자치과의사회(회장 김희경 · 이하 서여치)가 집담회를 열고, 진료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 대비를 위한 심폐소생술 강연을 마련했다. 오는 21일 서울대 치과병원 8층 세미나실에서 진행되는 이번 학술집담회는 ‘의료인을 위한 BLS(Basic Life Support) Provider 과정’이라는 제목으로 치과대학 치과마취과, 소아치과, 구강외과 교수들이 연자로 나서 소생술, 기도관리 등 응급 처치법에 대하 강연할 예정이다. 강연을 수료하면 AHA(American Heart Association)에서 발급하는 Healthcare provider 이수증을 발급한다. 강연은 ▲성인기본생명소생술(단국치대 치과마취과 김승오 교수) ▲자동체외제세동기 사용(서울대 치의학대학원 치과마취과 서광석 교수) ▲소아기본생명소생술(단국치대 소아치과 김종빈 교수) ▲전문기도관리(연세치대 구강외과 강정완 교수) 등이 마련됐다. 서여치 측은 “강연을 이수하면 국제적으로 공인 받는 이수증을 취득할 수 있다”며 “이를 취득하면 혹시 모를 의료분쟁에 유리할 수 있으며 언제, 어떤 방식으로 발생할지 예측할 수 없는 치과진료실에서의 응급상황, 수면마취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에 대
세계적인 ‘에코페미니스트’ 현 경 교수(유니언신학대학)에 따르면 모든 여성은 ‘여신(女神)’을 하나씩 품고 사는 존재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대다수의 여성은 이 여신을 깨우지 못하고 ‘누구의 엄마’, ‘누구의 아내’로 살다 간다. 현 경 교수가 쓴 유명한 책 미래에서 온 편지는 자신 안의 여신을 깨우는 방법론에 대해 논한다. 그 중 가장 눈길이 가는 구절이 있다. “여신은 기, 끼, 깡이 넘친다.” 여성 치과의사의 삶을 충실히 살아 온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던지는 위로도 이와 결이 같다. “대한민국 여성 치의들은 어느 곳에 있든 빛이 나는 존재이므로 당신이 택한 삶 그대로를 살아라!” 소진증후군 극복하고 ‘얇고 길게’ 롱런을 가족도 좋지만 ‘자신만을 위한 것’ 챙겨야 # 소진증후군을 극복하라 “졸업 후, 개원을 하고 나서 정말 앉아서 쉴 틈 없을 정도로 환자를 봤었어요. 그렇게 5~6년 간 지내고 나니 몸에 이상 징후가 오기 시작했어요. 더 이상 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결국은 잘 나가던 치과를 양도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아마 ‘소진증후군’이 아니었나 생각이 들어요. 몇 년 간 집에서 아이들을 보면서 스스로 치유하는 과정을 거쳤지요.” 소진증후군(
제주도 커뮤니티를 논할 때 흔히 인용되는 게 바로 ‘괸당문화’다. 괸당문화는 권당(眷黨·친척)에서 비롯된 말로, 친척이나 혈족을 포함해 학연·지연 등으로 끈끈하게 얽힌 사람들이 ‘서로 돕고 살자’는 의미다. 제주 섬에 뿌리내리고 환자를 보는 제주도 치과의원 원장들에게서도 이 괸당문화는 그들의 커뮤니티를 설명하는 하나의 키워드가 된다. 제주도에서 나고 자란 원장들, ‘육지’에서 왔지만 제주 커뮤니티에 스며든 원장들은 그들만의 ‘괸당’을 구축하고, 서로 돕고 살고 있었다. 지난 4월 21일 제주도를 찾아 이른바 ‘광목회’ 멤버들과 함께 식사를 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광목회는 ‘광양사거리 인근 개원 원장들이 매주 목요일에 모여 밥 먹는 모임’으로 지난 2014년부터 3년 째 계속되고 있다. 이날은 최고참인 한재익 원장(제주지부 감사)을 비롯해 양순봉 원장, 김호영 원장, 정덕용 원장, 이호정 원장, 김원규 원장, 박 찬 원장이 자리를 함께 했다. # 외지인은 반드시 확인하는 도민 특성 “제주도에 와서 체어를 수십 대 놓고 공격적으로 운영하면 잘 될 거라 생각하는 치과의사가 있단 말이에요. 천만의 말씀. 제주도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2~3명의 치과의사를 잘
“2년 전 허성주 회장이 취임할 당시의 비장한 어투가 기억이 납니다. 민주적 운영과 미래지향적 학회를 기치로 설립된 카오미는 역대 회장님들과 임원들의 노고로 성장을 거듭했습니다. 이제 그 역량과 열정을 이어 받아 세계적 학회로 발돋움하는 초석을 놓겠습니다.” 지난 21일 대한구강악안면임프란트학회(회장 여환호 ‧ 이하 카오미)가 강남 과학기술회관에서 임원위촉식을 열고, 향후 사업계획에 대해서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여환호 회장은 “학회의 세계화를 위해 발벗고 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위촉식에 앞서 여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단일 학회로서 가장 많은 회원 수를 보유하고 있고, 가장 잘 운영되는 학회로 평가받고 있지만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항상 변화하고 쇄신하는 카오미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여 회장은 임기동안 ▲학회의 세계화 ▲질 좋은 학회지 생산 ▲지부 간 소통 및 타 학회 협력 등에 방점을 찍고 카오미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특히 카오미는 지난 3월 ‘국제종합학술대회’라는 타이틀 아래 진행된 춘계학술대회를 기점으로, 외연을 세계로 넓히기 위해 세계적 학회인 Osteology-Monaco와 상호협력 MOU를 진행하는 등 세계화 실현을 위해
허윤희 대한여자치과의사회 회장이 지난 19일 이사회 참석을 시작으로 치협 부회장 임기 첫발을 내딛었다. 허윤희 부회장은 문화복지위원회와 정보통신위원회를 담당하게 된다. 이사회 시작에 앞서 취임소감을 밝히는 자리에서 허 부회장은 “이 자리에 매우 설레는 마음으로 왔는데, 굉장히 오랜만에 갖는 느낌”이라며 “이지나 부회장이 계시기 때문에 마음이 놓이며, 앞에 놓인 소임과 회무를 성심성의껏 수행하겠다. 많은 지도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허윤희 부회장은 1980년 서울치대를 졸업, 서울치대여동문회 회장, 서여치 회장, 대여치 수석부회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치협 금연특위 위원장을 겸직하고 있다. 치협 부회장직은 대여치 회장의 임기가 끝나는 2018년 4월까지 수행하게 된다. 문화복지위원회와 정보통신위원회 담당 부회장으로 활동하게 될 허 부회장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치의학계 안팎으로 어려운 상황인데, 치과계가 발전하게끔 견인하는 노력에 미력이나마 일조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기존의 사업들을 차질 없이 진행해 가면서 회원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부분들을 찾아내 수정·보완하는 데 회무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허 부회장은 특히 기존 대여치와 이지나
헌법재판소가 지난해 말 의료광고 사전심의에 대해 위헌판결을 내린 이후 ‘의료광고 심의’의 향배를 따져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 20일 서울 혜화아트센터에서 ‘의료광고 사전심의 위헌결정,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로 건강세상네트워크 주최 토론회가 열려 좌중의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이날 토론에 나선 패널들은 기존 의료광고 심의기준에 대해 미세한 이견을 드러내면서도 “국민 건강권과 직결되는 의료광고의 특성상 사전심의는 여전히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박종률 의협 의무이사, 양승욱 변호사,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 황선옥 소비자시민모임 부회장이 참석해 각자 의견을 개진했다. 특히 이날 토론자들은 헌법재판소의 위헌판결 논리가 과연 온당한 것인지를 두고 이야기를 이어갔다. 참고로 헌법재판소는 지난해 12월 (행정권에 의해 진행되는)의료광고 사전심의에 대해 8대1 위헌결정을 내리면서 “각 의사협회가 시행하고 있는 의료광고 사전심의 업무는 복지부 등 행정권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자율적으로 심의한다고 보기 어려우므로 헌법이 금지하는 (행정권력의)사전검열에 해당한다”고 판시한 바 있다. 즉, 의료광고 역시 표현의 자유와 알 권리를 존중받아야 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