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출근해서 하루 종일 치료와 상담을 반복하고, “위잉~” 익숙한 핸드피스의 소리에 다소 지친 귀를 달래면서 집으로 돌아오니 딸과 아내가 ‘아는 와이프’라는 드라마를 보고 있습니다. 많은 갈등으로 결혼을 후회하는 부부가 과거로 돌아가 현재와 다른 가정을 이루고 살아보고 다시 한 번 현재 서로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는 이야기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타임슬립, 시간여행이란 낯설지 않은 소재를 가지고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는데 제법 재미있습니다. 어릴 때 보았던 ‘백 투더 퓨쳐’, ‘터미네이터’ 등의 영화와 최근의 ‘고백부부’ 같은 드라마 등 수 많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다루었던 과거로 가서 현재의 상황을 바꾼다는 비슷한 설정이 연상되고 ‘나에게도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이라는 상상의 호기심을 발동시키곤 합니다. 사람들의 꿈으로 가지고 있는 이 시간여행을 아직까지는 실질적으로 가능하게 하는 기술은 없지만, 많은 이론 물리학자들은 향후에 꼭 이 시간여행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한다는데 과연 이루어진다면 우리의 현재의 삶이 어떤 변화가 생길지 아무도 예측하기 힘들 것입니다. 대 혼란이 있을 지도 모르지요. 드라마에서도 과거로 돌아간 남자 주인공이 과거와는 다른 선택
9월 28일부터 시행된 민간 주도의 새로운 의료광고 사전심의제도가 치과계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015년 12월 정부 주도의 의료광고 사전심의가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판결을 받은 후 허위 또는 과장된 불법 의료광고가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면서 의료계 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의 불편과 피해 사례 역시 꾸준히 누적돼 온 게 사실이다. 의료광고를 사전에 심의 받을지 여부가 광고 주체인 의료기관 자율에 맡겨지면서 사후 적발 형태로만 불법 의료광고를 관리해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공’이 다시 민간으로 넘어왔다. 특히 이번에 시행될 새 의료광고 사전심의제도에서는 신문, 방송 뿐 아니라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 상에 게재되는 의료광고도 사전 심의를 거치게 된다. 환자 보호와 의료시장 질서의 공정성이라는 틀에서 볼 때 마땅하고, 환영할 만한 조치다. 지난 수년 간 불법적인 소지가 다분한 의료광고를 통해 왜곡된 정보를 쏟아내고 이를 통해 정직하지 못한 부를 축적한 일부 치과들이 끼친 폐해가 이제 치과계를 넘어 사회적 문제로 비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물론 의료광고 사전심의가 만능열쇠는 아니다. 이미 지난 수년 간 환자들의
사건개요 신청인(치과의사)이 피신청인(환자)의 사랑니 발치 후 피신청인이 우측 하순에 감각이상이 발생하였다고 주장하여 서로 보상에 대해 명확한 해결책이 없으니 제 3자인 의료중재원에 도움을 받자고 서로 합의하여 신청인이 조정신청을 하였음. 치료과정 피신청인(남/30대)은 #24, 25, 26, 27, 37, 47 치아에 치아우식으로 신청인의원에 내원하였으며, 신청인은 #24, 26, 47 치아에 근관치료, #25, 27, 37 치아에 인레이, 전악 스케일링 등을 치료계획함. 이후 2주 동안 #47 치아에 근관치료기 시행되었으며, 내원 1달 뒤 #48 치아의 수술적 발치가 시술되었는데, 당시 신청인은 #48 치아 치근단 부위가 하치조신경관과 겹쳐 보여 발치 후 감각이상 부작용 가능성을 설명함. 발치 5일 후 #48 치아 발치 부위에서 봉합사가 제거되었고, 피신청인은 입술 아래와 잇몸 안쪽에 감각이상을 호소하였으며, 3일 뒤에도 우측 하악 부위 감각이상 지속됨을 호소하였음. 신청인은 피신청인에게 감각이상이 지속되어 회복되지 않을 가능성을 설명하였으며, 한 달 뒤 시행한 전기치수검사(EPT) 결과 #43, 44, 45, 46 치아에 반응이 없었음. #48 치아 발
‘너는 치대 왜 왔니?’ 필자가 예과 1학년이던 시절 동아리 모임자리 마다 들었던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매 번 듣는 질문이었지만 뚜렷한 비전이나 가치관 없이 치과대학에 진학했던 필자는 의대랑 치대 고민하다가 치대왔다는 변변찮은 대답만을 하면서 질문을 무마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필자가 속해 있는 단국치대 기독교 동아리 Christian Medical Fellowship(이하 CMF)에서는 매해 여름 의료선교활동을 진행해왔다. CMF 치과 선교팀에서는 주로 국내에서 장애인분들, 그리고 외국인 노동자분들을 무료 진료하는 의료선교활동을 해왔는데, 치과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고 참가했던 예과시절에는 안내와 진료기구소독으로, 본과 3학년 이후에는 간단한 스케일링 등의 진료로 섬기면서 나의 조그마한 노력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 기쁨이 될 수도 있다는 것에 감사해 왔었다. 본과 4학년이 된 올해에는 지난 7월 31일에서 8월 5일까지의 일정으로 필리핀 바기오로 의료선교를 다녀왔다. 보철과 송영균 교수님의 지도아래 치과의사 선배님 두 분과 CMF 학생 12명으로 이루어진 우리 CMF 의료 선교팀은 바기오 치과대학의 학생들, 그리고 바기오 현지의 ‘즐거운 치과’ 스탭
바야흐로 SNS를 통한 홍보의 시대가 도래했다. 홍보를 어떤 방식으로 가져가느냐에 따라 대중의 이미지가 결정될 정도로 홍보의 힘이 더욱 막강해지고 있는 가운데 SNS가 홍보의 큰 주류로 등극한 것이다. 최근 빌보드 차트 1위를 차지하는 등 세계적 아이돌 그룹으로 거듭난 ‘방탄 소년단(BTS)’ 성공의 이면에는 SNS를 통한 홍보 마케팅이 자리 잡고 있다. 이들은 SNS에 노래·안무 영상 등을 팬들과 함께 공유하고 친밀감을 크게 형성 시켰다. SNS 마케팅이 물리적인 거리를 극복하고 높은 마케팅 비용을 절감하는 데 주효했다는 평가다. 다시 치과계 얘기로 돌아와서 치협이 페이스북과 유튜브, 블로그 등을 적극 활용한 ‘치협 e(electronic)-홍보사업’ 추진전략을 지난 18일 정기이사회를 통해 대내외에 발표했다. SNS를 통해 대회원 및 대국민 홍보를 오는 10월부터 추진키로 한 것이다. 앞서 예를 든 방탄소년단의 SNS 홍보 마케팅 성공기와 치협의 e(electronic)-홍보사업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을 수 있지만 기존의 홍보 방식을 과감히 탈피해 발상의 전환을 꾀한 큰 줄기는 같을 것이다. 치협의 e-홍보사업은 30대 집행부 공약사항 중
요즘 모 치과에서 전신 건강에 관심을 가지고 내과 선생님과 협진을 통해 환자를 진료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인체는 유기적으로 하나로 연결되어 있고 인체의 중심에는 측두골과 제2경추가 있어 치과의 교합이 전신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필자의 생각과도 일맥상통하여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여긴다. 얼마 전 필자는 지인의 소개로 글리코영양소 3주 장클린 면역다이어트 프로그램을 통해 실제 나의 몸에서 그동안 일어난 변화 등을 살필 기회가 있었다. 치과의사도 전신 건강과 환자의 정신적, 심리적인 문제도 같이 관심을 가지고 환자들을 건강하게 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1990년대에 미국 생리학자들에 의해 발견된 글리코영양소는 1996년 한 미국 회사에 의해 제품화되었으며, 필자는 8개의 글리코영양소가 면역의 핵심에 있다는 이론을 바탕으로 해독, 재생, 유지를 하는 3주간 프로그램을 경험했다. 처음 1주는 식사는 하지 않고 곡류 가루와 알약, 물로 장 해독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매일 매일 저녁 모임이 있었던 필자로는 모임에서 식사하지 않고 곡류 가루만 물어 타서 먹는 것도 너무 힘들었지만 좋은 추억이었다. 식사를 하지 않으니 집중력은 좀 떨어지고 기운이 없
‘제멜바이스 반사작용(Semmelweis Reflex)’ 일반적인 사람들, 우리나 나 자신의 세계관과 맞지 않거나 다른 데이터를 무시하는 경향을 ‘제멜바이스 반사작용’이라고 합니다. 통상적인 기존의 규범, 믿음, 패러다임과 상충되는 새로운 데이터를 거부하려는 반사적인 경향을 말합니다. 제멜바이스는 19세기 무렵 헝가리 태생의 Dr.(산부인과)입니다. 예전 우연히 읽었던 ‘의사들의 전쟁’이란 책에서 이 Dr. 이야기를 처음 접했습니다. 말년을 가족에게서 조차 인정받지 못해 버림받고 정신병원에서 인생을 마감했지만, 지금 헝가리 부다페스트엔 자신의 이름을 딴 명문의과대학인 ‘제멜바이스 의과대학’이 있습니다. ..(..).. ‘의사들의 전쟁’ 19세기 무렵까지 외과적 수술은 유럽에서도 두려움의 대상이었고 제대로 된 소독개념이나 감염차단에 대한 학문적, 임상적 체계가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수술이 잘 돼도 수술부위 감염에 대한 합병증(특히 패혈증) 등으로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산부인과 역시 예외가 아니어서 출산 후 산욕열(Puerperal fever)로 죽어가는 산모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제멜바이스는 산욕열의 주요원인 중의 하나로 의사들이 해부학 실습시체
치협이 남북하나재단과 MOU를 맺고 탈북민을 개원가로 유입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 하는 등 개원가의 고질적인 보조인력난 해결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가운데 일부 지부에서 인력난 해소를 위해 직접 발 벗고 나서 좋은 선례가 되고 있다. 최근 주목 받는 사례는 대구와 대전지부다. 대구지부는 지역 치위생과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취업설명회’를 마련해 개원가와 매칭에 힘씀으로써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취업설명회는 참여 치과가 직접 병원 위치, 직원 구성, 분위기 및 복지 조건 등을 현장에서 소개한 후 치과의 정보를 대구지부 홈페이지 구인구직게시판에 올려 지속적으로 홍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구지부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110개소 치과에서 구인 모집을 공고했고 이중 62개소 치과가 구인해 약 56% 이상 성공률을 기록했다. 올해는 취업설명회 규모를 4개교, 400여명으로 지난해 보다 두 배 가량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대전지부도 예비 치과위생사를 지역 개원가로 유입시키기 위해 ‘학생실습 인증교육제’를 도입해 주목할 만하다. 학생실습 인증교육제도란 지부 차원에서 회원을 대상으로 일정한 교육을 실시하고 이를 이수한 회원에 한해 학생실습교육기관으로 인증한 후, 대
오래 전 외국 컨설팅업체의 소비자 조사단으로 활동한 적이 있었습니다. 어떤 색을 좋아하는가, 여행지는 어디를 좋아하는가와 같이 두서 없는 질문들을 다양한 매체를 이용해 진행합니다. 왜 이러한 것들을 묻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주지 않습니다. 이 설문이 어느 회사의 의뢰를 받았는지 역시 비밀입니다. 그렇게 사진도 보고 동영상도 보면서 설문에 응하다 보면 맨 마지막 즈음에 자동차 회사에서 진행하는 새로운 차량의 광고 컨셉과 내외부 색상 결정을 위한 조사인 것을 알게 됩니다. 이렇듯 제품을 개발하고 광고하기 위해 소비자들의 의견을 조사하는 일은 오랫동안 행해져 왔습니다. 어떤 제품을 원하시나요? 어떤 기능이 있었으면 좋겠나요? 소비자에게 이러한 것들을 묻고 정리하는 정성조사가 과연 의미가 얼마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어떤 라면이 가장 맛이 있을까요? 사발면과 끓여먹는 라면 중 어느 쪽을 더 좋아하십니까? 신라면보다 고급지고 비싼 신라면 블랙이 더 맛이 있다고 느끼시나요? 사람마다 그 답은 각기 다를 것이며 누군가는 비행기에서 주는 컵라면이 가장 맛있다고 대답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라구’라는 스파게티 소스 업체가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원조 토마토 소스는 상당히 묽고 건
스크루 형태의 임플란트에서 나사풀림 현상에 대한 저항성을 측정 임플란트 고정체와 지대치에 회전력을 가할 수 있는 장치 사용 주기적으로 토크를 100,000회까지 부여 임플란트 분야 연구에 참고 자료로 활용 가능 ISO/TR 18130:2016 Dentistry -- Screw loosening test using cyclic torsional loading for implant body/implant abutment connection of endosseous dental implants 치과-치과용 골내 임플란트의 고정체/상부구조 연결부에 대한 주기적 비틀림 부하를 사용한 나사 풀림 시험 본 기술보고서는 2011년 9월 미국 Arizona 회의에서 일본이 제안했던 내용으로 오랜 논의 끝에 정식 표준으로 진행하지 못하고 기술보고서로 진행하여 2016년에 출판되었다. 요즘 많이 사용하는 cement를 이용한 지대치 고정에서는 별로 일어나지 않는 현상이지만 screw retained 지대치에서는 종종 나사의 풀림 현상이 일어난다. 이러한 나사 풀림 현상에 대한 저항성을 알아보기 위한 시험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시험방법은 우선 고정체와 제조자의 지대치를 연결하고
지금은 폐간 되었지만 한국치과공론사에서 발행한 ‘한국치과공론’ 제1권 제4호 1965년 9월호 p.39에는 ‘시멘트 금수 해제에 전력 경주’라는 제목으로 다음과 같은 글이 실려 있습니다. 『국산 징크 시멘트 수입 금지의 건 ; 작년 11월 보사부로 부터 징크 시멘트외 5종목에 대하여 금수 가부 문의를 받은 대치협은 시멘트와 매몰재는 금수를 반대하고 파라핀 왁스는 일부 해제키로 하며 쏠다 메탈, 카랏트 메탈, 케스팅 아로이 등 종목은 금수를 찬성 한다고 답신한 바 있었다. 그러나 결과는 역전되어 1965년도 수입 계획에서 시멘트 수입이 금지 되었으니 대치협의 위신은 형편없이 된 셈이다. 도대체 무엇을 근거로 쏠타 메탈외 2종목의 금수 가결을 했는지 모르지만 대보사부 절충이 미온적이었음은 부인하지 못할 것 같이 보인다. 더구나 대치협 기관지인 대한치의보에 국산 징크 시멘트의 FDI 불합격 기사를 게재하면서 그 광고란에서는 동시멘트는 미제와 동일하고 일제 보다는 우수하다는 과학적 결과가 판명되었다고 광고케 하였으니 이와 같은 이율배반적이며 무책임한 행위가 또 어디에 있겠는가? 작년도에 시멘트 금수 문제가 제기 되었을 때 당시의 시멘트 금수로 말미암아 전국 치과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