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케이블 TV에서 하는 대만 영화 한 편을 봤다. 전에도 본 영화였는데 제목은 ‘나의 소녀시대’. 고등학생 남녀 주인공이 티격태격 하다가 서로 좋아하고 서로를 위해 양보의 미덕(?)을 보인다는 진부한 스토리였다. 어떤 특별한 이유 때문에 방황을 하게 되는 일진 남 주인공, 연예인(유덕화)을 좋아해서 그의 부인이 되는 게 꿈인 여 주인공. 과거뿐만 아니라 요즘도 있을 법한 평범한 주인공들의 모습 속에서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보게 된 영화였다. 몇 년 전 국내 영화에도 ‘건축학 개론’이라는 비슷한 영화가 있었다. 치과의사들 사이트에서도 몇 개월간 회자되었던 영화였다. 남자들끼리 내린 주제나 결론은 ‘나만 바보짓 한 것 아니었구나…’라는 것. 나 역시 이 두 영화를 볼 때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봤다. 어느 날인가부터 영화나 드라마들이 우리가 현재 살아가는 지금의 모습보다는 과거를 배경으로 제작한 것들이 늘어났다. 최근에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타임 슬립이라는 장치를 이용하여 과거를 반영하고 있다. 나 역시 언제부터인가 과거에 붙잡혀 사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현실이 힘들고 어려운 세상이란 방증이다. 요즘 어딘들 어렵지 않은
대한치과의사협회 자재·표준위원회에서는 국제표준화기구 치과기술위원회(ISO/TC 106)에서 심의가 끝나 최근 발행된 치과 표준을 소개하는 기획연재를 2014년 2월부터 매달 게재하고 있습니다. 환자 진료와 치과산업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치면세균막을 제거하고 관리하는 방법 중 화학적 방법으로서 대표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구강관리용품은 구강양치액(oral rinses)이다. 초기 구강양치액은 주로 단순히 구취만을 일시적으로 제거하는 심미적인 목적으로서 사용되었으나 최근 다양한 종류의 항균 성분 및 유효물질을 구강 내 적용함으로써 치아우식증, 치주질환, 지각과민증과 같은 구강 질환을 치료하고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서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구강양치액에 관한 국제 표준(ISO 16408, Dentistry - Oral care products - Oral rinses)이 제정되어 국제적으로 구강양치액에 대한 요구사항에 대해 규정하고 있다. 국제표준을 관장하는 ISO의 치과의료기기 분과(Technical Committee 106)중에서 구강관리용품(Oral care products) 소위원회(SC 7)에는 총 10개의 작업반(Working group,
■연재순서 1. 30년, 한 세대가 바뀌었지만 여성치의의 현실은 변하지 않아 2. 젊은 여성치의가 살만한 치과계가 우리 모두 살만한 사회 3. 여성치의의 퇴근은 또 다른 출근 - 여성치의의 모성을 생각한다 4. 이제는 배려와 소통의 프레임으로 - 여성정책을 제도화하자 5. 3캠프의 여성치의 관련 공약 총정리 1. 여성치의의 대의원 수 증원 여성치의가 치과계에서 차지하는 위상과 역할을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제도의 개혁이 필수적입니다. ‘새술은 새부대에’라는 말처럼, 새로운 프레임의 도입 없이는 여성치의의 성장과 참여를 이끌어내기 어렵습니다. 협회의 회무와 관련하여 의회와 같은 역할을 하는 대의원총회와 행정기관의 역할을 하는 이사회, 위원회에 여성들의 진출이 보장되고 의견이 반영되어야 합니다. 이에 이 후보는 여성대의원 20명으로 증원, 김 후보는 지부별 1인씩 총 18명을 증원, 박 후보는 명수는 제시하지 않고 증원을 약속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한가지 짚고 넘어갈 것은, 이렇게 여성들의 참여를 의식적으로 제고할 목적인 경우 자력으로 대의원으로 선출된 여성들은 숫자에서 제외되어야한다는 점입니다. 자력으로 대의원이 된 여성치의 + 공약으로 보장하는 여성할당
어떤 침대회사의 광고 카피 문구인데 18세기에 틀니는 진짜 패션이었다. 왜냐하면 틀니는 사람을 만나고 말할 때 만 장착하였고 식사할 때에는 틀니를 빼고 먹었기 때문이다. 21세기에 틀니는 패션이 아니라 보철인가? 아직도 가야할 길이 남아있다. 치과에서 보철 치료를 행할 때 보철(補綴)의 어원적 의미도 항상 명심해야 할 필요가 있기에, 치과의 꽃길이라고 할 수 있는 ‘보철(補綴)’의 의미를 찾아가 본다. 이한수 선생님의 주장에 의하면 ‘보철’이라는 용어는 19세기말 일본 치과의사들이 미국 볼티모어 치과대학에서 출판한 Mechanical Dentistry(치과 기계학)을 번역하면서 최초로 치의학 서적에 적용되었다. 먼저 보철을 한 글자씩 살펴보면 이런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기울 보(補) : 깁다, 돕다, 꾸미다, 고치다. 엮을 철(綴) : 엮다, 잇다, 연결하다, 짓다. 기울 보(補)는 ‘옷 의’ 변으로 시작한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틀니는 패션이란 말이 결코 과장이 아니다. 엮을 철(綴)에서는 ‘또 우(又)’변이 4번이나 반복된다. 또 하고 또 하고 또 하고 또 하고 이처럼 보철 치료는 무한 반복되는 운명을 갖고 있다. 또 우(又)에는 용서하다와 돕다는 뜻
■연재순서 1. 30년, 한 세대가 바뀌었지만 여성치의의 현실은 변하지 않아 2. 젊은 여성치의가 살만한 치과계가 우리 모두 살만한 사회 3. 여성치의의 퇴근은 또 다른 출근 - 여성치의의 모성을 생각한다 4. 이제는 배려와 소통의 프레임으로 - 여성정책을 제도화하자 5. 3캠프의 여성치의 관련 공약 총정리 1. 여성치의 출산, 경력단절 관련 고충에 대한 상황인식 여성치의는 교육기간이 길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새내기일 때 결혼과 출산 등의 상황을 맞이합니다. 여성에게 임신, 출산과 육아는 축복이지만 한창 현장경험을 쌓고 직업적 리스크를 벗어나야할 시기에 경력이 단절되면 불안과 당혹감을 느끼게 됩니다. 더구나 개업환경이 점점 더 치열하고 열악해진다고 입을 모으는 요즈음, 새내기 여성치의들이 겪는 고충은 굉장히 클 수 밖에 없습니다. 회사에 다니는 여성들은 출산유급휴가, 육아휴직 등 다양한 모성보호를 받습니다. 반면, 개원한 여성치의는 출산을 앞두고 대진의를 구하고 환자 수나 병원수입의 감소를 걱정하며 충분한 휴가기간을 가지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취업의의 경우 출산휴가나 육아휴직은 커녕 퇴사가 당연하고, 이런 상황에서도 보수교육점수는 미뤄지지 않습니다.
얼마 전 미용실을 가서 머리를 손질하고 있을 때, 미용사가 나의 헤어스타일을 고려해서 넌지시 펌을 권했다. 그런데 펌 가격이 10만원 이었다. 경험과 시간이 없어서 펌을 사양했지만 왠지 미용사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커트는 1만5000원 이었는데, 이 시간에 펌 손님을 받는 것이 효율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하지만 그 미용사는 나의 마음을 알아챘는지 ‘미안해하지 말라’며 본인은 펌보다 커트 손님이 훨씬 좋다고 하였다. 그 이유는 커트 손님은 펌 손님에 비해 훨씬 많이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수익면에서 오히려 좋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회전율이 좋다는 뜻이었다. 경영에서 회전율이 가지는 의미는 수익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중소병원 이상에서는 병원 수익을 직간접적으로 반영하는 것이 바로 병상회전율이다. 병상회전율은 일정기간중 병원에서 실제 입원 또는 퇴원한 환자 수를 병상 수로 나눈 지표이다. 이때 만일 병상이용률이 높다면 병상회전율이 증가할수록 병원의 수익이 증가하게 된다. 하지만 의원급에서는 병상이 없기 때문에 생각해볼만한 회전율의 개념은 총자본회전율과 재고자산 회전율의 개념이다. 총자본회전율은 기업소유의 총자본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영되었는
첫 번째 대한치과의사협회 협회장 직선제 선거일이 얼마 남지 않았다. 협회장 후보들은 내실 있는 정책들을 내세우고, 일반 치과의사들과 소통하면서 첫 직선제를 의미 있게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러나, 주권이 일반회원들에게 주어지는 상징적이고 중요한 이 때에, 치과의료계에 대한 내외적인 도전을 헤쳐나갈 미래에 관한 담론의 부족은 아쉽다. 의료계는 대중의 신뢰 저하와 외부압력의 증가 등 존재의 기반을 위협받고 있다. 여기에는 탈권위주의, 탈전문화, 의학에 대한 불신, 의료비의 급속한 증가 등의 요인들과 더불어 ‘자율규제’의 실패가 중요한 계기로 작용했다. 자율규제는 스스로 전문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믿음을 대중에게 심어주어, 전문직에게 자율성이라는 특권과 대중의 신뢰와 존중을 유지할 수 있게 해준 전문직의 중요한 특성이었다. 서구 의료계는 이러한 문제에 직면해 도덕적 요소를 중심으로 전문직업성(professionalism)을 새롭게 재정의하고 내부 개혁을 진행하는 방향으로 대처하고 있다. 의사의 자율성보다는 환자의 자율성을 강조하고, 환자와 의사의 동반자 관계를 추구하며, 자율규제의 개념을 약화시키는 대신 의료전문직에게 높은 책임성을 부여한다는 특징이 있다.
대한치과의사협회 자재·표준위원회에서는 국제표준화기구 치과기술위원회(ISO/TC 106)에서 심의가 끝나 최근 발행된 치과 표준을 소개하는 기획연재를 2014년 2월부터 매달 게재하고 있습니다. 환자 진료와 치과산업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 치과 금속재료에 대한 국제표준 ·예전에는 치과용 금 합금에 대한 표준인 ISO 1562:1993, 치과용 비귀금속 합금에 대한 표준인 ISO 6871, 치과용 metal-ceramic용 합금에 대한 표준인 ISO 9693:1999이 있었는데, 이 세 가지가 ISO 22674:2006 Dentistry-Metallic materials for fixed and removable restorations and appliances(치과 - 고정식 및 가철식 수복물과 장치용 금속재료)로 통일되었다. ·ISO 22674:2006은 개정되어 2016년 1월 15일 ISO 22674:2016으로 두 번째 판이 나왔는데, 아래에서는 2006년 판에 비해 2016 판에서 개정된 점이 무엇인지에 대하여 알아보고, 금속의 제조자와 판매업자, 치과의사에게 이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 ISO 22674:2016과 ISO
■연재순서 1. 30년, 한 세대가 바뀌었지만 여성치의의 현실은 변하지 않아 2. 젊은 여성치의가 살만한 치과계가 우리 모두 살만한 사회 3. 여성치의의 퇴근은 또 다른 출근 - 여성치의의 모성을 생각한다 4. 이제는 배려와 소통의 프레임으로 - 여성정책을 제도화하자 5. 3캠프의 여성치의 관련 공약 총정리 여성전공의 차별, 출산 앞둔 여성치의에 제도적 역차별 상존 여성치의에 대한 불이익의 문제는 생활 속에 상존합니다. 결혼파업 출산파업을 하고 있다고 할 만큼, 우리나라의 결혼 출산 통계는 날로 심각성을 더해가고 있습니다. 치과계의 젊은 여성치의들은 어떨까요? 심지어 여성전공의의 경우는 출산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고 레지던트가 되는 경우도 있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2010년 여자의사회가 여성전공의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선발과정부터 성별의 영향이 있다는 응답이 전체의 92%에 달합니다. 여기에, 당직실 샤워실 등 생활시설이 부족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83%에 달하고 이는 성희롱 등 성범죄의 위험을 높인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같은 조사에서 95%가 출산과 육아가 진로에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하며, 33%는 출산을 하지 않겠다고 57%는
이제 대한치과의사협회의 첫 직선제의 주인공이20여일 후면 결정된다. 협회장 직선제가 서울과 경기지부 직선제에서 보듯이 흥행 면에서는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이 76.4%, 경기가 77.65%의 투표율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연 선거과정까지 깨끗한 성공이라는 단어를 붙여도 좋을지 벌써부터 걱정스럽다. 가장 걱정스러운 것이 언론이다. 물론 각 후보가 전체 회원들에게 알릴 수 있는 가장 강력하고 가장 빠르고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수단이 언론이기 때문에 각 후보들이 이를 활용하지 않을 수는 없을 것이다. 언론 입장에서도 어느 정도 각기 입장과 철학에 따라 특정 후보를 지지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필자의 생각으로는 치과계 같이 좁은 커뮤니티에서 그런 정치적 산법으로 계산하지 않고 모든 언론이 공평한 보도만 했으면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그러나 누굴 지지하더라도 언론은 언론 스스로가 기본을 지키면서 해야 한다. 언론의 기본은 공정한 보도와 보도된 내용의 진실성과 정직성이다. 일반 회원들이 후보들에 대해 속속들이 알지 못하기 때문에 후보 캠프에서 발표하는 정책이나 보도자료 말고도, 때로는 후보에 대한 진면목을 파헤치는 것도 언론으로서 기본적으로 해야 할
김동석 원장 ·치의학박사 ·춘천예치과 대표원장 <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이짱>, <어린이 이짱>, <치과영어 A to Z> 저자 ‘꾀다’란 말은 ‘그럴듯한 말이나 행동으로 속이거나 부추겨 자신이 의도한 대로 행하도록 하다’란 말입니다. 흔히 우리가 말하는 ‘꼬시다’의 표준말입니다. “너 누굴 꼬시려고 그래?”란 말도 표준말로는 “너 누굴 꾀려고 그래?”죠. 나중에는 표준말이 물론 바뀔 수도 있습니다.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도깨비>에서 주인공 공유가 이성을 꾀려고 한 행동 중에 가장 많이 등장한 것은 다름 아닌 책읽기였습니다. 책을 읽고 있는 모습만으로도 이성에게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는 이야기. 공유가 읽어서 그렇다구요? 물론 잘 생긴 사람이 그러고 있으니 더 매력적으로 보였을 겁니다. 실제로 책읽기가 매력적인 이유는 읽는 그 모습 자체가 아닌 책읽기를 통해 생긴 내공 때문입니다. 그런 내공이 생긴 사람들을 요즘은 ‘뇌섹남, 뇌섹녀’라고 부르더군요. 흔히 잘 이해할 수 없는 미녀와 살고 있는 야수처럼 생긴 사람, 혹은 조각 같은 미남과 살고 있는 평범한 여인들은 크게 두 부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