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게 있어 인생의 목적은 무엇일까요? “행복하게 사는 것” 다들 그렇게 말하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플라톤이나 아리스토텔레스와 같은 고전적 체계에서부터 행복(Eudaemonia)은 궁극의 목적이었습니다. 행복은 기쁨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시험을 잘 보거나 맛있는 것을 먹었거나 혹은 무언가 사고 싶었던 것을 산 것과 같은 일들에서 느끼는 일시적인 감정이 기쁨, 즐거움일 것입니다. 이러한 즐거운 일이 매일매일 반복된다면 행복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기쁨과 즐거움을 계속 느끼려면 즐거움을 야기하는 자극이 더욱 커져야 합니다. 저희 이전 세대는 대부분 신혼을 소위 단칸방에서 시작하였습니다. 해외여행은 꿈이었고, 중년이 지나서야 처음 해외로 가는 비행기를 탈 수 있었습니다. 현재는 많은 수의 젊은 세대가 해외여행을 가는 것이 일반화되었고 차가 있으며 주말을 즐깁니다. 그런데 왜 예전보다 더 사는 것이 힘들고 우울한 것일까요? 무언가 지속적으로 부족한 것 같은 공허함과 불만, 불안을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요? 순간의 기쁨과 즐거움은 행복이 아닌 것 같습니다. 성공을 하면 행복할까요? 선생님들의 주변은 어떤가요? 다들 비슷해 보이지 않나요
■ 고해상도 파일은 아래PDF 첨부파일 클릭하세요 이미지를 클릭하시면확대보기가능합니다 김경남 위원장 대한치과의사협회 치과의료기기표준개발심사위원회
사람은 왼손과 오른손 각각 다섯 개의 손가락을 가지고 태어난다. 물건을 다루고, 식사를 하고, 일을 하고, 칭찬과 약속의 증표로 새끼손가락을 걸어보고…심지어 욕을 할 때에도 사용하는 손가락은 가히 만능이다. 안중근 의사는 조국을 구하기 위하여 단지동맹하여 ‘조선의 독립을 원한다’는 혈서로서 비장한 각오를 표현하였고, 불교에서는 견지망월(見指忘月, 달은 보지 않고 손가락만 본다)이라 하여 손가락 자체의 기능보다는 목적을 가리키는 매개적 의미를 나타내고 있다. 그렇다면 치과의사들은? 치과의사에게 손가락이 소중하고 각별하다는 것은 불문가지로 일반인의 손가락보다 더욱 섬세하고 정교한 조작을 하도록 훈련되어진 치과의사의 손가락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로 받아들여진다. 핸드피스를 손에서 놓는 것은 은퇴를 의미하는 은유적 표현으로, 죽는다는 의미의 ‘숟가락 놓다’처럼 ‘핸드피스를 내려 놓는다’는 것은 치과의사 직업의 사망선고를 뜻한다. 매일 세 번 숟가락을 드는 것 이상으로 핸드피스와 기구들은 한시도 치과의사의 손을 떠나지 않고 있으니 치과의사의 손가락은 직업의 의미를 넘어 많은 상징적 표현을 하고 있는 것이다. 오른손 중지에 박힌 굳은살을 훈장처럼 여기며 살
사건개요 교정치료 시작 2년 뒤 치아 교정용 와이어 장착 상태에서 식사 중 좌측 하악 구치부의 치아 교정용 와이어가 절단되어 삼킨 뒤 타병원 내원하여 경과관찰하며 체외 배출됨을 확인하였고, 와이어 제거 과정에서 피신청인의 적절한 조치가 없었다며 이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하기 위해 의료중재원에 조정신청을 하였음. 치료과정 신청인(여/43세)은 피신청인의원 내원하여 교정치료 시작함. 2년 뒤 교정 치료 지속 중 ‘삼겹살과 쌈으로 저녁식사를 하던 중 치아교정기(어금니 쪽 고정하는 철사)를 삼킨 것 같아 걱정된다’를 주소로 타병원 응급실 내원하여 X-ray 검사(사진1 참조)상 1.1 cm 교정용 철사가 위에서 확인되어 내시경으로 제거 시도하였으나 제거되지 않음. 다음날 신청인은 타병원 X-ray 검사(사진2 참조)상 절단된 1~2 cm 정도의 와이어가 위에서 소장으로 내려가고 있음을 피신청인의원에 알리고, 교정장치 제거를 원하여 제거 받았으며, 이후 3~4일 경과관찰 후 재내원하기로 함. 사건 발생 6일 후 타병원 X-ray 검사상 와이어의 체외 배출을 확인(사진3 참조)하였고, 피신청인의원 내원하여 와이어가 제거되었음을 알리고, 상하악 고정식 유지장치를 원한다
환자와 첫 인사를 나눈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침습적인 치료를 시작하는 치과의사의 입장에서 손을 사용하지 않고 진료를 보는 다른 과가 부러울 때가 있다. 바른 자세로 진료를 하려고 노력하더라도 하루 종일 환자를 보고나면 온몸이 뻐근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화와 처방만으로 치료를 행하는 것도 쉬운 일만은 아닐 것이다. 한참을 거친 후에야 진단과 치료의 성패를 알 수 있고, 그마저도 완전한 결과가 아닐 수 있어 답답한 점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어떤 최신 검사 방법으로도 눈으로 확인이 불가능한 정신적인 영역이라면 더욱 어려운 부분이 많을 것이다. 얼마 전 지인이 정신과 관련 약을 복용하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란 적이 있었다. 활발하고 밝은 성격의 소유자였고 그 이야기를 하고 있는 순간조차도 전혀 그럴만한 기색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겉으로는 괜찮아 보이지만 홀로 있을 때면 힘든 부분이 많았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치료를 받기 시작한 이유에 대해 차차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외적으로 증상과 징후가 발현되는 일반적인 질병과는 달리 정신질환의 경우 가까운 주변인들뿐 아니라 본인조차도 이상 유무를 깨닫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연예인들이
건강보험 청구 및 현지실사와 관련해서 모두 6회를 연속해서 기고한 결과 여러 원장님들이 빠르게 반응하여 벌써 효과가 나타나고 있어서 정보를 제공한 필자로서 고마움과 반가움이 앞선다. 이번 글은 마지막으로 건강보험 현지실사에 보다 현명하게 대응하는 방법에 대하여 정리해 보고자 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건강보험 청구와 현지실사를 원장님 홀로 대응하지 마시고 저희와 같은 외부의 전문가를 잘 활용하시라는 점이다. 첫째, 유비무환의 대응 방안이다. 군대에서 많이 들었던 용어 같아서 반갑지는 않지만 건강보험 현지실사에 미리 대응해 놓는다면 그만큼 현지실사로 인한 피해가 줄어들게 된다. 현재 의료기관에서 건강보험을 청구하는 일체의 과정을 미리 점검하여 현지실사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사항을 찾아서 잘못 청구된 부분을 올바르게 청구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것이다. 현지조사 대상기관으로 선정되는 비율이 1~2%에 불과하여 우리 의원은 해당되지 않을 것이라는 설마의 기대감으로 불안감을 가진 상태로 의원을 운영하기 보다는 비용이 들더라도 사전에 점검하여 깨끗한 보험청구 의료기관으로 만드는 것이다. 한 가지 더 말씀드리면 잘못된 청구방법을 살펴보는 과정에서 의료기관이 정당하게
■ 고해상도 파일은 아래PDF 첨부파일 클릭하세요 이미지를 클릭하시면확대보기가능합니다 최윤정 교수 ·연세치대 교정과
여름 한낮, 무겁게 내려 앉은 공기 속에서 우리의 영원한 스승이신 김규식 교수님을 보내드렸던 황망했던 2018년 8월 22일 지난 여름을 떠올립니다. 언젠가 삶의 발자국을 차분히 정리하시던 노년의 교수님을 뵈며, 훗날 맞닥뜨리게 될 영원한 이별이 찾아올 때 ‘슬픔에 묻혀 감사했다고 말하는 기회를 놓쳐선 안되겠다’던 흉금은 갑작스레 날아든 교수님의 부음 앞에 한낱 공상이 되었습니다. 선생님을 떠나신지 1년이 지난 오늘, 비로소 눈물을 거두고 우리 구강악안면외과의 발전을 위해 열정을 바치셨던 선생님의 발자취를 바라보며, 늦은 감사를 전합니다. 선생님께서는 서울대학교치과대학 및 치의학대학원과 국내 구강악안면외과의 기틀을 만들고 선진대열에 오르게 한 학계의 큰 기둥이셨습니다. 6·25사변이 발발한 1950년 서울대학교치과대학에 입학하시고 군복무 후 구강악안면외과교실에 입문하신 선생님께서는 전쟁 후 열악한 의료 환경속에서 구강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치료해줄 수 있는 치과의사를 양성하여, 국가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밤낮 비지땀을 흘리시며 후학 양성에 매진하셨습니다. 특히 서울대학교치과대학 학장과 치대부속병원장 재임시절 온화하고 겸손하시며 탁월한 판단력과 추진력을 갖춘
수련의 생활을 시작하면서 어려움에 부딪힐 일이 많았다. 환자를 보는 일, 그리고 의국의 다양한 일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때로는 내 탓을, 때로는 주변 탓을 하기도 했다.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일이 벌어지나 하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 이런 내게 어느 날 교수님께서 책 한 권을 추천해 주셨다. 그리 두껍지도 않고 짤막한 문단들로 이루어져 금방 읽혔다. 간결한 서사였지만 나의 처한 상황에서 주는 울림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 이 책은 전쟁 시기의 한 군인에 대한 이야기이다. 로완 중위는 미국의 대통령 맥킨리에게서 전쟁 중인 쿠바의 반군 우두머리 가르시아 장군에게 전달해야 하는 편지 한 통을 받는다. 이 편지의 전달 여부에 따라 전쟁의 판도가 바뀔 수 있는 중요한 편지이지만 전쟁터 한 복판을 뚫고 나가야 하는 매우 위험한 임무이다. 인상적인 부분은 그가 이 위험한 임무가 주어졌을 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즉시 백악관을 떠났다는 점이다. 그리고 스스로 해결책을 찾아 묵묵히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 어디로 가야 할지, 누구를 만나야 할지를 결정하고 추진한다. 결국 그는 3주 만에 빗발치는 총알을 뚫고 쿠바의 깊은 산속에 숨어 있는 가르시아 장군을 만나 대통령의 편지를
어제 뉴스에서는 서울의 한 산부인과 전문병원이 영양제 주사를 맞으러 온 임신부를 다른 환자와 착각해 낙태수술을 하는 사건이 일어났고 경찰은 업무상 과실 치상죄로 의료진 두 명을 불구속 입건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이런 뉴스를 듣고 퇴근해서 나를 반기는 것은 그렇게 조심한다고 했는데도 규정 속도위반으로 발부된 범칙금 고지서가 먼저 집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위반 장소가 늘 다니던 익숙한 길이었으니 속상함과 자책감이 더 커졌습니다. 과속 감지 카메라 위치도 잘 알고 더군다나 자동차 내비게이션 경고음까지 분명히 크게 울렸을 텐데도 왜 그 소리를 듣지 못하고 속도위반을 하게 되었을까? 곰곰이 생각해 보니 이런 일이 자주는 아니어도 가끔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원인은 대부분 그 순간 분명히 다른 생각을 하느라 그 경고음이 들리지 않았던 것입니다. 생각은 가끔 다른 감각의 기능을 일시적으로 마비시키는 것 같습니다. 어떤 생각에 깊이 빠져 있을 때 다른 것이 보이거나 들리지 않는 걸 보면 생각의 힘이 대단함을 느낍니다. 조금만 더, 가는 길에 집중을 했더라면 너무도 쉽게 들렸을 소리를 듣지 못했던 것은 생각이 복잡해져 마음은 엉뚱하게도 다른 길을 가
이를테면 전철역 화장실이나 공중전화 부스 같은 곳에서 가방을 발견한다. 가방 안에는 고액권이 꽉 차있다. 물론 어느 정도의 망설임은 있었겠으나 신고를 하고, 그 가방을 주인에게 돌려주고, 드디어 미담의 주인공이 되어 매스컴에 그 이름이 오르내리게 된다. 이런 행운을 얻으려면 그 사람의 품성도 품성이지만 우선 물건의 발견이 전제가 되어야 하는 데 그런 기회란 좀처럼 쉽게 오는 것이 아니다. 어려운 확률과의 싸움이다. 유독 이런 행운과는 거리가 멀어 500원짜리 복권 1번 당첨이 되지 못한 나이지만 2번 분실물을 발견하는 기회가 있었다. 군 복무를 하고 있는 아들이 아직 초등학교에 입학도 하지 않았을 때이니 꽤 오래 전의 일이다. 아들과 함께 사우나에 갔었다. 나는 위쪽 옷장을, 키가 작은 아들은 아래 쪽 옷장을 차지하고 막 옷을 벗으려는 데 아들이 소리쳤다. “아빠 이게 뭐예요?” 아들의 옷장 구석에 지갑과 금빛 시계가 있었다. 두툼한 고급 가죽 지갑과 소위 말하는 로렉스 금딱지 시계였다. 은근히 욕심이 나기는 했지만 어린 아들이 보는 앞에서 그 욕심을 채우는 것은 너무 비교육적이라는 생각이 들어 사우나의 종업원을 불렀다. 종업원 2명이 달려왔다. 나는 습득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