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의 제목은 韓-中-日, 삼국에서 implant를 번역해서 사용하는 용어다. 일본은 외국어를 자기네 것으로 곧 변환시켜 사용하는 재주를 가진 나라이다. 일본은 일찍이 implant를 인프란도(インプラント)라고 정하여 일사불란(一絲不亂)하게 사용하고 있다. 중국은 어떠한가.필자는 베이징 왕푸징 거리에 있는 중국 최대의 서점으로 날아갔다. 중국과 국교가 없을 때이므로 당연히 밀입국이었다. 1991년, 전 해에 출간된 제일 큰 영한사전을 샀다. 큰 서점이었으나 매장은 남녀가 체면불구, 밀고 부딪히며 떠밀려 다녀야 했다. 출퇴근 지옥철 같은 상태였다. 나는 ‘화차오’(화교, 華僑)라고 소리치면서 사전을 가리켰고 점원은 나를 우선으로 두께 10센티나 되는 사전을 내주었다. 당시 중국 본토 사람들은 해외동포(화교)를 우대하였다. 출생지가 北京인 아내에게 北京공항측은 ‘화차오, 화차오’하면서 우리 일행에게 앞서 입국시키는 등 입국수속에 편의를 제공했다. 호텔에 돌아와 implant를 찾았다. 중국 의학사전 구강과학 편에도 종식(種植)과 종식체(種植體)-식입물(植入物)-이식물, 동사형으로는 종식(種植)-감입(嵌入)-이식(移植) 등으로 기재돼 있다.インプラント도 아니지만
청소년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면서 근로계약서를 쓰지 않거나 최저임금 이하의 임금을 지급하면 적발 즉시 과태료가 부과된다. 고용노동부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청소년 근로권익보호 추진방안을 국가정책조정회의에 최근 보고했다고 밝혔다.현재 기간제 및 단시간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은 근로계약서에 근로기간, 근로시간 등의 항목을 명시하지 않으면 항목당 30만〜50만원씩, 최대 5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시정지시기간(적발 후 14일) 내 시정하면 과태료를 부과하지 않는다. 또 최저임금의 경우에도 위반 시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돼 있지만 역시 시정명령을 불이행했을 경우에만 처벌을 받는다. 이런 허점을 이용해 관련법을 지키지 않는 사업장이 비일비재한 실정이다.15〜24세 청소년들의 노동조합인 ‘청소년유니온’은 지난 3월 발표한 청소년 근로실태 조사결과에서 청소년 아르바이트생 4명 중 3명이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았고 절반이 최저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으로는 규정과 법 위반 즉시 과태료가 부과되고 시정하면 과태료를 감액받을 수 있으나 한번 부과된 과태료는 취소되지 않는다. 이 같은 내용은 하
강의가 끝나고 정리할 즈음에 조용히 다가와 고민을 털어 놓으시는 원장님이 꽤 많습니다.“오늘 좋은 내용을 배우고 가지만 이것을 스탭들에게 어떻게 전할 수 있을까 고민입니다”라는 이야기입니다. “들은 내용으로 치과에 변화를 주고 싶어도 며칠 못 가서 도로 기존의 방식으로 돌아갈 것이 뻔합니다”라는 고민인 것이죠. 여러 번 세미나에 참석하신 원장님의 푸념도 들려옵니다. “교육 해 보았자 필요가 없는 것 같습니다, 좀체 변화를 거부하니까요.”누구를 교육하고 변화시킨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결국 당사자의 의지가 없으면 무용지물이 되어버리는 것이죠. 치과 세미나에 정말 많은 사람들이 참석합니다. 세미나 질과 상관 없이 그 내용은 어쨌든 하나라도 실행할 경우 반드시 도움이 되는 것들입니다. 몇 번 정도 세미나를 참석하셨다면 받으셨던 교재나 유인물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아마 들었지만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태반일 겁니다. 저도 강의를 하면서 이 점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오죽하면 우스갯 소리로 “강의를 계속할 수 있는 이유가 참석하신 분들이 10% 정도만 변화하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하겠습니까. 참석하신 분들이 모두 알려드린 대로만 하신다면 정말 무서운 변화
안암동에 동양한의과대학이 있었다. 아침이면 대학생들이 우리 집 앞을 지나 학교로 가곤하였다. 이런 이유로 일찍이 東洋과 漢醫學이라는 말을 들었다. 漢醫學은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었다. 어렸을 적에 주변에서 한약방과 한의사를 보았기 때문이다. 東洋은 우리, 서양은 막연하나마 미국이나 코큰 사람이 사는 서쪽인 줄로만 알았다.치의학의 역사(History of Dentistry)에 관심을 가지면서, 동양과 서양의 경계가 어디이며 어떻게 구분하는가에 관해 이한수(1929~2013) 박사와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이 박사님은 모태신앙인이며 장로여서 성경과 성경관련 지리에도 해박하셨다.“아마도 동경 70~80도, 인도의 중서부를 수직으로 보면 되지 않을까 해요.” 이 말씀을 역사-문화-인문학 구분을 뜻한다. 지리적으로는 터키 이스탄불로 보기도 한다. 이에 따라 치의학의 역사강의를 하기도 했다. 東洋이란 표현은 송(宋)나라 때 처음 출현했다고 전한다. 영국 그리니치 천문대를 기준하여 동서를 구분했다. 현재 우리가 쓰고 있는 북위 38도라거나 동경 약 127도라고 하는 것은 이전에 만들어진 국제적 약속이고 협약이다. 이에 따라 중국동부-한국-일본은 far east[극동(極
얼마 전에 대형 종합병원에서 몸 전체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았다. 전화로 예약을 할 때부터 너무나 친절했고, 검진 날 병원을 방문했을 때에 엘리베이터 입구에서부터 접수대까지 인도해주시는 직원, 접수 과정도 당일 소요시간과 더불어서 진행될 검사내용 안내까지 매우 빠르면서도 맞춤으로 잘 진행되어졌다. 이어지는 검사 또한 각 검사실로의 이동을 안내해주시는 분이 계속 함께 해주었기 때문에 한 검사실에서 나와서 이리갈까 저리갈까 하는 고민을 안하게 되는 것은 물론 각각 검사를 진행 해주시는 분들도 친절은 기본이고 이전에 다른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을 때에 경험해보지 못한 서비스를 제공해주셔서 아내와 함께 매우 만족하면서 검사를 마칠 수 있었다. ‘세상의 모든 이에게 건강과 행복을 전하고 싶습니다’가 그 병원의 캐치프레이즈였다. 내세운 대로 제대로 해주는 병원이구나 생각하고 주위 분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해주리라고 마음 먹었다.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서 검사결과를 CD와 서류로 급하게 다른 병원으로 가져가야하는 일이 생겼다. 전화를 걸어서 상황을 이야기하고 신청을 하려 하였다. 그런데 전화를 받는 직원 분의 응대는 검진센터에서와는 달랐다. 전화상으로 검진결과를 복사신청을 하
사진은 치과의사들에게 가장 친숙한 미디어 중의 하나다. 학부 때 강의시간이면 대부분의 교수님들은 어김없이 슬라이드가 가득 담긴 카로셀 트레이를 가지고 등장하셨다. 강의 도중 슬라이드 하나가 잘못 삐져나가 카로셀이 버벅거리면, 끼여있는 슬라이드를 손상없이 재빨리 빼내어 강의에 지장을 주지 않게 하는 것이 조교의 능력을 평가하는 척도라고 할 수 있었다. 또 빛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가혹한 조건인 환자의 입안을 촬영해야 하는 임상사진은 고도의 사진 지식과 숙련된 촬영기술을 요구한다. 그래서인지 치과대학 동아리 중에 사진 서클이 대부분 있었고, 치과의사 중에는 프로사진작가 못지 않는 작품을 만들어내는 고수들이 많다. 동문회 행사가 있을 때면 누가 강요하지 않았는데도 사진 잘 나오는 ‘포토 포인트’를 열심히 찾고 있는 사진부 선·후배님을 어김없이 볼 수 있으리라. 디지털 문명은 치과계에서도 이러한 사진의 생산과 소비가 너무 쉽고 방법도 다양하게 만들었다. 임상사진이 코닥 슬라이드용 아날로그 필름시대에서 디지털 시대로 10여 년 전부터 급격하게 넘어온 것은 간편해진 생산과 다양한 소비가 함께 시너지를 냈기 때문일 것이다. 오늘날 대한민국의 치과의사들은 그 수준과 눈높이에
모 여성 작가는 표준 국어사전을 펼쳐놓고 아름다운 단어를 찾아 원고를 수정한다고 하는데 본인은 반대로 혐오스런 것을 찾는다. 보X- 자X- 똥구멍 등 적지 않다. 하지만 엄연한 표준어다.그래도 보통 사람은 사용을 꺼린다. 눈깔, 똥배, 아가리, 배때기, 대가리 등은 속어로 이 역시 자제한다. 다음 비어가 있는데 이는 점잖지 못하고 천하며 낮추어 부르는 말로 규정하고 있는 “이빨”이야 말로 틀림없는 추악한 말이다. 소위 noblesse oblige에겐 절대로 허용될 수 없는 단어인데 우리 치과계 명사들의 일부에선 상용도 미흡한지 지면에까지 치고 들어와 묘한 표현으로 미화 내지 선동이다. 오래 전 공단 인사가 서치회원 상대 강연에서 9번 이빨 표현을 또박 토석하는가 하면 모 보건소장은 30분 가량의 인사말 가운데 5번이나 양념질 하기에 퇴장 뒷머리에 크게 나무란 적도 있다. 우리구 송년회에선 초빙 연예인의 이빨 예찬에 정면 면박하면서 당신네들을 딴따라로 호칭해도 되겠냐고 나무랐지만 이런 Happening은 저변 확대되는 양상이다. 명사들의 명예와 자존심을 생각하며 역린을 건드리고 싶지 않지만, 이빨에 관한한 절대로 묵과 할 수없다. 자신이 조고인양 指鹿爲馬는 꿈
나이가 들수록 잔존 치아가 적을수록 남은 치아에 대한 집착은 대단하다. 치아 한 개를 잃는 상실감, 불안감 또한 상당하다. 치아파절 관련 분쟁은 양 당사자는 물론 사건 담당자까지 당혹감을 갖게 한다. 치아파절이 ‘언제 왜 발생했는지’ 명확히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당사자 입장이 팽배한 만큼 책임여부 및 정도를 조정해도 수용하는 것이 쉽지 않다.신청인(68세 남자)은 우측 제2대구치(#47) 통증으로 피신청인(대학병원)에서 신경치료를 받은 후 치아 파절이 확인돼 발치후 임플란트 시술이 필요하게 됐다. 신청인은 신경치료 중에 치아 가운데를 무리하게 파내고 압력을 가해 물질을 채웠고, 치료과정 중 유의사항, 부작용 등에 대한 설명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피신청인은 일주일 전 치과의원(#47 치통으로 신경치료 받고 간헐적 자발통 상태로 내원함)에서 치료한 크기 이상으로 공간을 확대하지 않았고, 임시충전은 솜 및 임시충전물(caviton)인 부드러운 재료이며 압력을 가하지 않았으며, 치근 말단 균열이 상부로 진행했거나 무리한 저작으로 파절됐다고 반박했다. 초진(10.4.) 당시 #47 치아의 동요도, 타진, 저작, 치주 탐침 검사시 정상이고 치아파절 소견은 관찰되지
치과의사들의 아침은 진료시간에 맞추어집니다. 차이는 있습니다만 일반적으로 개원가의 진료 시간이 9시에서 10시 사이에 시작되기 때문에 치과의사들의 리듬도 거기에 맞추어지는 것이지요.일반 직장인에 비해 늦게 시작하는 대신에 저녁 6시 30분이나 7시까지 진료가 끝나므로 일반 직장인보다는 조금 늦게 끝나는 것이니 아침 시간 시작도 약간 늦게 시작하는 것은 이해가 됩니다.아침 시간이 조금 여유 있다 보니 출근의 러시아워는 피하는 편입니다만 너무 느긋한 나머지 진료시간이 다 되어서야 허겁지겁 시간에 맞추어 치과 문을 들어오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러한 경우 일찍 치과에서 초조하게 원장의 진료 시작을 기다리는 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진료 시간이야 정시에 시작된다 한들 환자는 어쩔 수 없는 것이지만 진료 시간에 딱 맞추어 나타나는 원장의 모습은 그리 성실하게 보이지 못합니다. 순전히 타의에 의한 것입니다만 저 같은 경우 아침 시간을 활용한지 꽤 되었습니다. 큰 애의 학교 등교 길을 바래다 주다 보니 6시 정도에 눈을 떠 채비를 하고 그 시간에 바로 출근을 하니 치과에 너무 일찍 도착을 하게 되어 버리게 된 것이지요. 어차피 바뀐 것, 이 아침 시간을 제대로 활용해보자고
발수(拔髓)에는 유극근관침(barbed broach)을 사용 한다. 근관을 세척한 다음에는 평활근관침(smooth broach)을 사용하는 것이 일상(routine)이다. 1967년에 치과대학을 졸업한 필자는 렌튤로를 알지 못했다. 우리나라 치과계에 어느 시기에 렌튤로가 수입됐는지는 알 수 없다. 영국 대학생이 보는 사전에는 렌튤라라고도 했다. “원장님, 신경치료는 잘 안 하시지만 지난번 유럽 쪽 학회에 다녀오신 한 원장님이 들여 오신 것인데요, 아주반응이 좋아요.”필자는 전치부에 포스트 크라운(post crown) 시술을 많이 하였다. 재료는 주로 금속형인 Kruger Ancor(크기 상중하)를 사용했고 최근에는 케이스에 따라 백색 화이버 포스트를 쓰기도 한다. 어떤 포스트를 사용하건 근관충전이 선행되어야 한다. 요즘 같지 않아 산화유지놀시멘트(ZOE cement)를 묽게 개서 평활근관침이나 탐침을 써서 조심스러운 상하운동으로 근관 속으로 넣기를 반복하였다. 어느 날 부터인지 렌튤로인지 렌튤라를 사용하면서 임상적 노력과 난이도는 줄었다.Lentulo와 Lentula 차이는 끝의 o와 a일 뿐이지만 풀어야 할 숙제였다. 몇 년이 흘렀다. 2002년 10월 2
커뮤니케이션이 필요 없는 직책은 없습니다.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기술은 치과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던지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중요합니다. 환자와 치료 상담을 하는 직원은 물론이고 갓 입사한 초보자에게도 모두 해당되는 것이죠. 따라서 커뮤니케이션 향상에 대해 치과의 모든 팀이 참여해야 합니다. 임상적인 수준이 아무리 높아도 타인과의 의사 소통이 원활하지 못하면 신뢰를 주기가 어렵습니다. 커뮤니케이션이 뛰어난 치과는(치과의사와 직원)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환자에게 더 호감을 주고 신뢰를 줄 수 있습니다. ‘커뮤니케이션’ 및 ‘대인관계’ 기술은 학교에서 배우기 힘들다치과의사를 포함해 치과 팀원들은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및 대인관계 기술에 대해 현실적으로 충분한 교육을 받기 힘듭니다. 사실 임상적인 기술을 배우는 시간도 충분하지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따라서 사회에서 다시 배우고 지속적으로 익히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치과의 경우 환자와의 의사소통의 기술은 성공적인 치과운영을 위해 필수조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치료 결정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전체적인 이미지환자의 치료 결정이 단순한 커뮤니케이션의 기술로서만 100% 결정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치과가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