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순서 1회구강 세균의 유래 2회구강 세균 명명법 3회 세균들아 입안에서 어떻게 살아가니? 4회 치아우식증 관련 세균들의 이야기 5회 치주질환 관련 세균들의 이야기 6회 유익균과 유해균 그리고 균주의 다양성 7회 구강세균과 전신질환과의 관계 8회잘 있고 있는 듯 하지만 잘 모르는 구강위생용품 사용법 9회 한국구강미생물자원은행은 어떤 일들을 하나요? 10회 에필로그 “나는 미생물학자가 되겠다.” 제가 본과 3학년 때 일기장에 썼던 문장입니다. 제가 학부생일 때에는 저희 대학에 기초학 교수님이 병리학 교실에만 계셨습니다. 그래서 의과대학과 서울대학교 기초 교수님들로부터 수업을 받았었습니다. 특히 기초치의학 과목의 경우 한 달에 한 번씩 토요일에 서울대 교수님께서 오셔서 오전부터 오후까지 수업을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80년대 중·후반은 사회적으로 불안정한 시기라 제대로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저희 학년 친구들끼리 기초치의학 공부 모임을 통해 방학 동안 기초학 공부도 하고, 제가 본과 4학년 여름 방학 때까지 방학 때마다 후배들과 조직학, 신경해부학, 발생학 등의 공부도 함께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미생물학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제 1회 한, 중, 일 젊은 치주과학 연구자 교류회가 2019년 7월 21일, 중국 선양 마리팀 호텔에서 진행되었다. 이 행사는 2015년부터 작년까지는 우리나라와 중국 간의 한, 중 젊은 치주과학 연구자 교류회로 진행되어 오다, 올해부터 일본이 합류하여 한, 중, 일 3개 국가의 젊은 치주 연구자들이 교류하는 행사로 발전하였다. 올해 교류회에는 대한치주과학회 김남윤 부회장님과 국제실행이사를 맡고 계신 서울대학교치과병원 치주과 김현주 교수님이 임원 자격으로 참석하였고, 서울대학교치과병원 치주과 이정원교수님과 부산대학교 치주과 김현주 교수님 그리고 연세대학교 치주과 연구강사로 재직 중인 나는 발표자로서 참석하였다. 항상 매년 교류회 행사에 함께 하셨던 신형식 (재) 대한치주연구소 이사장 겸 원광대학교 치주과 명예교수님도 올해 행사에 참석하였다. 행사가 진행된 중국의 선양은 랴오닝성(省)의 성도(省都)로, 역사적으로는 잠시 고구려의 영토였던 적도 있는, 동북 3성중에 가장 큰 도시이며 매우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도시다. 실제로도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로 1시간 반 남짓의 시간이면 도착하는 가까운 거리였으나, 그 곳으로의 여정이 모든 이들에게 편안한 것만은 아니었다.
치협의 다방면에 걸친 노력으로 사무장 병원 적발 시 처벌이 강화되는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기존 사무장 병원 적발 시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서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토록 처벌을 강화한 것이다. 이번 의료법 개정안은 당연히 통과됐어야 할 부분이었지만 한편으로는 아쉬움을 지울 수 없다. 의료인이 사무장 병원을 개설했을 경우에 대한 처벌규정이 국회 법사위원회 심의 중 삭제된 것이다. 의료인 스스로 영리를 추구하는 일부 의료인에 대해 견제와 일벌백계가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의료인 처벌규정을 개정안에 포함 시켰지만 무산된 것으로, 치협은 법사위에 의료법 개정안 원안의 취지가 훼손됐다는 유감의 뜻을 즉시 전달했다. 이어 1인 1개소법안을 보안하기 위해 국민건강보험법 개정과 법사위에서 삭제됐던 의료인 사무장 병원 개설 시 처벌 조항 등을 포괄하는 의원 입법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무장 병원을 운영하는 의료인이 빠져나갈 법망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뜻이다. 아울러 치협은 의료법 개정안 추진뿐 아니라 1인 1개소법을 수호해 나가기 위한 정책 포럼 등도 개최하는 등 대국민 언론 홍보 등도 강력하게 드라이브
요즈음은 고속버스나 기차를 타는 일이 많아졌다. 지방에 있는 회원치과를 방문하기 위해 KTX를 탔다. 앞자리에 초등학교 1학년, 2학년 정도로 보이는 남자아이가 두 명 앉았고 그 앞에 엄마가 앉았는데 동반석이 아니니 앞에 앉은 엄마는 계속 뒤를 돌아다보면 아이들을 살피고 있었다. 좌석을 자세히 보니 돌려서 마주 앉을 수 있는 좌석이었는데 엄마는 아마도 모르는 듯. 얘기를 할까? 말까? 망설이다 일어서서 직접 좌석을 돌려주고 혹시 옆자리에 앉는 분이 역방향이라 싫다고 하시면 내가 자리를 바꿔 주겠노라고 얘기하고 자리에 앉는데 동생으로 보이는 녀석이 인사를 꾸벅하며 “감사합니다”라고 한다. 엄마도 기차를 처음 타서 몰랐다고 고마워하며 너무 좋아하며 아이들과 마주 보며 즐거운 여행길에 올랐다. 사소하지만 나의 조그만 관심과 배려가 처음 기차여행을 하는 가족에게 큰 기쁨을 준 것 같아 내 마음도 먼 길을 가는 내내 기분이 좋았다. 한번은 고속버스에서 내리는데 연세가 많으신 어르신께서 화물칸에서 짐을 내려야 한다고 기사분께 얘기 했더니 그 기사 분 자리에 그대로 앉아서 “앞으로 당기면 열려요”라고 한다. 그 순간 자기 부모님이라고 한번이라도 생각한다면 그런 행동을 하
나는 1964년 9월 끝자락에 전라남도 장흥군 장흥읍 건산리에서 태어났다. 아버님은 법원에 근무하시는 공무원이셨고 어머님은 여장부인 가정 주부셨다. 위로는 누나가 3명이 있고 내가 태어난 이후 2년 터울로 남동생 둘이 태어났다. 부모님의 사랑을 독차지하였다. 바로 위 누나와는 중 3때까지 항상 으르렁 거렸다. 나보다 2살 위 누나와 동생들에게 한 없이 미안하다. 1974년은 초등학교 4학년 때다. 나는 장흥에서 초등학교 1학년을 보냈다. 장흥초등학교 1학년 겨울 아버님은 광주로 발령이 나셨다. 초등학교 1학년 겨울에 광주를 처음 보았다. 광주는 도시였다. 초등학교 2학년 때 광주 효동초등학교로 옮겼다. 어머님의 지극한 정성과 담임선생님의 관심을 받으며 학교생활을 하는데 큰 불편이 없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아버님 직장인 법원과 가까운 곳으로 이사를 하며 또 학교를 옮겼다. 초등학교 3학년은 조금 철이 들던 시기여서 새로운 친구들과 다시 사귄다는 것이 부담되었다. 1974년 초등학교 4학년 동산초등학교에서 1년을 보내고 4학년 때 반장 선거에 출마하였다. 반장이 되고 싶었다. 하지만 동산초등학교 1년 생활뿐인 내가 반장이 되는 것을 반 아이들은 허락하지 않았
치협-2만1000명-27만원, 의협-7만3000명-39만원, 한의협-2만1000명-50만원. 해당 수치는 지난 2018년 기준 치협, 의협, 한의협의 회비 납부대상 회원 수와 연회비 금액이다. 바꿔 말하면 각 단체의 ‘재정 규모=파워’를 단적으로 가늠해 볼 수 있는 수치기도 하다. 의협의 회비는 치협 보다 12만원 많았다. 치협과 회비 납부대상 회원 수가 비슷한 한의협은 회비가 무려 23만원이나 많았다. 더군다나 최근 치협 치과의료정책연구원(원장 민경호) 이슈리포트(8호)에 따르면 지난해 치협의 회비 납부율은 한의협 보다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8회계연도 치협의 회비 납부율은 74.2%, 한의협은 82.7%로 회비도 낮은데 납부율 마저 저조했다는 얘기다. 리포트는 치협 회비 납부율이 감소하고 있는 원인으로 어려운 개원가 상황, 신규 개원 등 치협 가입 회원 숫자 감소, 분회·지부·협회비 납부 부담 등을 꼽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원들이 회비를 납부해야 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치과의사 개개인을 대표해 ‘치과의사의 권익 증진’과 ‘치과진료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단체가 바로 치협이기 때문이다. 재정적인 뒷받침이 되지 않으면 치협의 각종 사업은 축소
바쁘다 바뻐! 우리는 도대체 왜 맨날 바쁠까? 스마트폰이 개발되어 혁명이라 할 정도로 우리 생활에 깊숙이 들어와서 이젠 스마트폰이 없으면 생활하기 힘든 세상이 되어버린 것 같다. 하지만 이로 인해서 우리의 일상은 편리함과 동시에 분주함으로 그리고 쉼이 없는 삶으로 바뀌어 버린듯한 느낌이 든다. 다시 말해, 스마트 폰이 손에 쥐어진 이후로는 일의 연장선이 시간과 공간의 제한 없이 들어온 것 같다. 비단 성인 뿐만이 아니라 아이들도 한참 학업에 열중해야 하는 시기에 항상 고개를 숙이고 유튜브나 게임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문명의 이기가 꼭 좋은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기계가 동작되기 위해서 자동으로 실행해야 하는 것들을 “디폴트(Default)”라고 한다. 우리 일상에서 스마트폰을 항상 손에 들고 있게 됨으로써 SNS 등을 포함하여 삶에서 차지하는 디폴트의 비중이 상당히 커진 것 같다. 직장, 문화, 사회 등 모든 분야의 삶의 거의 모든 영역에서 일상을 바쁘게 몰아붙이는 디폴트가 사회 전반에 퍼져 있게 된 것 같다. 예를 들자면 수시로 오는 핸드폰의 문자나 카톡,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을 보게 되고 이로 인해서 좀 더 바빠지게 되어버렸으니까.
정부는 한국형 지역사회 통합돌봄 시스템인 커뮤니티 케어를 작년, 2018년부터 강하게 추진하고 있고, 올해 하반기부터 전국 8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사업이 시작됩니다. 치과계가 공공분야에서 중요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커뮤니티케어에 대해 좀 더 깊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연재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연재순서 1. 백세시대의 치과,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_커뮤니티 케어 연재를 시작하며 2. 고령화의 오래된 미래, 일본형 커뮤니티 케어인 지역포괄케어 소개 3. 지역사회 통합돌봄의 역사와 의의 4. 커뮤니티 케어 사업추진시 지역주민참여의 중요성 5. 커뮤니티케어에서 구강케어의 중요성 6. 부천시 커뮤니티케어에서 구강케어 사업계획 7. 공중구강보건에서 치과계의 미래를 본다_ 커뮤니티케어 촉탁의제도의 의미 구강과 그 주변부는 신체의 어느 부위보다 면역학적으로 축복받은 부위(immune blessed area)이다. 구강에는 치아(32개), 세균(700여 종류 이상, ml당 5억~10억 마리) 및 침(매일 1 - 1.5 리터 분비)이 있어 잘 씹고 잘 삼킬 수 있는 음식덩어리를 만들며, 또한 구강 주변에는 풍부한 혈
제게는 초등학교 6학년 아들이 있습니다. 작은 얼굴에 땡글하게 큰 눈, 오똑한 코, 두툼한 입술… 누가 봐도 딱 엄마인 저를 닮았다고 합니다. 제게는 아주 기분 좋은 말입니다. 아들은 딸보다 애교도 많고, 친절합니다. 그러나 이런 멋진 아들이 전화를 잘 안 해서 제 속을 까맣게 태우곤 합니다. 아들이 4학년 때 핸드폰을 사주었습니다. 아직 어리다는 생각에 늘 걱정되어서 학교 끝나면 전화해라, 학원 갈 때 전화해라, 친구들하고 놀 때 전화해라, 집에 도착하면 전화해라, 무슨 일 생기면 전화해라… 등등 일방적으로 전화하라고 사정하고, 부탁했습니다. 왜냐하면 엄마로서 걱정되니까요. 그러나 아들은 친구들하고 놀 다 잊어서 전화 안하고, 숙제하다 깜박했다 하고... 이런 저런 이유로 아들은 전화를 잘 안했습니다. 아들에게는 전화 하라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인가 싶어 이해하려 했습니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다 생각으로요. 그렇게 아들은 올해 6학년이 되었습니다. 아직 1학기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그 전화 한통 때문에 두 번의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한 달전 아들은 친구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러 나갔습니다. 저와의 약속을 어기고 동네를 한참 벗어났습니다. 아들은 엄마와의 약속을
<The New York Times>에 오랫동안 연재되고 있는 칼럼으로 “The Ethicist”가 있습니다. 현재 뉴욕대학교 철학과 교수인 윤리학자 콰매 앤터니 애피아가 맡은 이 칼럼은 독자가 보내는 윤리 관련 질문에 윤리학자가 답하는 방식으로 꾸려지고 있습니다. 치의신보에서 매월 1회 의료윤리 주제로 같은 형식 코너를 운영해 치과계 현안에서부터 치과 의료인이 겪는 고민까지 다뤄보려 합니다.<편집자주> 치과의사임이 불편한 현실, 해결책은 무엇인가요? 한국의 치과의사를 생각하면 그저 답답할 뿐입니다. 최근 연이은 의료인 폭행 사건에 치과의사도 폭행을 당하면서 다음 차례가 되지 않을까 두렵고, 보험 등 정부 제도가 현실과 괴리되어 고되고, 일부의 일탈 때문에 싸잡아 욕을 먹는 탓에 괴롭습니다. 치과의사임을 밝히는 것이 불편한 현실,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치의신보 2019년 7월 9일 자 기사, “‘우리가 동네북이냐’ 치의 슬픈 자화상”에서 인용) 학생, 수련의 시절 마음에 품었던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치과의사와 환자는 협력 관계인가, 갈등 관계인가”하는 것이었어요. 예술작품은 종종 의료인과 환자를 협력 관계로 묘사하곤 하지요.
■연재순서 1회구강 세균의 유래 2회구강 세균 명명법 3회 세균들아 입안에서 어떻게 살아가니? 4회 치아우식증 관련 세균들의 이야기 5회 치주질환 관련 세균들의 이야기 6회 유익균과 유해균 그리고 균주의 다양성 7회 구강세균과 전신질환과의 관계 8회잘 있고 있는 듯 하지만 잘 모르는 구강위생용품 사용법 9회 한국구강미생물자원은행은 어떤 일들을 하나요? 10회 에필로그 제가 2000년 9월에 모교인 조선대학교 치과대학에 발령받고 미생물학 분야 연구를 시작하면서 가장 어려운 것이 연구에 이용한 구강 세균 균주를 구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미국의 ATCC라는 기관에서 균주를 살 수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에도 한국생명공학원 생물자원센터(KCTC)와 한국미생물보존센터(KCCM)가 있었지만, 구강 세균은 거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ATCC에 균주를 주문해서 받아보는 데까지 2~3달이 소요되고, 균주가 자라지 않으면 A/S를 받는 절차가 너무 까다로웠습니다. 그래서 2001년 9월부터 임상교수님들의 도움을 받아 한국인의 구강에서 균주들을 분리·동정하기 시작하였습니다(그림 1). 그러던 중 2005년도에 한국과학재단에서 특성화장려연구사업(국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