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반복되는 뉴스 속의 ‘코로나19 오늘의 발생 현황’은 어느덧 무덤덤한 일상 중의 하나로 되어 버렸습니다. 초기 코로나 양성 확진자가 발표되었을 당시 확진자의 모든 동선을 비롯하여 심하다 할 만큼의 과민 반응을 보였다면 처음과 달리 이제는 주변서 발생한 ‘코로나 확진자’에도 무감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듯합니다. 오히려 경기가 어렵다는 점이나 병원 내원 환자수가 떨어지고 있는 현실적인 경제 고민 등이 코로나19와 관련되어 나타났을 때 비로소 다시 코로나19를 생각하게 됩니다. 정부에서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국민 행동 수칙을 발표하였습니다. 과거와 달리 주변의 모든 행인이 얼굴을 가리고 마스크로 무장하고 다니는 것이 이제는 익숙한 거리 풍경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코로나19는 우리의 얼굴을 마스크로 가리라 합니다. 마치 온갖 부끄러움을 저지르고도 부끄러운 줄 모르는 우리에게 부끄러움을 가르치고 앞으로는 부끄러운 짓을 하지 말고 얼굴에서 마스크를 벗고 가리지 않을 때를 준비 시킵니다. 국민 행동 수칙 중 또 다른 하나는 자주 물과 비누로 손을 꼼꼼하게 씻으라 강조합니다. 마치 바이러스가 우리에게 이제 그만 ‘손을 씻으라’고 강권하는 듯하게 들리기도 합니다.
한국형 ‘커뮤니티 케어(지역사회 통합 돌봄)’ 모형 개발에 앞장서고 있는 대한노년치의학회(회장 이성근·이하 대노치)가 치협 치과의료정책연구원 발주 과제 수행의 일환으로 독일, 일본의 커뮤니티 케어 사례를 둘러보고 왔다. 대노치 소속 연구자들이 커뮤니티 케어의 필요성과 독일, 일본의 상황을 총 3회에 걸쳐 연재한다. <편집자주> 독일은 유럽 국가 중 고령화가 가장 많이 진행된 사회이다. 독일은 1932년에 이미 고령화 사회로 변화를 시작하여 1972년에 고령사회로, 2009년에 초고령사회로 진입하였으며 이는 선진국 중에서도 가장 빠르다. 2018년 기준 독일 전체 인구의 22%가 65세 이상이다. 고령화 현상을 일찍부터 겪은 독일은 연금제도, 노인 인구 경제활동 참여 독려 제도 등 고령화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개발해왔으며, 독일의 장기요양(long-term care)을 위한 사회보험인 수발보험(Pflegeversicherung)은 우리나라의 가장 대표적인 보건의료 분야의 고령화 정책인 노인 장기요양보험의 원형이기도 하다. 본고에서는 구강보건의료 분야의 고령화 대응 방안 중 노인과 장애인을 위한 건강보험 개혁안인 “장애와 고령에도 불구하고 건강한 구
■ 고해상도 파일은 아래 PDF 첨부파일 클릭하세요.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보기 가능합니다. 권기탁 전주 푸른치과의원 원장
김혜성 이사장(서울치대 졸업, 동대학원 박사) 사과나무의료재단의 이사장이자, 재단 산하 의생명연구소의 미생물 연구자이다. 구강미생물에서 시작해 장내 미생물, 발효 음식의 미생물까지 폭넓게 공부하며 몇 권의 책을 냈고 논문을 발표했다. 『미생물과의 공존』 『입속에서 시작하는 미생물이야기』 『미생물과 공존하는 나는 통생명체다』등 3권이 과학기술부 선정 우수과학도서를 수상했다. 특별한 전신병력이 없는 20대 젊은 환자의 사랑니를 단순 발치 한 후에 혹 항생제를 처방하시나요? 개인적으로 저는, 이런 경우에 항생제를 처방하지 않은 지 오래되었습니다. 꼭 사랑니만이 아니라도, 비슷한 경우의 단순 발치나 치주질환의 외과적 접근 같은 경우에도 항생제를 처방하지 않습니다. 그렇더라도, 감염이 생긴 경우는 거의 없었고, 설사 감염이 생겼다 하더라도, 그 이후의 항생제 처방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경우가 없습니다. 이런 내용들을 모아 학술지에 투고한 경험도 있고요.(Kim, Oh et al. 2018) 이런저런 자리에서 저의 이런 경험을 얘기하면 가끔 좀 의아해하는 치과의사 동료들을 봅니다. 그래도 되느냐, 문제가 안 생기느냐, 겁이 안 나느냐 등등요. 환자들의 권익이
저는 작년 10월 말에 데뷔하여, “EUNUK”이라는 예명으로 음악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큰 성과가 없어 소소하게 활동을 하고 있지만, 그래도 거의 모든 시간을 음악 활동에 쏟아붓고 있습니다. 치과의사를 하면서 음악을 한다는 것은 이쪽 업계에서는 꽤 특이한 이력이라 음악을 하다 만난 많은 분이 여쭙습니다. “은욱님은 왜 음악을 하시나요?” 24살 때 포항공대를 졸업하고, 이듬해 많은 꿈을 안고 경북대 치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하였습니다. 소문은 익히 들었지만, 막상 들어와 보니 역시 치의학전문대학원은 굉장히 낯선 곳이었습니다. 여러 부분에서 성향이 맞지 않아, 입학할 때부터 소위 말하는 찍힘을 당하여 심적으로 굉장히 힘든 학교생활을 해야 했습니다. 답답한 마음은 커졌습니다. 다양한 방법들로 답답한 마음들을 풀어보았지만, 일기처럼 나의 이야기를 쓰는 것에 대해 가장 후련함을 느꼈습니다. 어릴 때부터 취미로 노래를 즐기던 터라 자연스럽게 배경음악에 나의 마음들을 써 내려가게 되었고, 이는 곧 노래들이 되었습니다. 학교에 다니면 다닐수록 많은 생각이 마음속에 쌓였고, 그럴 때마다 저는 그 마음들을 노래로 제 친구들에게 들려주게 되었습니다. 노래가 10곡, 2
오타쿠. 일본어로 お宅(おたく)라고 쓴다. 외출은 하지 않고 집(宅)에만 틀어박혀 컴퓨터 앞에 앉아서 게임이나 애니메이션을 즐기면서 시간을 보내는 젊은이를 부르는 신조어였다. 일본어의 높임말 접두사 ‘오(お)’자가 붙어 있지만 가상세계에 푹 빠져서 생활하는 외톨이를 비하하는 호칭이었다. 그런데 최근 들어서 오타쿠의 의미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집에만 박혀 있는 외톨이’를 넘어서 자신이 좋아하는 특정 취미에 몰두하여 일가를 이룬 사람을 일컫기도 한다. 그러나 이제 기성세대는 이해할 수도 없고 상상조차 하지 못하는 오타쿠들의 세계가 열리고 있다. 아니, 이미 열려 있다. 컴퓨터와 인터넷, 스마트폰과 같은 정보통신문명의 기기들의 출현으로 급격하게 증식하고 있는 가상의 세계, 어마어마한 의미의 세계다. 그리고 오타쿠적 성향의 인재들이 이를 주도한다. 오타쿠. 가상세계를 개척하고 선도하는 전위병이다. 동서를 막론하고 유사 이래 인류는 혈통으로 사회적 신분을 결정하였다. 그런데 그 잣대를 혈통에서 금력으로 전환시킨 일대사건이 발생하였다. 1492년, 콜럼버스의 아메리카대륙 발견이었다. 유럽인의 관점에서는 ‘신대륙의 발견’이라고 불렀다. 아메리카 대륙 발견의 소식이
대한치과의사협회 자재·표준위원회에서는 국제표준화기구 치과기술위원회(ISO/TC 106)에서 심의가 끝나 최근 발행된 치과 표준을 소개하는 기획연재를 2014년 2월부터 매달 게재하고 있습니다. 환자 진료와 치과산업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편집자주> 이번 호에 소개하는 표준은 2018년에 제3판으로 발행된 국제표준 ‘ISO 7494-1:2018 Dentistry - Stationary dental units and dental patient chairs - Part 1: General requirements(치과 - 고정식 치과용 유니트와 환자 의자 - 제1부: 일반적 요구사항)’이다. ▶적용 범위 이 표준은 전기 동력의 유무와 상관없이 고정식 치과용 유니트 및 치과 환자용 의자에 대한 요구사항과 시험방법을 규정하고 있으며 또한 제조자의 사용 설명서, 표시 및 포장에 관하여 규정하고 있다. 단, 시술자의 의자, 이동식 치과용 장비 및 시술용 조명등은 포함되지 않는다. ▶ 요구사항 1) 일반 요구사항 - 기본 안전성 및 필수 성능 등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의 규격에 따라 적합성을 검사하게 된다. - 기능 정지 시스템: 적어도 하나의
오래전 조직학 강의시간이었던 기억이다. 트레이라고도 했고 캐러셀이라고도 부르던 둥그런 슬라이드 케이스를 하나도 모자라 두 세 개씩 들고 들어오시던 교수님께서는 마치 ‘치아와 치주조직이 찍힌 이 세상의 모든 광학현미경 사진은 물론 전자현미경 사진까지 너희들에게 모두 보여주마!’라는 기세로 한 학기 내내 그 기원과 조성과 구조를 부족함 없이 가르쳐주셨던 것 같다. 그토록 정교한 발생과 분화의 과정을 거쳐서 성장을 마친 완성품인 치아가 쓰다 보면 망가져서 못쓰게 되면 ‘여러분들’ -조직학 교수님께서는 절대로 우리를 ‘너희들이’라는 말을 쓰지 않으셨다- 이 환자를 진심으로 위로하고 정성껏 잘 치료하여 더 오래 쓰게 고쳐줘야 하는 거라고 하시면서, 기초과목 중에 임상과목의 중요함을 일깨우셨다. 비록 냉·난방이 부실하고 하나의 긴 널판으로 된 등받이도 없는 장의자에 대여섯 명씩 앉아 듣던 30여 년 전 구식 강의실이었지만, 그곳에 앉아있던 우리들에겐 구형 프로젝터에서 뿜는 전구의 열기와 냉각팬의 회전음을 배경으로 찰카닥 소리가 나며 나타나는 생전 처음 보는 영상들은 공부를 떠나 호기심과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아마도 그토록 세상의 모든 것이 새롭고 재미있던
직원들에게 주말마다 산행이나 회식을 강요하는 기러기 아빠인 상사가 있다. 상사는 주중에 바빠서 운동도 못 하는 직원들에게 체력관리도 시켜주고 좋은 맛집에서 먹여주고 즐겁게 시간을 보내게 하려고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한다고 얘기한다. 젊은이들은 이런 기성세대를 향해 갑질을 한다고 하고 꼰대라고 부른다. 꼰대는 본래 아버지나 교사 등 나이 많은 남자를 가리켜 학생이나 청소년들이 쓰던 은어였으며 사전적인 뜻은 자신의 경험을 일반화하여 다른 사람에게 그것을 강요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로 정의하고 있다. 근래에는 자기의 구태의연한 사고방식이나 경험을 타인에게 강요하는 이른바 꼰대질을 하는 직장 상사나 나이 많은 사람을 지칭하는 말로 의미가 변형되었다. 우리에게 꼰대라는 말은 좋은 뜻은 아니며 대부분 본인이 꼰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내가 꼰대인지 아닌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인터넷에 여러 종류의 꼰대 체크리스트라는 검사법이 있는데 내 나름 12개의 항목을 정리하여 만들어 보았다. 다음 항목 중에 본인에게 해당하는 것이 몇 개인지 확인하고 꼰대 여부와 꼰대라면 어떤 유형인지 한번 평가해 보기 바란다. # 꼰대 자가 진단 테스트 1. 나보다 성실하고 열정적으로
한국형 ‘커뮤니티 케어(지역사회 통합 돌봄)’ 모형 개발에 앞장서고 있는 대한노년치의학회(회장 이성근·이하 대노치)가 치협 치과의료정책연구원 발주 과제 수행의 일환으로 독일, 일본의 커뮤니티 케어 사례를 둘러보고 왔다. 대노치 소속 연구자들이 커뮤니티 케어의 필요성과 독일, 일본의 상황을 총 3회에 걸쳐 연재한다. <편집자주> 얼마 전 통계청이 올해 1분기 출생률이 0.9명이라고 발표하였다. 출산율 감소는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지만 작년 같은 월보다 10%가 감소한 것이다(참고로 작년 출산율은 1분기 1.02명, 2분기 0.92명, 3분기 0.89명, 4분기 0.85명이다). 게다가 1분기 인구가 자연감소한 것은 사상 처음이라 올해 연간 인구가 처음으로 자연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인구 고령화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며, 2019년 9월 2일 통계청에서 발간한 ‘세계와 한국의 인구 현황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2045년에 37.0%로 일본(36.7%)을 넘어서게 되며, 전 세계에서 고령인구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가 되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의 노년 부양비는 2019년 20.4명에서 206
■ 고해상도 파일은 아래 PDF 첨부파일 클릭하세요.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보기 가능합니다. 권기탁 전주 푸른치과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