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러블 발생을 대비하기 위해 가장 기초적인 대비는 ‘고지와 동의(informed consent)’입니다.지난 호에 예를 든 교합조정의 사례를 보면 먼저 치료적인 측면에서 환자에게 교합조정을 할 때는, 그 필요성을 설명한 뒤 명확히 동의를 얻고 시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료 내용에 관해 사전에 충분히 설명하고, 필요하다면 동의 내용을 정확히 기재해 두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발치를 희망하는 환자의 경우 이러한 고지와 동의 의무는 필수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발치의 경우 치료 후에는 절대로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 발생되기 때문이죠. 인레이나 크라운 처럼 치아 성형이 필요한 치료도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원하는 최종 보철물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치아에 필요한 삭제가 필요한 경우에는 환자가 충분히 치료 과정을 이해 납득하고 동의하는지의 여부 확인이 필요합니다. 사례로 말씀 드린 교합조정을 하는 경우에도 환자의 동의 없이 교합조정을 하는 경우 환자는 맞지 않는 불량보철을 억지로 맞추려고 한다는 인식을 가질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안 맞는 보철을 넣어 그것을 조정으로 맞추려고 한다는 것을 민감하게 생각하게 마련이죠. 따라서 보철 장착 전에 반드시 어느 정도
의료인의 자세라고 한다면, 단연코 히포크라테스 선서에 이은 슈바이쳐의 봉사에 대한 이야기가 빠짐없이 나온다. “내가 만약 의료인이라면 환자를 위하여 헌신하고 진료봉사를 하여 정말 아름다운 선행으로 일생을 보낼텐데…” 진정 의료인에 대한 선망의 이야기지만, 상업성에 물든 의료인에 대한 일침일 수도 있다. 우리는 의료라는 단어를 떠올릴 때는 바로 헌신을 생각하고, 다른 사람을 위해서 자신의 이익을 생각하지 않고 몸과 마음을 다해 나눠주는 봉사를 떠올린다. 많은 의료인들이 국내를 비롯하여 아시아, 아프리카 등 해외 의료봉사를 다니고 있다. 과연 숭고한 일이라고 하여 아무런 댓가 없이 희생하면서 도와주는 것만이 봉사인지 다시금 생각을 해 볼 필요가 있다. 그 동안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 의료 혜택이 없는 지역에서의 진료봉사에서 가장 안타까운 점은 기본적인 진료도 하기 어렵다는 상황이다. 진료 자체가 어려우므로 상담으로 끝나거나 투약 혹은 일회성 치료 정도만이 가능하거나 진료 대상이 매우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시설이 제대로 되어 있었으면, 혹은 인력이나 장비가 갖추어 졌다면 더 좋은 진료를 받을 수 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고, 추후 진료가 이어질 수 없으므로,
쿠키의 유혹을 뿌리치는 세 가지 방법 (2014.4 하이디 그랜트 할버슨(Heidi Grant Halvorson) 성공하는 사람들이 잘 하는 9가지의 저자, 컬럼비아 비즈니스 스쿨의 모티베이션 연구소 부소장)번역 장은빈올해 봄 놀라운 소식을 접하고 크게 힘들었던 적이 있다. 저자가 운영하고 있는 회사를 판교테크노밸리로 옮기는데 많은 도움을 주셨던 수빈이 아빠가 쓰러졌다는 소식을 접하였다. 큰아이 초등학교 1학년 같은반 친구들 3가족은 친구이상으로 친하게 지내왔던 터라 충격은 더했다. 한달안에 적합한 심장기증자를 만나야하는데 누군가가 뇌사상태가 되야만 가능한 야속한 상황이기도 하였다. 기적이 일어났다. 수술가능시한을 하루 남겨두고 심장이식을 받으셨고, 중환자실에 3달을 지내다가 이제 일반병동에서 회복중이시다. 올곧이 회사를 키우기위해 노력하고, 가족과 이웃에게도 유난히 친절하신 분이셨는데…사람만 살려달라고 기도하였으나 이제는 수술비와 병원비를 걱정하고 있다. 아무튼 건강이 재산이라는 진리를 다시한번 되뇌이면서 관련된 좋은 글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건강을 지키는 전략 : 명절이나 가족 모임의 저녁 식사 자리에서 과식하지 않는 것만 해도 얼마나 어려운 일인데,
10월 중순, 학술대회 준비관계로 대만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대만은 한국과 달리 10월에 구강보건주간 행사를 개최하는데, 행사의 일환으로 초등학교 이닦기 경진대회(潔牙比賽)를 성대하게 개최하고 있었다. 경진대회 아이디어의 참신함보다 나를 놀랍게 한 것은, 이 행사에 대만치과의사협회가 들이는 정성과 노력이었다. 이 행사를 위해 이미 연초부터 각 지역의 치과의사들이 지역별 대표를 선발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었고, 최종 전국경진 당일에는 전국 각지에서 심사자 및 행사지원요원으로 수 십명의 치과의사들이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며, 우리나라 구강보건주간에 한국의 상황을 반추해 보게 되었다. 매스컴의 홍보도 중요하겠지만 한국의 치과의사들이 구강보건주간에 대하여 가지고 있는 생각이나 노력은 어떠한 수준일까? 구강보건사업은 보건소가 펼치는 사업이라고 생각하고 치과의사조직은 그걸 후원하는 선에 머물고 있는 것은 아닐까. 구강보건주간에 한국의 치과계는 어느 정도의 의미를 두고 있을까?이러한 고민을 하던 중 한 가지 사실을 깨닫게 되었으니, 이 행사를 주관하는 대만치과의사협회 이사의 직함이 ‘구강위생이사’이었다는 사실이다. 문득, 이웃나라 일본은 어떠할까 살펴보았다. 일본
기대수명 증가에 따라 희망은퇴연령이 72세로 높아졌으나 실제 은퇴연령은 53세로 나타난 기사를 고려하지 않더라도 임플란트 시술이 보편화 됐다고 하지만 그에 따른 비용부담은 피부로 느껴진다. ‘시작이 반이듯 환자상태에 따라 어떤 치료계획을 세우냐’에 따라 전신건강은 천양지차로 차이 남을 알 수 있다. 신청인(63세, 남)은 치과의원에서 임플란트 4개(#31, #32, #41, #42)를 식립하고 상하악 의치제작을 받았다. 3년간 매식체가 수회 탈락해 치료를 받았으나 결국 치조골 손상으로 매식체가 모두 탈락했다. 신청인은 시술 전 치조골 상태에 따른 임플란트의 탈락 가능성 및 시술의 어려움 등을 설명을 했다면 치료받지 않았을 것인데, 임플란트 4개(800만원), 상하 똑딱이 틀니(overdenture, 400만원) 치료가 가능하다고 하여 시술을 받았고, 3년간 55회 치료를 받는 동안 잦은 매식체 탈락과 극심한 통증으로 식사가 부실해 체중(5Kg)이 감소했다고 주장했다. 피신청인은 시술 전 뼈가 부족해 부작용이 생길 수 있고 임플란트 주위염으로 재고정이 필요함을 설명했으며, 3회 임플란트를 재고정했으나 계속 빠져 대신 틀니를 새로 제작해 주었다며 책임을 회피했다
나는 1992년에 ‘최치원치과의원’이라는 이름으로 서울에 개원을 하였다. 그 당시에는 본인 이름을 치과이름으로 정하는 경우가 꽤 많았는데, 해당 분회의 내규가 있기도하였지만 부모님이 주신 소중한 이름이 불리워지는 것이 도리라는 생각과 내 이름을 걸고 책임감 있는 진료를 하겠다는 스스로의 다짐이기도 했다. 이름은 정했으니 다음으로는 전화번호를 정해야 했다. 가능하면 2875를 나는 받고 싶었으나, 회선이 없다는 전화국 직원에게 통사정 한 선친 덕분에 2875번호를 받아들고 뿌듯한 감정을 가졌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치과의사를 비롯한 치과계종사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번호는 ‘2875’일 것이다. 지금이나 그 때나 우리들이 전화번호를 2875로 받았으면 하고 묘한 집착 아닌 집착을 부리는 이유로 ‘치과’라는 공통분모 속에서 나의 자긍심과 소속감을 표출하고픈 무의식 속의 생명력(vital sign)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를 해본다. 혹시 2875번호를 부여받지 못한 치과의사들은 2828, 2800, 2275, 2804, 8275 등으로 아쉬움을 달랬지만 모두가 받을 수 없는 번호이기에 2875소유자는 일종의 기싸움에서 손맛을 느낄 수 있었던 우리들만의 이
도재와 도치의 출현은 필요가 수요를 충족시키는 좋은 사례이다. 그러나 개발 초기에는 씁쓸한 법정 다툼이 있었다.파리에서 약국을 경영하던 약제사 알렉시스 드샤또(Alexis Duchateau, 1714~1792)는 도재와 도치 제작에 첫 시도자였다. 드샤또는 어려서부터 이가 나뻐서 고생을 많이 했고 성인이 되어서는 일찍부터 의치를 사용하였다. 당시 의치상(denture base)은 주로 동물 뼈였다. 드샤또는 상아의치(ivory denture)를 끼고 있었다. 자신이 사용하는 상아의치는, 음식물이 잘 묻고 변색하는데다가 불쾌한 맛과 악취까지 풍겨서 늘 불만스러워 했다.의치상 재료의 소요조건에 맞고 상쾌한 틀니를 만들어보자고 결심했다. 파리 근교 세브르(Sevres)에 있는 게라르(Guerhard)도자공장에서 의치를 만들어 자신도 쓰고 다른 의치 사용 환자들도 널리 사용하도록 시도하였다. 이를 1774년 국립외과학회에 보고하였다. 그러나 치의학적 전문지식이 없어 많은 난관에 부닥치고 정열도 식어 흐지부지, 중단되는 듯 했다. 1788년 그는 니꼴라 드브와 드 샤망(Nicolas Dubois de Chemant)과 합동으로 도재의치 제작에 성공하였다. 드샤또는 새
시급×근로시간=주급이런 계산으로 알바비를 받았다고 좋아하면 오산이다. ‘시급×근로시간’에 유급휴일수당, 즉 ‘주휴수당’을 더하지 않은 당신의 주급(한 주일을 단위로 하여 지급하는 급료)은 아직 완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주휴수당이 대체 어디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는 거냐? 물으신다면 근로기준법 제55조를 살포시 읊어드리겠다. “사용자는 근로자에게 1주일에 평균 1회 이상의 유급휴일을 주어야 한다.”주5일제 근로자의 경우, 5일을 만근했다면 하루의 유급휴일이 주어진다. 유급휴일은 돈을 받으면서 쉬는 날이니, 일주일에 한 번은 일 안 하고도 돈을 받을 수 있게 법이 보장하고 있는 것이다. 주 5일 근무하지 않더라도 주 15시간 이상 일하는 근로자라면 비율로 계산해서 주휴수당을 받을 수 있다. 쉬지 않고 일하던 노동자가 과로사하는 대한민국에서 반드시 필요한 법이며, 철저히 지켜져야 할 법이다.주휴수당은 꿀맛 같은 휴일을 보장해주는 고마운 법이다. 그런데 이것이 내게도 해당 사항이 있는 건지 확인해 보고 싶은 게 인지상정일 터. 주휴수당을 받기 위한 조건이 세 가지가 있는데, 언젠가 도움이 될 테니 기억해두기 바란다. 하나, 주 15시간 이상 일하기로 약속한 근로자여야
치과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례를 예로 들어서 트러블 발생 시의 해결책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사례 : 보철 치료 후 교합조정으로 악화되었다고 호소하는 환자환자는 50대의 여성입니다. 십 수년 전 우측 하악에 브릿지 보철을 하였는데 구치가 계속 나는 것 같아 제거하고 다시 보철물을 제작하기를 원하였습니다. 해당 치과는 환자의 보철물을 제거하고 해당 치아에 환자가 원하는 대로 다시 브릿지 보철물을 시술 하였습니다. 보철물 장착 후 환자는 높이가 맞지 않는다고 다시 내원하였습니다.OO원장은 교합을 체크 한 뒤 교합 조정을 하였습니다만 환자는 여전히 잘 맞지 않다고 불편을 호소하고 다시 내원 하였습니다. OO원장은 역시 환자에게 큰 문제가 없다고 말씀드리고 교합조정을 시행 하였습니다. 이 때는 대합치를 조금 수정하였습니다. 몇 차례의 교합 조정 후에도 환자는 ‘잘 씹을 수 없는, 이상한 느낌이 든다’라는 호소를 되풀이하였습니다. 덧붙여 ‘요전 이를 손 대고 나서 더 이상해졌다. 턱도 돌아간 것 같고. 몸 상태까지 나빠져버렸다’라고 불만이 커졌습니다. 급기야는 가족을 동반하고 내원하여 접수에서 소리를 치고 치료가 잘못되었다고 환불요구를 하였습니다.사례 분석 환자의
당신은 단순한 네트워크가 아닌 커뮤니티가 필요하다(2014.9 브룩 맨빌(Brook Manville)’Judgement Callssss’’A Company of Citizens’의 공동저자이며, 조직개발컨설턴트)번역 정아린최근 스마트폰의 SNS프로그램들(밴드, 카카오, 페이스북, 링크드인 등)은 엄청난 네트워크와 정보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하고 있다. 그렇지만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 단순히 웹이나 네트워크상에서 연결되어 있다고 해서 그들과 협력하여 궁극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는 없다. 인터넷 상의 네트워크를 통해 의미 있는 결과를 얻으려면 당신은 네트워크에 더 많은 헌신을 해야 하고 그들과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철학자 아비샤이 마갈릿(Avishai Margalit)의 말을 빌리자면, 웹은 ‘피상적’ 유형의 네트워크다. 구성원들은 개인적인 이해관계에 따라 어떤 네트워크에 속해 있는 것이다. 그들 서로 간에는 공통점이 별로 없고 그 네트워크를 위해 나서서 일하는 것을 주저하는 모습을 보인다. 큰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구성원 각자가 목표를 공유해 함께 결과물을 만들어 내려는 의지가 있는 ‘공고한’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피상적인 네트워크의 구성원들과는 다르게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 또는 온고지신(溫故知新)은 흔히 쓰이는 고사성어 중 하나인데, 아마도 중학교 한자 교과서에서 처음 접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때는 별 감흥 없이 선생님께서 알려주시는 대로 ‘옛 것을 익히고 새로운 것을 안다’라고 그냥 달달 외웠었는데, 나이가 들어가면서 그 의미를 더 되새기게 된다. 이는, 논어(論語)의 ‘위정편(爲政篇)’에 나오는 온고이지신가이위사의(溫故而知新可以爲師矣, 옛 것을 알고 새 것을 알면 남의 스승이 될 수 있다)라는 공자의 말에서 유래한 것으로, 일반적으로 앞 쪽 문구만 널리 쓰여진다. 전통적인 것과 새로운 것을 모두 알아야 한다는 ‘온고이지신’의 정신이 비단 스승이 되기 위한 조건일 뿐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세상을 살아가는 자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리라. 한 사람에게 주어진 삶의 길이가 길게 잡아 100년이라 해도, 유구한 역사의 길이에 비하면 찰나에도 못 미치는 지극히 짧은 시간이다. 그 짧은 시간의 삶이 좀 더 풍요로우려면, 지나간 모든 시간들이 쌓인 지혜인 ‘옛 것’을 익히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 불과 한 세대 전만 해도 공상과학영화 속에서나 보던 ‘손 안의 컴퓨터’가 생활 필수품이 되고, 현대판 잭과 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