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경자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 십이지신 중에 쥐를 뜻하는 “자”가 가장 먼저인 이유는 아주 먼 옛날 옥황상제가 지상의 동물들에게 지위를 주고자 불렀을 때, 소의 등에 타고 있던 쥐가 가장 먼저 도착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밤 12시를 “자정”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자시”가 밤 11시에서 새벽 1시를 뜻하기 때문입니다. 육십간지로 본다면 37번째 경자의 “경”은 백색을 의미하기 때문에 올해는 흰 쥐의 해가 됩니다. 우리나라의 쥐류는 12종으로 알려져 있으며, 직간접적으로 인간에게 피해를 주는 종류는 시궁쥐, 곰쥐, 생쥐와 들쥐들입니다. 쥐는 예로부터 경제적인 피해와 위생상의 피해를 주었습니다. 경제상의 피해로는 들쥐에 의한 농작물 피해, 집 쥐에 의한 저장곡식, 채소, 과일의 피해, 닭장의 침입 등의 피해가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건조물의 파손, 식품 등 각종 상품의 피해, 때로는 케이블을 갉기 때문에 통신, 전기 계통에도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위생상의 피해로는 각종 인축 전염병의 병원체를 보균하여 매개체가 되는 피해를 줍니다. 쥐에 붙은 곤충이나 진드기의 매개로 질병이 발생하는 수가 있으며,
본지는 치과 의료사고 예방 및 의료분쟁 해결에 도움을 주기 위해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치과 감정사례를 매달 한 차례씩 연재합니다.<편집자 주> 사건개요 우측 상악 수복물 탈락 및 시린감으로 #15, 16 치아 근관치료 및 보철 수복 후, 신청인은 통증이 악화되었고 치료과정에서 치근 파절이 발생하였으나 이를 타 병원에서 발견하였으며, 해당 치아를 발치하고 임플란트 식립까지 받게 되었다고 주장하며, 이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하기 위해 의료중재원에 조정신청을 하였음. 치료과정 신청인(여/54세)은 우측 상악 수복물 탈락, 시린감, 좌측 하악 임플란트 상담을 주소로 피신청인 의원 내원하여 피신청인은 #17 치아 크라운 탈락, #16 치아 금인레이, #15 치아 냉자극에 중등도(++) 통증, #34, 35, 36 치아 캔틸레버 브릿지 소견으로, #17 치아 보철물 재합착 후 치관 길이 짧고 내부 치아우식으로 재탈락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설명을 하고, #15, 16 치아 근관치료 계획하여 약 3주간 근관치료 후 보철 수복하였음. 보철 수복 후 신청인은 저작 시 통증을 주소로 내원하였고 피신청인이 바이트 스틱 검사 시 #46 가공치 부위 동통 호소하여 대합치
펭수를 아시나요? 펭수는 2019년 EBS에서 제작한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 펭 TV의 주인공으로 남극에서 온 펭귄입니다. 이 펭수라는 인형이 2019년 연말 공중파 방송 연예 시상식에 등장하였습니다. 대중에 알려진 특별한 인형 펭수가 1년간 연예인의 업적 평가 시상식에 나온다는 것은 일반 대중에게 동심의 인형이 큰 각광을 받고 있음을 알 수 있게 하는 부분입니다. 이런 대중에게 인기 있는 인형이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울던 아이도 멈추게 한다는 뽀로로는 아이들에게는 더 없이 인기 있는 인형입니다. 그런데 아주 특별한 인형 수리 전문 병원이 있습니다. 일단 인형 수리를 위해 입원은 필수이고 입원을 위해 최소 1년을 기다려야 하는 병원. 전문 진료과목으로 내과, 외과, 정형외과, 이비인후과. 안과, 재활의학과 등과 중환자실 그리고 원내 미용실이 있는 병원. 외과 진료에서는 수술로 팔, 관절이나 엉덩이 등 부분적으로 솜을 보충하는 수술과 피부이식과 상처 부위나 구멍을 봉합하는 등 외관상의 손상 치료가 주가 되는 병원. 정형외과 진료는 얼굴이나 신체의 왜곡을 교정하고 안과나 이비인후과 진료에서는 눈, 귀, 코, 입, 부리 등의 형태를 복구하는 진료가 시행되고 재활의
작년 여름, 오랜 친구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2016년 어느 날, 검진을 위해 집 근처 치과를 처음 방문했다가 방문 당일 한꺼번에 여러 치아의 보철 인상을 뜨고 진료비 기백만 원을 전액 지불한 일이 있었다고 한다. 친구는 평소에 타 치과에서 정기 검진을 꾸준히 받았던 터였기에 집에 돌아가서 생각하니 무언가 석연치 않다는 느낌이 들어서 다음날 해당 치과를 다시 방문하여 본인의 초진 상태에 대한 설명을 요청하였다. 그런데 영업방해로 경찰에 신고 되는 봉변을 당하였고, 결국은 진료비를 포기한 채 원래의 주치의에게 가서 삭제된 치아에 대한 보철을 마무리했다고 한다. 사실 친구가 처음 찾았던 치과의 원장(K 원장이라 하겠다)은 5년의 기간 중 차례로 두 곳의 치과에 개원하고 있는 동안 환자들의 불편 사례가 쌓였으며 ‘작년 8월 과잉진료로 피해를 입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결과 피해를 입은 환자가 450명에 달하고’, 현재 ‘치과 과잉진료 의혹으로 소송 중’이면서 ‘치협 윤리위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1월 3일자 치의신보) 사람과 동일 인물이었다. 필자의 친구는 K 원장에게 직접 피해를 받았던 당시에는 그 원인을 본인의 불운 탓으로 돌렸지만, 주변의
샌프란시스코를 세계 3대 미항으로 등극시킨 일등 공신은 금문교(Golden Gate Bridge)다. 바닷바람의 부식을 막으려고 매년 페인트(光明丹)를 칠하는 데 꼬박 일 년이 걸린다. 파란 하늘 푸른 바다, 그 가운데 우뚝 선 빨간 두 개의 철탑과 양팔처럼 드리운 케이블… 금빛 석양과 만나면 형언하기 어려운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네 번을 왔지만 전장 2.8km의 다리를 단체로 걸어서 건넌 것은 처음이다. 이러한 만남이 함께한 사람들 간에 장벽을 허물어 준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 함은 세상만사가 ‘만남(Meeting)’에 있다는 뜻 아닌가? 오지랖 넓게 궂은일을 도맡아 크고 작은 모임을 마련하고, 꾸리며 마무리해 내는 사람이 임원 내지 정치인이다. FDI·ADA 세계총회도 어김없이 준비·조직·실행 각 단계에 묵묵히 봉사한 여러 임원들의 땀의 결정이리라. 그러나 보다 원활한 진행과 풍성한 성과를 얻으려면, 공식적인 대회진행과 별도로, 서로를 깊이 이해하기 위한 대화가 필요하다. 그래서 리더십 있는 국가대표들은 초청 리셉션을 통하여 친교의 시간을 갖는다. 이번 대회도 개최국인 ADA·APDF(중식)·일본의 밤·ADA-FDI 연합·샌프란시스코 시·내년 개최
김동석 원장 ·치의학박사 ·춘천예치과 대표원장 <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이짱>, <어린이 이짱>, <치과영어 A to Z>,<치과를 읽다> <성공병원의 비밀노트> 저자 다산 정약용은 18년간의 긴 유배 시절에 경학과 경세학 등 500권이 넘는 방대한 저작을 남겼습니다. 저술 분야가 혀를 내두를 정도로 방대하지만 그 어느 것 하나 치밀하지 않은 게 없어서 더 놀라울 뿐입니다. 지금의 감옥 같은 당시의 유배 생활이 그 기회를 준 것일 수도 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의 박식한 지식도 옥중 독서로 얻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투옥과 가택연금은 오히려 그의 지식을 증대시키는 시간이었습니다. 신영복, 황대권, 황석영 등도 감옥이 키운 작가로 불리고 있습니다. 외부와 단절된 상태는 역으로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고 부족한 자신을 채울 수 있는 시간으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시간은 인간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시간들입니다. 본의 아니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활동에 제한을 받고 집안에서 감옥 같은 시간을 자처하고 있습니다. 활동 범위가 좁아지고 혼자 있는 시간이 많
어느 날 병원 직원이 인근 치과 원장님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통화내용은 지역 인터넷 맘카페에서 지속적으로 대부분의 다른 치과에 대해 비방하는 글을 올리고 오직 우리 치과만 좋다고 추천하는 회원이 있어 이유를 확인하고자 쪽지를 보냈더니 그 회원 중 한 분은 바로 댓글 삭제하고 카페를 탈퇴했고 다른 분은 여전히 그렇다고 하면서 그 분들이 우리병원 직원이거나 또는 치과에서 고용한 마케팅 업체 직원인 것 같다고 확신하면서 대표원장과 통화를 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직원이 우리병원에서는 그런 것을 안 하는데 맘카페에서의 상황을 확인해보고 연락드리겠다고 하고 혹시나 해서 병원 전체 식구들과 지인분들, 그리고 홍보 협력업체에 확인해본 후에 그런 사실이 확실하게 없다는 사실을 전달했다. 전화를 준 원장님은 그렇다면 맘카페 매니저와 사이버수사대에 의뢰해서 사실 확인을 하겠다고 해서 그렇게 하시라고 하였다. 그 원장님은 병원에서 맘 카페의 많은 글 캡처 사진을 무려 수십 장 증거자료(?)로 보내왔는데 정말로 내용의 대부분이 인근 좋은 치과를 소개해달라는 문의의 글에 그 치과를 포함한 몇 군데의 치과를 추천하는 댓글이 올라오면 특정 아이디의 회원이 그 치과들은 꽝이다, 개인적으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은 무엇인가? 초등학생에게 질문하여도 쉽게 《직지》라는 답변이 나온다. 필자가 초중등생일 때는 ‘독일의 구텐베르크가 최초의 금속활자를 발명하였다’고 배웠다. 《직지(直指)》로 약칭되는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의 원제는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鈔錄佛祖直指心體要節)》이다. 흔히 《불조직지심체요절》, 《직지심체요절》 등으로 불리고 있다. 《직지심경(直指心經)》으로 부르는 경우도 있으나, 경은 ‘부처님의 말씀’을 담은 책이고, 이 책은 조사(祖師)들의 법어(法語) 등을 모아놓은 책이므로 엄밀히 말해서 ‘경’이라 부를 수는 없다. 원제를 쉽게 풀이하면, “백운 경한(景閑) 스님이 뽑아 적은, 부처님과 조사들의 ‘마음의 본바탕을 직접 가리키는’ 요긴한 말들”이다. 프랑스 파리국립도서관 동양문헌실에 소장된 《직지》는, 1377(우왕 3)년 7월 청주목의 교외에 있었던 흥덕사(興德寺)에서 금속활자인 주자(鑄字)로 찍어낸 것이다. 이 때 간행된 상하 2권 가운데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는 것은 하권 1책(첫 장은 결락)뿐이다. 1894~1896년 프랑스의 서지학자 쿠랑(Courant, M.)이 고려시대의 《상정고금예문(詳定古今禮文)》에서 한말의 《
‘국가 주도의 치의학 연구기관’을 설립하기 위한 치의학계의 갈망은 점점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관심이 있는 분들과 토론하여 보면 한의학계의 ‘한국한의학연구원’ 설립과정에 대한 뒷이야기가 항상 나온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1994년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한의학연구소’로 개소하여 1997년 연구원으로 승격되었고 현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로 대덕연구개발특구에 위치하고 있다. 산하에 연구 및 기획 관련 부서 이외에도 ‘한의기술표준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한의기술응용센터(대구)’와 ‘한약자원연구센터(전남 나주)’를 두고 있으며 직원은 약 280명 정도이고 이중 책임급 연구원만 약 100명 정도이니 국립 연구기관 설립을 갈망하는 우리의 입장에서는 매우 부러운 지경이다. 우리 치의학계에서도 ‘국립 치의학 연구기관’의 설립을 위한 토론과 어느 정도의 밑그림 작업에 대한 연구도 이루어 진 바 있다. 하지만 그 동안 전문지에 실린 기사를 보면 전체 치과계의 일치된 노력과는 별도로 지역별로 ‘국립 치의학 연구기관’ 설립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에 관한 기사도 종종 읽을 수가 있다. 이와 함께 치의학 연구기관 설립을 위한 노력이 시작될 즈음에는 산업화보다는 기초 원천기술 및
우리는 누구나 말을 하며 산다. ‘말 한 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처럼 말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기도, 아픈 가슴을 달래기도 한다. 물론 가벼운 수다를 떨며 정겨운 시간을 보내는 데에도 말은 톡톡한 역할을 한다. 그리고 문득 이런 상념에 빠지면 우리가 듣고, 말하고, 소통하는 모든 행위가 조물주의 큰 선물이라는 생각까지 들게 된다. 그만큼 말이란 우리 삶에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존재다. 오래 전 치과를 찾아온 농아 환자가 생각난다. 당시 그는 수화 통역 봉사자의 도움을 받아 치과를 찾아왔다. 내게 손동작으로 대화를 나누는 두 사람의 모습은 신기하기도, 생소하기도, 불편해 보이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도움을 주시던 봉사자가 사라졌다. 진료를 계속해야 하는 상황이었기에 여간 곤란한 게 아니었다. 처음에는 칠판을 들고 글을 써 가며 의견을 나눠봤지만 여전히 소통에 어려움이 있었다. 급기야 서점에서 수화 교본 몇 권을 사서 스태프들과 연습도 해보았지만, 영어도 공부를 잘한다고 해서 회화 실력이 뛰어난 것은 아니듯 수화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의사소통이 어렵다고 해서 의사로서 환자를 포기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 뒤 오랜 시간 여러 가지 방편을 구상
금은 예로부터 세계 어느 곳에서나 환영받는 귀금속이다. 화려하고 완전한 외양에 더불어 여러 방면으로 활용도가 높아 대체재를 찾는 것이 쉽지 않다. 덕분에 인류 역사에서 금에 관련된 내용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고대 역사서를 살펴보면 황금은 태양이나 빛을 의미하면서 가장 높은 권력이나 신성한 능력을 상징하였다. 그리하여 왕의 상징을 위해 금관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고, 그밖에 여러 유물을 살펴보아도 귀한 물건일수록 금으로 만든 것들이 많다. 이렇게 높은 가치를 가진 탓에 외교나 전쟁 등의 중요한 상황에 금이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잉카 제국의 왕이 스페인 군대에게 포로로 잡혔을 때 자신을 석방시켜주면 방을 황금으로 가득 채워주겠다고 한 유명한 일화도 있다. 이런 역사와는 달리 치과 진료의 영역에서 금은 친숙한 재료이다. 요즘 자주 쓰이는 레진이나 지르코니아 등의 재료는 진료 전에 환자에게 어느 정도의 설명이 필요하지만, 금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별다른 설명이 없더라도 금니를 한다고 표현만 하면 될 정도로 모두가 이해를 한다. 비록 치과용으로 사용하는 금이 순금은 아니어서 가치가 조금은 떨어지지만, 기존 금 수복물을 제거한 경우 꼭 환자에게 다시 챙겨줘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