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버드대 메디컬스쿨에서 사용되는 통계학 교과서 첫머리에 이렇게 적혀 있다고 한다.“1903년, H. G. 웰스는 읽기, 쓰기 능력과 마찬가지로 통계학적 사고 역시 장차 사회인이 갖춰야 할 기본교양이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빅데이터를 지배하는 통계의 힘(비전코리아, 2013년)’의 저자 니시우치 히로무는 이 문구를 인용해서 빅데이터 시대에서 승자의 전략, 승리의 포인트로 통계적 사고를 제시한다. ‘정보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다스린다’는 말을 현대에 맞게 통계학의 버전으로 바꾼다면 ‘통계학을 아는 자가 세계를 평정한다’는 말이 된다. 이러한 데이터와 통계적 지식은 삶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사다리타기에서 이기는법 : 사람들이 어떤 일을 할 사람을 정할 때 자주 사용하는 ‘사다리타기’에서 이기는 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사다리타기 참가자는 모두 4명으로 인원의 2배수인 8개의 세로선을 긋고 선을 두 번씩 타기로 했다. 별표를 선택한 사람이 당첨자로 책정되며 그는 편의점에 심부름을 다녀와야 한다고 하자. 당신은 사다리타기에서 몇 번을 찍고 싶은가?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고 직감에만 의존해서 번호를 찍는다면 내기에서 이길 확률은 매우 낮다. 사다리타기의
철학-과학-의학-치의학 분야에 쓰이는 용어에는 여러 가지 접두어(北, 앞붙이)가 있다. 혼동 없이 사용하면 좋겠는데 그렇지 않은 구석이 있어서 지적하고자 한다. 동일 사건이나 물체에 관한 용어가 한자어(漢字語)일 경우에, 일본측과 중국측의 한자가 다르면, 고고학이나 고미술, 박물학 분야에서는 일반적으로 중국측 것을 택한다는 견해를 들었다.auto-: 자동적(自動的)·자체적(自體的)·자신적(自身的)·독자적(獨自的)·기동차적(機動車的)·기동차적(機動車的)·자동차적(自動車的)·기차적(汽車的).이상은 한국과 중국 대형 영한(英韓)에서 옮긴 접두어들이다. 어디를 보아도 자가(自家)는 없다. 그런데 일본 일부 표현에 ‘자가(自家)이식’이니 ‘자가(自家)중합’이라고 하는 표현을 보는데 우리나라에서 조차 일부에서 오늘도 그렇게 따라 쓰고 있다.auto-는 사람이 자기 몸통 자체가 그냥 스스로 해내는 일이나 현상을 가리킨다. 어디까지나 자신면역이거나 자체중합이어야 한다. 또한 기계나 장치에 동력을 걸거나 시동을 주면 이후는 자동으로 움직이는 자동장치 또는 자동차를 일컫는다.self-: 자기(自己)·자신(自身)·자아(自我)·자주(自主)·자행(自行)·자체(自體)·자동(自動)·스
독일의 화학자인 유스투스 폰 리비히(1803~1873)는 식물생장은 다른 모든 조건이 충족되더라도 결국 가장 부족한 영양소에 의해 결정된다는 ‘최소량의 법칙’을 발견했다.그러나 이 법칙은 식물의 생장을 넘어 병원에도 적용할 수 있는 일반 법칙이다. 결국 병원의 경쟁력과 생존은 직원의 작은 변수, 가볍게 다뤄졌던 의사결정과 같은 작은 사건에서 결정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병원 비용절감 컨설팅기업 나라노무법인은 병원의 비용지출에도 이런 ‘최소량의 법칙’이 존재한다고 본다. 최근 들어 병원 스스로 비용 절감에 들이는 노력이 늘고 있지만, 결국 병원이 소홀했던 비용부분이 최종적인 비용절감을 결정한다는 의미에서다.결국 병원은 이 같은 분야를 스스로 발굴하기 어렵고, 전문적인 컨설팅을 통해서야 문제점을 인식할 수 있게 된다.따라서 컨설팅을 통해 병원이 비용 지출 의사결정에 있어 관행적으로 비용을 지출하지는 않았는지, 혹시 간과하고 있었던 점은 없었는지를 다시 점검해야 한다. 또한 병원의 비용 지출을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고 약점을 보완해야 한다. 현실에 맞는 지출이 이뤄지도록 점검하는 것도 병원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이에 대해 제안하는 대안은
학습 문화를 형성하기 위해서 토대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그 주인공은 역시 원장입니다. 예를 들어 환자 설명이나 응대를 위한 자료를 만들어 직원들에게 활용을 지시할 경우 원장이 솔선수범해서 가이드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런 케이스에서는 이렇게 접근을 해봅시다” 라든가 “이런 방법을 공부해 보았는데 이렇게 한 번 바꿔 보고 환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알려줘요”라고 전달합니다.직원들에게 해보라고 시키기 전에 원장이 적극적으로 시연을 보이고 직원들에게 테스트 해달라고 부탁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것을 의도적으로 자주해 보면서 직원들에게 기억을 시키고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것입니다.역시 여기서 지켜야 할 원칙은 ‘한 번에 조금씩’ 입니다. 많은 내용이 있어도 꾹 참고 조금만 알려주고 피드백 합니다. 중요한 것은 계속하고 자주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우선은 스탭이 저항감을 가지지 않고, 공부하는 것에 의욕을 가질 수 있도록 합니다. 또 하나는 일부러 시간을 내서 하려고 애쓰기 보다 한가한 시간이나 진료 공백 시간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 시간에 잠깐 할 수 있는 분량 정도로 학습의 양을 맞춰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흥미를 유발시키고
언제쯤이면 환자가 누구인지에 관계없이, 그 환자의 주소가 무엇인가에 관계없이 자신 있게 진단과 치료를 할 수 있을까. 이제 겨우 치과의사 2년차인 나에게는 ‘그날이 과연 오기는 하는 걸까’하는 생각이 든다.얼마전부터 시작된 언니의 치통으로 인해 나의 걱정과 고민도 함께 시작되었다. 왼쪽 아래 어금니가 씹을 때마다 아프다는 언니의 주소는 교과서에서 대표적으로 등장하는 crack tooth syndrome일 것이라는 불안감이 엄습했다. 마침 그 주에 휴무일이 껴 있어서 언니를 치과로 불러서 검사해 보았다. 보통 환자를 처음 대하면 진단을 하기 위해 의례적으로 묻는 문진과 검사의 절차가 있게 마련인데 며칠전부터 집에서 언니에게 어디가 어떻게 아프다는 이야기를 계속 들어서인지 다시 한 번 확인해야 하는 중요한 질문도 생략하게 되고 자꾸 한 방향으로 치우쳐서 생각하게 되고… ‘이런 것이 VIP syndrome이라는 것일까’하는 생각이 들었다.VIP syndrome이란 아는 사람이거나 특별한 부탁을 받은 경우, 고위 인사들을 환자로 보는 경우 더 잘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반복되다보면 오히려 치료가 원하는 대로 잘 되지 않거나 좋지 못한 결과로 이어지는 것을 말한다. 특히
월드컵의 계절 축구이야기로 리더와 변화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한다.2014년 월드컵에서 이전 대회 챔피언이자 강력한 우승 후보 스페인을 네덜란드가 5대1로 이겼다. 델보스케(Del Bosque)는 유럽 챔피언스리그컵, 월드컵, 유로컵 3개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모두 경험한 최초의 감독이었다. 그런 감독을 둔 스페인이 왜 졌을까? 4년 사이 스페인 대표선수들의 평균 나이는 28.3세로 세살가량 늘었고 네덜란드는 26.5세로 좀 더 젊어졌다. 중요한 것은 나이가 아니라 세대 교체에 있다. 스페인은 2010년 승리팀의 주축을 70% 유지하고 30%만 변화를 선택했다. 23명 중에서 16명을 재기용한 것이다. 네덜란드는 2010년 출전팀에서 16명을 교체했다. 스페인은 70% 유지를 선택했고 네덜란드는 70% 혁신을 추구했다. 한국도 올림픽팀의 유지를 고수하다 1무2패의 처참한 성적표를 받았다. 변화와 혁신이 축구에도 필요한 것이다.축구로 보는 리더십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하버드대 강단에 선다. 하버드경영대학원은 지난해 은퇴한 명장 퍼거슨 감독을 최고위과정 교수로 영입했다. 퍼거슨 감독은 지난해 5월 은퇴하기까지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27년간 이끌었다. 프
늘 써오던 齒牙를 齒와 牙를 따로 해보니 색다른 느낌이 든다.우리나라와 일본에서는 齒科라고 하는데 홍콩-대만, 중국에서는 牙科라고 한다. 중국 본토에서 牙科라고 하는 것을 보기는 대한치과의사학회 중국방문행사때 1990년 6월 22일이 처음이다. 한-중국 국교가 성립되기 1년 전이므로 밀입국한 셈인데, 이 행사는 韓中간 현대치의학 교류사의 첫 발판이 되었다. 이 시말(始末)은 ‘北京, 緣邊 그리고 白頭山’(1991년, 초판)에 상세히 기술돼 있다. 당시 정주영 현대그룹회장은 고향 통천을 방문하고 개성공단 설립과 금강산 관광을 성사시키는 시기였다.‘치아’는 치의학도뿐 아니라 일반 사람들도 많이 쓰는 말이다. 치아는 ‘치+아’는 ‘이+이’처럼 중복이 아닌가라고 여겨온 게 사실이다. ‘치’는 무엇이고 ‘아’는 무엇인가.최초에 齒자 모양은 이다. 齒의 위 부분은 코와 눈을 연상할 수 있고, 아래 부분은 벌린 입에 이가 보이는 모습이다. 따라서 齒는 단순히 법랑질-상아질-사기질+치수로 이루어진 ‘이’만이 아니다. 齒는 oral and maxillofacial(구강악안면 口腔顎顔面)이다.牙는 어금니 ‘아’이다.위 아래 어금니가 서로 맞물려 있는 형태를 본떠서 만든 글자이
퇴직연금제도가 시행된 지 올해로 10년째이지만 여전히 퇴직연금에 대해 모르는 가입자가 많습니다. 우리나라 연금제도가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 3층 구조로 되어 있는데 안정적인 노후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퇴직연금제도에 대해 확실히 인지할 필요가 있습니다.이하에서는 퇴직연금 제도의 전반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확정급여형 VS 확정기여형확정급여형(DB)은 근로자가 퇴사 시 사전에 확정된 퇴직급여를 받는 제도로, 기존의 퇴직금제도(퇴직 전 3개월 평균임금*근속연수)와 퇴직급여 산정방식이 동일합니다. 다만, 확정급여형은 기존 퇴직금제도와 달리 기업이 퇴직연금 적립금의 70%이상(올해부터 적용, 2016년부터는 80%이상)을 의무적으로 사외의 금융기관에 적립해 운용해야 합니다.이와 달리 확정기여형(DC)은 회사가 근로자의 퇴직급여 마련을 위해 매년 근로자별로 임금의 1/12 이상씩을 금융기관에 적립해 주면 근로자가 투자 상품을 직접 결정해 운용하며, 그에 따른 이익이나 손실을 가져가는 방식입니다. 근로자의 운용결과에 따라 퇴직급여가 늘어날 수도 줄어들 수도 있는 셈이지요.2012년 7월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이 개정되면서 확정급여형과 확정기여형에 동시에 가입할
치과의 사정상 팀 전체가 참여하지 못할 경우 이러한 학습문화를 만들고 유지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일까요? 일단 욕심을 버리고 치과에 학습 문화를 정착하기 위해서‘한 번에 하나씩’이라는 목표를 세워야 합니다. 부득이 팀 전체가 참석하지 않고 한 두 명이 참석하는 경우 세미나 참석을 전 직원에게 알리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참석 후 필요한 것이 있다면 치과에 도입을 하겠다는 취지를 전달해야 합니다. “사정상 여러분들이 전부 참석이 어려워 이번에는 원장인 저와 실장님 둘이 (혹은 혼자) 참석하기로 했습니다. 세미나의 주제가 ~한 것이니 몇 가지는 우리 치과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라 봅니다. 이 번 참석 후 정리해서 하나씩 차분히 시도해 보도록 합시다”라고 전하는 것입니다.이러한 예고가 사전에 있을 경우 스탭들도 예고한 대로 어느 정도 변화나 시도의 가능성을 알고 있을 것이니 원장이나 실장의 참석에 대해 의미를 파악할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참석 후 많은 내용보다 한 두 개 정도의 팁을 활용해 직원들과 함께 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처음 해보는 것이라면 무리하게 변화를 주는 내용보다 달성 가능한 내용을 제시하여야 합니다.또한 세미나 참석의 기회를 팀 전체에 고
.김동석 원장 ·치의학박사 ·춘천예치과 대표원장 <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이짱>, <어린이 이짱>, <치과영어 A to Z> 저자 책을 많이 구입하지만 읽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많은 책을 소유하고 있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 책을 사는 것만큼 어리석은 것이 있을까요? 책은 직접 읽고 느끼고 배우면서 자신의 삶에 잘 적용시켰을 때 비로소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는 파에톤(Phaethon) 이야기가 나옵니다. 파에톤은 태양신 헬리오스(Helios)와 인간 어머니 사이에서 난 반신반인(半神半人)이고 인간사회에서 자랍니다. ‘빛나는 자’라는 뜻의 이름 때문에 친구들로부터 네가 태양신의 아들이라도 되느냐는 놀림을 받자 태양신의 아들임을 증명하기 위해 아버지 신전을 찾아갑니다. 그리고 날개 달린 네 마리의 말이 끄는 태양마차를 하루만 몰게 해달라고 아버지에게 사정합니다. 약속을 들어준다는 맹세를 한 헬리오스는 어쩔 수 없이 태양마차의 고삐를 넘겨주고 통제력 없는 태양마차는 마음대로 날뛰며 세상을 뜨겁게 달굽니다. 결국 태양마차는 제우스의 벼락에 맞아 추락하고 파에톤도 죽게 됩니다.
쟈오안, 니하오?… 워헌하오 니너?매주 목요일 아침, 병원의 세미나실에서 듣게 되는 대화이다. 몇 개월 전부터 중국인 선생님을 초빙하여 시작한 중국어 공부에 참여하는 동료원장님들과 일부직원들은 어색한 발음과 표정으로 웃으며 인사를 나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인 중국어를 언젠가 배워야겠다는 막연한 생각을 구체적으로 실행에 옮기게 된 것은 개인적인 학회일로, 관광으로 혹은 단기선교와 봉사활동으로 중국을 몇 차례 다녀오면서 느꼈던 언어의 장벽을 조금이나마 넘어보고 싶은 소박하지만 원대한 꿈을 같이 일하는 동료들이 맞장구를 쳐 줬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당장 오는 12월에 광조우에서 열리는 아시아심미치과학회에서의 강연과 회의를 앞두고 있어서 단기간의 동기부여에 많은 도움이 된다. 그런데 중국어를 함께 공부하면서 뜻밖의 수확이 있다는 것을 알기까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것은 바로 직원들과의 특별한 동료의식이었다. 모두 처음으로 배워보는 중국어는 누구에게나 어려운 발음과 한자(간자체)로 인해 약간의 스트레스와 함께 새로운 활력을 가져다 주었다. 가끔씩 보는 시험은 아주 오랜만에 시험을 앞두고 느끼는 긴장감과 성적에 대한 부담을 통해 학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