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2월 드디어 Amazon은 그들의 전자책 단말기 Kindle을 위한 Kindle textbook creator 베타 버전을 출시하였다. 이미 자가 출판을 시작한 Apple사의 iBooks author 만큼 견고한 기능과 생태계를 확보하지는 못 했지만 기존의 Amazon의 행보를 볼 때 단기간 내에 교과서 시장에 큰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교과서를 교사가 스스로 만들고 학생들이 이 책을 전자책 단말기를 통해 읽는 세상이 한걸음 더 가까워진 것이다.전자책의 세계 시장 규모는 2014년 기준 145억 달러 (우리돈 약 14조)로서 2017년도에는 220억 달러까지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지난 2011년을 기점으로 Amazon 내부에서 종이책의 매출을 전자책 매출이 앞지르게 되었고, 미국 내 전체 출판 시장에서도 전자책의 비중이 30%까지 성장하게 되었다고 한다. 국내에서도 아직 3-4%에 불과한 작은 규모긴 하지만 교보문고 Sam, Yes24, Aladin, Ridibooks 등의 업체가 다양한 형태와 기능으로서 전자책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고, 필자 역시 꽤 많은 업체를 이용해서 전자책을 수시로 즐기고 있다. 예전부터 전자책은
Narrative-Based 접근의 치과 치료 개념과 응대 Narrative-Based의 관점에서는 이러한 생각에 변화를 요구합니다. 일단 환자의 이야기를 듣는 것에 충실합니다. 질환의 히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것은 환자이므로 환자의 이야기를 듣고 환자가 요구하는 치료 방향과 생각들을 우선 존중해서 듣습니다. 주인공은 환자이고 의사는 이른바 반주를 하는 역할을 합니다. 환자가 자신의 사연을 말해 정리하고 만들어 가는 과정을 의사가 돕는 것입니다. 그때 결코 의사는 자신의 이야기를 강요하지 않는 것입니다.환자의 상황에 따라 서로 다른 이야기가 생기는 것을 인정하고 한 가지 진단으로만 단정짓고 국한 하지 않는다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입니다.환자와 의사와의 대화에서, 환자는 자신의 병세를 다양한 시점에서 이야기합니다. 지금까지의 경과와 그것에 따라 생활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그리고 그것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등을 생각 나는 대로 말해 갑니다. 전후의 내용이 일치하지 않을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이 과정에서 환자의 걱정, 생각, 요망 등이 많이 드러납니다. 이러한 이야기를 무시하는 경우 의사나 상담자는 진단하고 치료계획을 재빨리 세우려고 하기 때문에 환자의 이야기에
“김원장, 잘 있어요? 내가 며칠 뒤에 귀국하는데 병원에 들를 테니 병원서 만나요” 반가운 목소리의 K 교수님의 전화이다. K 교수님과의 인연이 언제부터 인지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지만 분명한 건 그 분과의 만남에는 Dr. Nieusma(한국 명, 유수만)와의 추억이 배경이 된다. 한국전쟁 이후 폐허가 된 우리나라에 와서 30년 가까이 치과의료선교사로 젊음과 열정을 쏟아 붓고 가신 Dr. Nieusma는 대학시절부터 내게 많은 영감과 도전을 주신 분이었다. 광주기독병원에서 수련의로 그분의 지도를 받은 K 교수님은 이후 광주의 한 대학에서 교직생활을 시작하셨고 이후 학장과 병원장을 역임하시고 최초로 그 학교에서 정년퇴직을 하신 분이시다. 치과의료선교회(DSI)가 Dr. Nieusma의 제자들을 중심으로 세워진 것이 1982년이니 벌써 33년이 지났다. 그간에 이러 저러한 모임에서 K 교수님께서는 언제나 인자한 미소로 한참 후배인 나를 따뜻하게 대해 주셨다. 하지만 우리의 끈끈한 인연은 약 7~8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정년퇴임을 앞둔 K 교수님을 찾아 뵈면서 시작되었다. 당시에 우리는 중앙아시아의 한 도시에 세워진 치과병원의 교육과 운영을 맡아줄 치과의사를 찾고
김동석 원장 ·치의학박사 ·춘천예치과 대표원장 <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이짱>, <어린이 이짱>, <치과영어 A to Z> 저자 책을 읽는 것에도 슬럼프가 있습니다. 독서를 습관처럼 꾸준하게 해온 저도 슬럼프에 빠지면 단 한 줄도 읽기 싫을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 극복하는 방법을 오랜 시간을 통해서 얻게 되었습니다. 대단한 방법은 아닙니다. 다름아니라 저 나름대로의 책읽기에 변화를 주는 것입니다. 빨리 읽어 내려가는 것에 익숙해진 상태면 천천히 읽어내려 가는 것을 시도해보고 천천히 읽었던 책을 다시 한 번 빠르게 속독으로 읽어봅니다. 소중하게 생각해서 애지중지했던 책에 과감하게 줄도 그어보고 형광펜으로 표시도 해봅니다. 다시 읽고 싶은 부위를 과감하게 접어서 표시도 해 봅니다. 험하게 다루었던 책이 있었다면 다시 꺼내서 소중하게 한 장 한 장 다시 넘겨도 봅니다. 이렇게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법으로 책에 접근해보면 전에 없던 빈 틈, 전에 느끼지 못했던 그 책의 새로운 면을 발견하게 됩니다. 틈이 생기는 곳에는 창의적인 생각이 꿈틀대고 독서에 대한 본능이 다시 차오르게 됩니다. 다른 시도는 다른 경험
한국소비자원에 의료팀이 신설된 99년 7월부터 의료분쟁 업무를 하면서 ‘의료사고 예방의 핵심은 환자 호소에 답이 있다’는 점을 늘 되새기게 된다. “복잡한 의학 진단을 풀려고 할 때, 당신은 환자의 의견을 주의 깊게 들어야 한다.” 내과의사인 윌리암 오슬러의 조언도 마찬가지로 공감하는 내용이다. 갑자기 발생한 심한 상악부위 통증으로 9일 만에 실명했다면 단순히 운이 없거나 불가항력 의료사고로 수용할 수 있을까? 이러한 경우에는 구체적인 사고 원인이 밝혀지더라도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 실제로 이러한 사고가 발생한지 1년이 지나 피해구제로 접수되어 마지막 특이사례로 공유하고 싶다.신청인(여, 37세)은 2013.7.7. 일요일 아침에 왼쪽 상악 어금니 부위 통증이 발생해 A치과에서 만성 잇몸염증으로 진단받고 잇몸 소파술을 받은 당일 안면마비 증상이 나타났다. 다음날 인근 B치과에서 어금니 신경치료를 2회 받았으나 안면마비와 치통이 더 심해져 해당치아를 발치했다. 7.13. 대학병원 이비인후과에 입원해 급성 상악동염으로 진단받고 수술을 받았으나 수술 당일 좌안 시력이 상실됐다. 신청인은 A치과에서 잇몸치료 당시 마취제가 골샘으로 들어가 안면마비가 발생했고, B치
얼마 전 유령의사에 의한 대리수술의 문제점을 다룬 프로그램이 공중파를 통해 방영되었다. 유령의사에 의한 대리 수술이란, 환자는 A 원장한테 수술을 받는 줄 알고 있었는데, 환자가 마취가 된 후 다른 B 의사가 들어와 수술을 하는 경우를 말한다. 이는 명백한 잘못이고, 반드시 시정되어야 한다. 하지만 이 방송프로그램은 대리수술을 치과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가 한 경우를 들고 나와, 유령의사와 치과의사를 동일시하면서 이 문제를 치과의사의 잘못으로 오해할 수 있게 방송했다. 마치 경험이 없는 치과의사가 수술을 배우기 위해서 유령수술을 한다는 식이다. 하지만 이것은 정말 적반하장 식의 논리가 아닐 수 없다. 유령의사에 의한 대리수술은 분명 성형외과가 만들어낸 성형외과의 문제이다. 우리나라에서 다른 진료영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대리수술’이 왜 유독 ‘성형외과’에서만 이루어지고 있는가. 대리수술은 왜 하는가? 사실 유령의사에 의한 대리수술은 성형외과에서는 예전부터 있어 왔다. 병원의 대표원장 혹은 스타의사 뒤에서 그림자처럼 수술만 한다고 해서 그림자 의사(shadow surgeon)라고 불리기도 한다. 유령의사 또는 그림자 의사에 대해 이해하려면 먼저 그들을 고용해서
전시에 참여한 업체의 수가 2201개였다고 하니 온전히 3일을 전시장을 돌아 다녔다고 하나, 이미 들어 알고 있는 업체나 우연히 눈에 들어온 것들만으로, 그리고 자그마한 동양인에게 관심을 보이고 친절을 베푼 곳에 치우친 감상이기는 하나 지난 3월 마지막 주에 독일 쾰른에서의 제36회 IDS, 국제치과전시회에서의 감흥을 나눌 수 있는 기회에 감사드린다.올해는 깜짝 놀랄만한 혁신적 제품의 등장 보다는 디지털 임상 환경이 성숙할 수 있는 기존 제품의 실용적 개선, 적용 가능한 소재의 다양화 그리고 분절화 되어 있던 제품들이 통합되는 경향에 주목하게 되었다. 출시를 앞둔 신제품도 있고 아직 개발 중인 기술들도 있었으나 역시 디지털이 모든 곳의 화두였다. 임상에서 디지털화의 첫 단계라고 할 수 있는 스캐너를 특히 유심히 보고 다녔는데 불과 2년 전에 당시의 스캐너 크기와 성능이 기술적 한계라고 하더니 더 작고, 더 빠르고, 더 정확한 구강 스캔 관련 제품들이 소개되고 있었다. 렌즈나 기계적 구성의 최적화, 다수의 카메라 배치, 효율적인 구동 소프트웨어 개발 등으로 이뤄낸 개선으로 이제는 체구가 작은 우리들도 한국인 구강 내에서 지루하지 않게 스캔 작업을 해낼 수 있을
의사소통에 있어서 필수적인 Narrative-Based 접근의 치과진료기존의 Evidence- Based 근거 중심의 치료의 한계점과 보완책의학은 과학적 접근이 필요하지만 그것만을 중시한 치료는 환자의 ‘병’에만 포커스를 맞추는, 즉 병을 환자에게 떼어 생각하는 경향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환자의 병’과 ‘병에 대한 환자의 생각이나 대처 행동’을 같이 고려하는 접근이 필요합니다. 환자가 가지고 있는 질환은 환자의 삶과 생활에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것을 떼어 놓지 않아야 한다는 것입니다.Evidence- Based 관점을 중시한 의료에서는, 병을 하나의 현상으로만 파악하고, 환자를 보지 않는 사태도 빚어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분명, 의료에 대해 과학적인 측면은 중요합니다. 어떤 의료 행위에도 과학적 근거는 필수이고, 병태를 과학적으로 규명하는 것은 의학 발전에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환자 개개인의 ‘병’은 각각의 개별적인 히스토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에는 환자의 이야기, 즉 인생, 생활, 직업, 생각 같은 것이 관련이 있습니다. Narrative-Based 접근은, 그러한 모든 것을 포함해 보는 것입니다. 즉 환자 개개
나이를 불문하고 자기 치아를 유지하고 싶은 것은 당연하다. 물론 치아관리가 중요하지만 무리한 신경치료로 인해 치아가 오히려 손상을 받게 되어 종종 분쟁을 야기 시키는 경우가 있다. 외상 후 치아 파절과 치주치료 중에 갑자기 신경치료를 받게 된 사례를 소개한다.사례1 신청인(여, 16세)은 3일 전에 윗니 중절치(#21)를 벽에 부딪친 후 치아 끝이 깨진 상태로 지내다 양치질할 때 시려 치과의원에서 신경치료를 받았다. 타치과에서 치수 침범이 없는 치관 파절로 절단면의 법랑질만의 파절로 경미한 정도이므로 복합레진 충전이 가능하다고 진단받았다. 신청인은 단순 치아파절임에도 무리하게 신경치료를 했다고 주장했다. 피신청인은 #21치아를 타진했을 때 자극이 있고 발수 시 출혈이 없었으며, 치근도 짧아져 있어 치주인대와 치조골 손상으로 신경치료를 했다고 주장했다. 자문 결과, 방사선 소견은 #21 치관파절이 보이나 치근 흡수나 파절은 보이지 않아 경과를 관찰한 후 다시 촬영할 필요가 있다. 치아에 가해진 충격 정도에 따라 치수괴사로 진행될 경우 신경치료가 필요하며 초진 당시 치통이 심한 경우라도 약물로 진정한 이후 신경치료를 해도 늦지 않다. 따라서 치아가 깨진 부위는
국민건강영양조사는 우리나라 국민의 건강과 영양상태를 알아보기 위하여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가 대형트럭을 개조해 만든 검진 차량을 이용해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매년 계속적으로 시행하는 국가통계조사이다. 2007년에는 대한예방치과·구강보건학회(구 대한구강보건학회)가 검진 차량에 치과체어 등의 하드웨어와 검진 질관리 등의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각 지역의 공중보건치과의사가 참여해 체계적인 구강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국민의 구강건강 상태를 파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신건강과 구강건강의 관련성을 연구할 수 있는 소중한 통계자료가 만들어진다.학회 산하 역학조사위원회에서는 국건영 조사에 참여할 공보의들을 대상으로 교육훈련을 실시하고, 공보의가 실제 조사에 투입되면, 역조위 소속 예방치과 교수가 직접 현장을 방문하여 대상자를 동시에 검진하고 비교하면서 검진의 질 관리를 책임진다. 전국에 4개의 검진팀이 상시 운영되기 때문에 반기 당 9명의 교수들이 약 25회의 질 관리 출장을 나가게 되고, 교수 1명당 2~3회의 출장이 잡힌다. 한편, 시대변화에 따라 국건영을 행·재정적으로 지원하는 공보의와 교수 인력이 감소하고 있어, 향후 국건영 구강검진의 전
봄이 완연한 삼월은 그냥 기분이 좋다. 봄기운을 느끼며 남은 세월을 아름답게 보내고픈 다짐도 새롭게 하게 된다. 무슨 일이나 시작만큼 끝도 좋아야 한다. 그런데 결과는 많은 과정을 통해 나타나게 된다. 의료인에 대한 책임은 결과에 따른 책임이 아니라 진료과정에 최선을 다 했는지 ‘수단채무’ 책임을 지게 된다. 하지만 성형이나 교정치료 등 ‘결과채무’ 성격도 있다. 특히 수년간 지속되는 치아교정 치료야말로 상호간 의사소통, 환자의 협조 및 신뢰 등이 치료결과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책임판단도 쉽지 않다.신청인(여, 32세)은 7년 전 A치과의원에서 2급 부정교합으로 상하악 중증도의 총생과 돌출, 악관절에 대한 특이사항이 없는 상태로 진단받았다. 치아 3개(#24, #35, 45)를 발치 하고 설측 교정치료를 2년간 받은 후에 합죽이 상태를 개선하려고 B치과의원에서 양악교정술을 받았으나 개구장애, 악관절 이상 등으로 다시 A치과에서 교정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치과대학병원에서 상하악 후퇴증 측두하악관절 장애 진단하에 르포씨 제1형 골절단술, 양측성 하악지 시상분할 골절단술, 교정 등이 필요하고, 향추비는 3,500만원으로 받았다. 신청인은 약간의 앞니 돌출상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