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부탁받은 강연의 제목입니다. 주제가 성공한 치과인들에 대한 이야기이길래 제가 감히 성공에 대해서 논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서 행복에 대한 저의 생각에 대해서 이야기 하기 위해 정한 제목 입니다. 이러한 제목을 보고 벌써 성공한 것이냐 하는 질문을 받곤 했습니다. 성공에 대한 정의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르기는 하겠지만, 일반적인 기준에서 보았을 때에 성공했다고 평가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성공이라는 가치 보다 행복이라는 가치가 더 위에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물질만능주의라는 단어조차도 식상해진 이 시대에 그보다 더 중요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중에 무엇이 더 중요할 지는 깊게 생각해보아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적어도 제 삶 속에서 보이는 것 보다 보이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다는 믿음이 생기면서 이러한 것들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 싶었습니다. “속도 보다 방향” 가장 먼저 언급한 주제(?) 입니다. 반포대교를 건너다보면 최경주 선수가 샷을 하고 있는 광고판에 써져있던 문구입니다. 제 자신이 방향 보다는 속도를 엄청나게 중요하게 생각하고 살았었기에 더욱 가
대한치과의사협회 자재·표준위원회에서는 국제표준화기구 치과기술위원회(ISO/TC 106)에서 심의가 끝나 최근 발행된 치과 표준을 소개하는 기획연재를 2014년 2월부터 매달 게재하고 있습니다. 환자 진료와 치과산업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직접수복재인지 간접수복재인지에 따라 시험방법 선택해야 함 전단 blade(날)은 직선형에서 반원형으로 변경됨 전단 blade에 따라 강도 달라짐 ■ 수복재료와 치아와의 접착시험의 종류 • ISO/TS 11405:2015 Dentistry-Testing of adhesion to tooth structure 치아와의 접착시험을 위한 치아의 보관 및 표면 처리 방법과 인장결합강도 시험, 상아질 접착에 대한 gap 측정, microleakage 시험, 임상적용시험 등이 기술되어 있다. • ISO 29022:2013 Dentistry-Adhesion-Notched-edge shear bond strength test 치질, 즉 상아질이나 법랑질과 직접 수복물과의 결합강도를 측정해야 할 때 사용한다. 기술된 방법은 원래 치과용 상아질 접착제의 평가에 사용하기 위해 고안되었다. 이 방법은 보통 치아에 상아질 접착제를
지난 4월 20일은 국가에서 정한 장애인의 날이다. 해마다 4월 20일을 전후하여 장애인과 관련된 많은 기사들이 기획기사로 쏟아져 나오곤 한다. 올해도 어김없이 올라오는 기사 속에서 ‘이동편의 증진법 10년…오지않는 저상버스’ 라는 제목의 기사와 다수의 관련 기사들을 찾아볼 수 있었다. 2006년 교통약자들의 이동권을 위해 만들어진 교통약자이용편의증진법(이동편의증진법)이 시행된 지 1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저상버스 도입률은 저조하고, 지하철역에도 아직 휠체어가 다닐 수 없는 역이 존재한다. 그나마 존재하는 시내버스마저도 실제로는 그 이용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는 지적. 기사들을 읽으니 몇 년전 실제로 저상버스에서 경험했던 일이 떠오른다. 버스마저도 한적하게 비어있던 주말 오후, 휠체어를 타신 할아버지 한분이 버스이용을 위해 동반자인 할머니와 함께 탑승을 하였고 기사님께서 휠체어 고정을 위하여 지정석에 앉아있던 승객에게 자리이동을 부탁드렸다. 버스 안에는 이동할 많은 좌석이 남아있었기에 아무 문제가 없어보였으나, 막상 그 자리에 앉아있던 이는 그렇게 느끼지 않았나보다. 자리에서 일어나며 버스 안 승객 모두가 들릴 정도로 큰 소리로 “병신이 집에나 있을 것이지
'알파고’ 말을 할 줄 아는 연령의 아이들이나 70이 넘은 어르신들도 아는 단어가 되었다. 이젠 글로써 논하는 것조차 지겨울 정도니 구글의 광고효과는 몇 백억 이상은 되리라 생각된다. 필자는 지난번 글에 IT(빅데이터, 인공지능, 클라우드)와 치과 산업의 연관성에 대한 글을 썼다. 그 이후에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바둑 대결로 온 국민에게 쇼크를 주었던 사건을 접하며 ‘이제 시작인가?’하는 생각을 하였다. 전 국민이 ‘알파고’, ‘인공지능’이란 단어가 입과 머리에 익숙해지기엔 며칠이 걸리지 않았다. 그것은 또 다른 IT 즉 인터넷의 힘이었다. 이제는 누구나 쉽게 접할수 있고 다량의 정보가 쉽게 공유가 되는 시기이기에 과거에 비해 무엇이든 속도가 빨라진 것이다. 얼마전 SIDEX에 다녀왔다. 해마다 참석하고 강의도 열심히 들었지만 최근 몇 년간은 장비나 프로그램 등을 주의 깊게 둘러봤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치과의사들도 새로운 장비나 프로그램이 나오면 가장 먼저 체크하는 것이 가격과 속도이다. 이번 시덱스를 다녀와서 들은 생각은 속도 즉, 장비나 프로그램의 사용 시간이 많이 단축된 것 같다는 것이다. 본격적인 디지털 치의학 시대가 멀지 않았다는 느낌이었다. 하
양혜왕 35년(기원전 336) 맹자가 양에 이르러 혜왕을 보게 된다. 이때 양은 5년전 제나라의 손빈에게 마릉의 전투에서 패하여 장수 방연은 죽고 태자 신은 볼모로 잡혀가는 등 강한 주변의 나라들에게 곤욕을 당하여 이 피폐된 나라를 회복하고자 두루 현인을 초빙하여 부국강병을 도모하고자 동분서주 하는 중이었다. 양혜왕이 맹자를 독대하여 말하길 지난 수년간 주변국인 제나라와 진나라로부터 치욕을 당하여 절치부심 국력을 신장하고자 흉년, 홍수피해 등의 고난을 당할때마다 곡식을 풀어 구휼하는 등 인접국보다 백성의 살림살이를 위하여 더욱 노력하거늘 그 결과로 인하여 주변국에서 사람들이 몰려들어 국가가 힘을 드러내야 할 것을 왜 사람들이 오지않는 것이요 하고 물어본다. 맹자 대답하여 말씀하시길 왕께서는 전쟁을 좋아하시니 청컨대 전쟁이 막 시작하여 접전을 시도할때 상황이 여의치 않아 후퇴시 어떤 자는 백보를 후퇴하고 어떤 자는 50보를 후퇴한 자가 있어 50보를 후퇴한 자가 100보를 후퇴한 자를 보고 많이 후퇴하였다고 비웃으며 놀리면 마땅한가요라고 물었다. 하니 왕이 옳지 않다 둘이 다 같은 경우다 하니 맹자가 말하길 왕이 이것을 알면 주변국보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것을
김동석 원장 ·치의학박사 ·춘천예치과 대표원장 <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이짱>, <어린이 이짱>, <치과영어 A to Z> 저자 옛날 사람들은 글을 소리 내어 읽었습니다. 의미를 잘 해석하는 것 이상으로 음독(音讀)을 중요시 한 것 같습니다. 언어를 기억하기 위해서 소리를 직접 듣는 것은 효과적입니다. 예전 학생때 공부했던 시절을 떠올려 보셔도 암기를 잘 하기 위해서 소리 내어서 교과서나 참고서를 읽었던 기억이 있으실 겁니다. 자신이 내뱉고 자신의 귀로 들어간 말은 쉽게 기억됩니다. 소리를 내어 읽으면 집중도 더 잘되고 묵독(默讀)을 할 경우에 흘려버릴 수 있는 문장들도 빠뜨리지 않게 됩니다. 소리를 들으면 뇌가 더 광범위하게 활성화 된다고 합니다. 대부분 묵독을 하는 것에 익숙합니다. 다른 사람이 옆에 있는데 소리를 내어 읽을 수는 없으니까요. 하지만 혼자만의 시간에 가끔씩은 소리를 내어서 책을 읽어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물론 속독은 소리를 낼 수 없습니다. 하지만 소리를 내어서 읽는 것이 조금 익숙해지면 음독도 빨라집니다. 정확하게 발음하고 빠르게 혀를 움직이는 훈련 또한 뇌를 활성화시켜 준다
점심식사 후 잔 속에 스며져 들어가는 커피와 같은 삶을 음미해 봅니다. 쓴맛이 때론 신맛이 섞여있는 커피는 우리의 인생입니다. 또한 단맛을 보려면 시럽을 첨가하듯이 우리 삶에 좋은 취미나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사람들과의 만남들을 첨가하면 되니까요. 화양연화입니다. 꽃이 가장 아름다운 시절이죠. 온갖 꽃들은 외출을 준비하는 새색시처럼 ‘오늘은 이 색상이 좋을까 저 색상이 어울릴까?’ 울긋불긋 다양한 색상의 옷들을 입었다 벗었다 여념이 없죠? 이 처럼 4월이 아름다운 이유는 겨울의 황량함과 잔혹함이 서럽게 녹아있기 때문일 겁니다. 이 수복님의 ‘봄비’라는 싯구절이 생각납니다. ‘내 마음 강나루 긴 언덕에 서러운 풀빛이 짙어 오것다…’ 보통 우리에게 서러움의 감정은 홀로 외톨이가 되어 누군가를 기다리다 지쳐 있을 그때, 찾아와준 그 누군가를 바라보면서 느끼는 감정일 것입니다. 어쩌면 4월을 가장 잔인한 달이라고 표현한 이유도 기다림의 끝에서 나오는 서러운 감정이지 않았을까요?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추억과 욕정을 뒤섞고 /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운다.’ 엘리엇의 시 ‘황무지’로부터 나온 말입니다. 전쟁으로 황무지가 된 땅속에서도
신영복 교수의 ‘강의’ 라는 책에 보면 중국 전국시대, 세상이 어지럽고 도처의 모든 군주들이 패권을 잡으려고 혈안이 되어 있을 때 맹자가 제선왕(齊宣王)을 만나 군주로서의 자격에 대해 이야기 하는 부분이 나온다. 이야기는 국가행사에 제물로 사용될 소가 부들부들 떨면서 끌려가는 것을 본 왕이 측은히 여겨 신하들에게 소를 양으로 바꾸라고 지시 한데서 시작된다. 백성들은 왕이 인색해서 돈이 아까워 소를 양으로 바꾸라고 한다고, 요즘 말로 하면 쫀쫀한 임금이라고 비난한다. 이 소식을 들은 맹자가 소나 양이나 똑 같은 가축이고 죽이는 것은 마찬 가지인데 왜 그런 지시를 했느냐고 제선왕에게 묻는다. 그러자 왕은 내가 그래도 한 나라의 제후인데, 설마 돈이 아까워서 그랬겠냐며 그냥 소가 불쌍해서 그랬다고 답변한다. 이에, 맹자가 왕의 처사야말로 바로 인(仁)의 실천이라고 말 하면서 왕이 그렇게 한 이유는 소는 보았으나 양은 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군자는 금수(禽獸)를 대함에 있어서 그 살아 있는 것을 보고 나서는 그 죽는 모습을 차마 보지 못하고, 그 비명 소리를 듣고 나서는 차마 그 고기를 먹지 못한다고 말한다. 신영복 교수는 맹자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핵심은
치과계 언론을 통해서 그리고 대의원총회를 관심 깊게 눈여겨 본 회원들에게는 적어도 지난 4월 23일 광주에서 열린 제65차 대한치과의사협회 대의원총회는 치협 역사상 가장 뜨거운 총회가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직선제를 결정하는 중요한 총회이기도 했지만, 치과의사전문의제도와 같은 중차대한 현안이 입법예고를 앞두고 회원들의 의구심이 커진 신설과목에 대해 소명하는 자리였기도 하는 한편, 협회장 상근제가 10년 만에 다시 거론되는 자리이었기 때문에 더욱 불꽃 튀는 총회였을 것이다. 그런데 이들 쟁점 논의의 공통점은 직선제 현안을 제외하고는 극히 일부 치과계 언론과 그 뒤에 숨은 이해할 수 없는(?) 세력들이 끈질기게 최남섭 협회장을 비방하며 여론을 유도하는데 혈안을 올렸던 야릇한 광경을 연출했던 사안으로서, 이번 총회의 특이점이라면 특이점이다. 정의로운 것, 정의롭지 못한 것을 냉철하게 판단한 총회에 경의를 표하며! 이들은 막말로 ‘최남섭 협회장이 일을 제대로 못하기 때문에 이에 분개(?)한 회원들이 일어나 최남섭 협회장을 탄핵하겠다’고 나선 것이라고 선동적으로 주장하며 협회장 불신임안을 부추키기에 열을 올렸으며, 아울러 다른 분회를 통해서는 최남섭 협회장만의 연봉이
신문에서 페이닥터나 위생사가 나갈 때 안 받기로 구두약속한 퇴직금을 요구하는 일이 있어서 관례와 다른 일이라는 내용의 기사가 난 적이 있다. 법에 따르면 퇴직금을 받지 않기로 하는 약속 자체가 성립될 수 없으므로 퇴직금을 주어야 한다는 의견이다. 구두 약속을 근거로 하여 퇴직금을 포함하여 좀 높게 급여를 책정한 원장의 입장에서는 억울하기 그지없다. 근로 계약서에 퇴직금을 분할 지급으로 명시하면 해결될 일로 생각된다. 품위 있는 집단일수록 관례를 중시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약속을 한 페이닥터들은 관례대로 퇴직금을 안 받는 경우가 많고 위생사들은 매년 서류상 정산이 안 된 퇴직금이 있다면 고스란히 주어야 하는 것이 경향인 것 같다. 그럼 돈을 안 받으면 품위가 있고 돈을 받으면 품위가 없는 건지. 품위라는 말은 참 애매하고 주관적이다. 오랫동안 합리적이고 훌륭한 관례를 지켜온 역사가 쌓이면 해당 집단에는 자긍심을 안겨준다. 또한 관례는 일처리를 쉽고 빠르게 하는 순기능이 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법대로 하자며 관례를 깨고 나온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그 사람을 관례와 다르다며 제지할 수 있는 권리가 우리에게 있을까? 품위 있는 집단일수록 관례를 어기는 사람
올해 1월에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되었던 제46회 다보스 포럼의 주제는 “4차 산업 혁명”이었다. 우리는 이미 디지털 세계, 물리적 영역, 생물학적 영역 간에 경계가 사라지는 기술융합의 시대에 살고 있다. 4차 산업 혁명의 핵심 주역인 로봇,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의 혁신과 함께 변화의 쓰나미가 밀려 오고 있다. “일본 도쿄에서는 2015년 7월 ‘AI 덴트(Al Dente)’ 로봇이 55세 환자의 사랑니를 뽑으면서 세계 최초의 발치 로봇으로 등장한 가운데, 2030년에는 이 로봇이 일본 치과의사의 30%를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얼마 전 필자가 읽은 신문 기사 내용이다. 외과 수술용 로봇 ‘다빈치’가 전세계 병원에 도입된 지도 17년이 되었으니 그리 놀랄 일도 아닌 것 같다. 의료계의 ‘알파고’라 불리는 IBM사의 인공지능 슈퍼 컴퓨터, ‘왓슨’은 현재 암치료 현장에서 빠르고 정확한 진단으로 의사를 돕고 있다. 올 2월에 본지 기사에 소개된 바 있는 의료용 로봇 ‘메디(MEDi)’는 현재 미국 치과에서 환자 공포감 해결사로 활약 중이다. 또한 최근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 경기로 인공지능(A.I.) 쇼크를 가져온 구글은 다빈치의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