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그리는 치과의사’ 이지호 교수(서울아산병원 구강악안면외과)의 구강암 이야기 만화를 6회에 걸쳐 연재합니다. 이지호 교수는 구강암, 안면골절 및 재건 전문가로 격무의 와중에도 틈틈이 블로그를 통해 만화를 연재해 왔습니다. 블로그 ‘이지호 교수의 구강암과 턱얼굴 재건 이야기’ 참조<편집자주>. 글, 그림: 이지호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 서울아산병원 구강악안면외과 부교수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부교수 전문분야: 구강암, 안면골절 및 재건 ■ 고해상도 파일은 아래PDF 첨부파일 클릭하세요
그래픽 기호는 별도의 문자 설명 없이 사용 가능 소비자가 쉽게 판별할 수 있도록 고안됨 치과장비를 정확히 사용ㆍ관리하기 위해서는 숙지 필요 회전이나 거울에서는 다르게 보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함 치과용 장비에 사용할 수 있는 그래픽 기호는 국제표준화기구/치과(ISO/TC 106), 제6소위원회(SC 6)에서 다루고 있다. ‘국제표준 ISO 9687:2015 Dental equipment-Graphical symbols’에 정리되어 있고, ‘KS P ISO 9687 치과용 장비 - 그래픽 기호’와 부합화 되어 있다. 그래픽(그림) 기호는 복잡한 글자를 대신하고 눈으로 쉽게, 빨리 분별할 수 있도록 하는 효과를 갖고 있어 치과 장비, 포장, 라벨, 사용설명서, 카탈로그 등에 사용 가능하다. 그래서 특별한 설명 없이 기호만 단독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많은 치과용 장비는 이러한 그래픽 기호를 사용하고 있으므로 눈에 익숙해 져야 하며, 기호가 회전되거나 거울에 비치는 등 방향에 따라서 다르게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 고해상도 파일은 아래PDF 첨부파일 클릭하세요 장현양 대양덴텍 주식회사 대표이사
최근 국회에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이하 서발법) 통과를 긍정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의료계로선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서발법은 서비스산업 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근거를 담은 모법으로 2011년 12월 30일 이명박 정부 당시 정부 입법으로 처음 발의됐다. 때는 18대 국회로 당시에도 의료계의 큰 반발을 사 18대 국회 회기 만료와 함께 자동폐기됐다. 이후 19대 국회에서도 서발법이 발의됐지만 역시 회기 만료와 함께 폐기됐으며, 이번 20대 국회에서도 지난 2016년 5월 이명수 자유한국당 의원(보건복지위원장)이 서발법을 대표 발의해 논란이 있어 왔다. 이처럼 7년간 의료계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과 시민단체의 반발로 번번이 처리가 무산된 서발법이 최근 국회에서 각 당이 통과를 전향적으로 검토하기로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져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다. 이에 치협을 비롯한 5개 보건의약단체(의협, 한의협, 약사회, 간협)는 지난 10일 공동성명서를 발표하고 서발법 폐기를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국민 건강과 생명이 걸린 보건의료분야는 절대 경제 논리로 재단해선 안 되는 영역임을 강조해 온 보건의약단체가 이번에도 함께 연대해 한 목소리를 내면서
나에게 10여 년 동안 교정치료를 받고 있는 A라는 고등학교 2학년 여자환자가 있다. 무슨 치료를 그렇게 오래하냐고 하겠지만 앞으로도 최소한 1~2년 지나야 치료가 마무리 되고 이 후에도 보철 치료 등 다른 치료가 병행되어야 하는 구순구개열 환자이다. 교정과 내원 당시 5살이었던 A는 몇 개의 영구치의 결손과 상하악 성장이 정상적으로 되질 않을 것으로 예상되었고 상태가 심하게 태어나 구순 구개열 수술을 받은 병력을 가지고 있었다. 상악과 상순의 수술 상흔으로 인한 상악 협착의 확장, 결손된 치아의 공간 확보 및 상하악의 정상적 성장을 유도하였고 현재 교합이나 외관상 문제가 크게 개선되어 나름 마무리 치료를 하고 있다. 며칠 전 환자의 어머니는 ‘A가 외관상 입술의 수술흔이나 코모양 때문에 학교 친구들한테 왕따를 당해 상당히 괴로워하고 있다’면서 가능한 빨리 치료를 마무리 할 수 있는 방법은 없겠냐?‘는 얘기를 하셨다. 치료하는 10여년 동안 봤던 A는 명랑하고 긍정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런 일로 마음의 상처를 입다니 내 마음이 아팠다. 초등학생들이라면 철없어서 선천적인 기형을 이유로 왕따를 시킨다고 하더라도 고등학생들이 이런 이유로 그렇게 한다는 것을
버스 한 번에 지하철 2번을 타면 도착하는 제 직장은 ‘정원치과’입니다. 2017년 3월 정원치과에 경력자로 입사하여 3일째 근무하던 날, 원장님께서 진료 팀장 자리를 제안하셨습니다. ‘팀장’이라는 직책을 보고 배운 적 없었던 저에게 그 제안은 낯설기도 흥미롭기도 한 정원치과의 첫 시작이었습니다. 많지 않았던 임상 경험, 입사 후 맞춰가는 원장님과의 호흡, 나보다 먼저 입사한 진료팀을 이끌어 나가야 하는 일들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그 때 팀장이라는 자리에 나만의 색을 입혀 가는 과정에서 큰 도움이 되었던 것은 바로 업무일지였습니다. 나도 모르게 손이 기억해서 따라가는 습관들, 원장님과 진료적인 오해가 생겼던 부분, 그리고 의도하지 않았던 실수 등에 대한 마음을 업무 일지에 고스란히 담아서 원장님께 들려드렸고, 그런 저의 마음이 전해졌는지 원장님께서는 늘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내용을 읽어보시고, 항상 가슴 따뜻한 피드백을 전해주셨습니다. 일지를 쓰는 초반에는 힘들고 지친 업무에 일지까지 더해져 컴퓨터 앞에서 잠이 든 적이 많았습니다. 언제부터 업무일지가 하루를 마무리하는 당연한 습관이 되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일지를 쓸수록 팀장으로서 달라지는 제
김동석 원장 ·치의학박사 ·춘천예치과 대표원장 <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이짱>, <어린이 이짱>, <치과영어 A to Z>,<치과를 읽다> <성공병원의 비밀노트> 저자 기록적인 폭염으로 시원한 장소를 찾아 나서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에어컨을 시원하게 틀어놓은 장소들을 찾아서 나름의 피서를 하고 있습니다. 공짜로 시원함을 누릴 수 있는 장소들은 늘 사람들로 붐빕니다. 그런데 가까운 도서관에 혹시 가보셨습니까? 우리나라에는 공공도서관의 수가 1000개가 넘습니다. 1만개에 가까운 미국이나 3천개를 훌쩍 넘어가는 일본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고 사서의 수도 부족해서 많이 불편하지만, 작년부터는 이에 관련된 국가의 예산이 처음으로 1조를 돌파했습니다. 책을 잘 읽지 않는 국민들에게는 좀 과도한(?) 예산일 수 있지만 공공도서관의 수는 늘어나고 있고 장서의 수준도 아주 뛰어납니다. 게다가 여름에는 에어컨을 충분히 틀어 놓아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도서관을 이용하지 않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공공도서관을 잘 이용하지 못한다면 국가의 혜택을 잘 챙기
거짓말쟁이 친구가 있다. 그냥 가끔씩 거짓말을 하는 게 아니라, 입만 열었다하면 절반 이상의 말이 다 거짓이다. 오랜 친구로 지내왔기에, 처음 이 사실을 알았을 때는 꽤나 충격이 컸다. 다시는 만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으나 쉽지 않았다. 그래서 요즘에도 가끔 그녀를 만난다. 커피숍에서 다리를 꼬고 앉은 그녀는 생기 넘치는 표정으로 재미있고 유쾌한 이야기를 끊임없이 쏟아낸다. 다 거짓말이다. 주변의 다른 친구들은 그녀와의 관계를 정리(?)하라고 난리다. 하지만 그녀가 거짓말쟁이라는 사실을 알기 전에는 항상 즐겁게 들었던 이야기이다. 생각해보면 크게 달라진 것도 없다. 그녀의 마음에 생채기를 내지 않으면서 그녀의 거짓말을 멈추게 할 방법은 없을까? 변명이지만 내 마음 속에서 우리 관계는 일단 보류 상태다. 너와 함께 있으면 나도 거짓말쟁이가 되는 기분이야…쉴 새 없이 움직이는 그녀의 입술을 보며 나는 속으로 되뇌곤 했다. 그 친구는 누가 봐도 착한 사람이다. 여기서 착하다는 것은 이타적인 행동을 많이 한다는 뜻이다. 고등학교 때부터 벌 청소를 해야 하는 친구를 위해 방과 후에 함께 남아주거나, 준비물을 가져 오지 않은 친구에게 자신의 준비물을 절반이나 나누어 주
이전 칼럼들에서도 소개했듯이, 고대 그리스에서는 의학과 철학이 상호 긴밀한 관계 속에 있었다. 우선 고대 그리스 의학에서 중심적인 위치를 갖는 알크마이온이나 히포크라테스의 전집의 저자들은 질병의 원인을 신의 격노나 그 밖의 초자연적인 것에서 찾기보다 자연적인 것에서 찾음으로써 합리적인 의술의 길을 열었다. 그런데 이는 신화적 사고의 틀을 벗고 합리적인 사고를 시작한 밀레토스의 철학자들의 영향으로 간주된다. 이들 “자연철학자들의 합리주의의 배경이 없었다면 히포크라테스 의학은 생각할 수도 없었을 것이다”라는 롱리그의 말은 공연한 말 같지는 않다. 그런데 철학과 의학의 관계는 일방적으로 한쪽에서 다른 쪽에 영향을 주기만 한 것이 아니고, 여러 면에서 서로 깊은 영향을 주고받았다. 건강과 질병에 관한 고대 그리스 의학의 전통적 사상은 ‘히포크라테스 이전 의학의 아버지’로 불리기도 하는 크로톤의 알크마이온(Alkmaion)의 사상에 뿌리를 두고 있다. 알크마이온은 우선 인간의 신체가 대립적인 요소들로 이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체를 대립적인 요소들로 이루어진 것으로 보는 것은 알크마이온 이후 고대 그리스 의학의 일반적 견해로 되었다. 다만 무엇을 그 대립적인 요소
주님께서 신앙으로 무장시킨 주님의 귀한 종 유수만 선교사를 이 땅에 보내주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유수만 선교사는 온유와 겸손을 겸비하신 성품으로 청빈하게 사셨습니다. 유수만 선교사님! 당신께서는 “제가 한국을 택하여 온 것이 아니고 주님께서 자신을 택하여 한국에 보내셨다”고 말씀했습니다. 당신은 참 좋으신 한 가정의 가장이었고 또 훌륭한 치과의료 선교사였으며 가르치는 달란트와 운동과 음악의 달란트까지 갖춘 훌륭한 주님의 종이었습니다. 당신께서 이 땅에 오신 1961년은 우리나라 개인소득이 67불 밖에 안 되는 전후의 어려운 시기였습니다. 당신은 인도아(드와이트 린튼, Dwight Linton) 선교사님의 소개로 1963년 우리 남광교회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우리교회는 의자도 없이 마루에 앉아 예배드리는 아주 작은 교회였습니다. 우리 교회의 협동장로로 회중기도와 당회에 참석했고 교회학교에서 설교도 하였습니다. 사모님이신 유애진(루스 슬롯세마, Ruth Slotsema ) 집사님은 오르간 반주를 도맡아 헌신 봉사했습니다. 그 당시에 사용하던 오르간도 당신께서 우리교회에 마련해 주셨지요.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지켜가며 살아온 당신이었지요.
이름만 대면 알만한 한 대형 성형외과에서 올린 의료광고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자신들의 양악수술 역량을 홍보하는 과정에서 반대로 구강악안면외과의 시술 능력과 전문성을 노골적으로 폄훼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광고란 자신의 가치와 장점을 높여 감싸 안는 행위를 은연중 포함한다. 의료광고가 일상화 된 현재의 의료 환경을 고려하면 그 비중을 일방적으로 외면할 수 없는 게 현실이긴 하다. 하지만 자신들의 행위나 실력을 강조하기 위해 다른 이들의 존재나 가치를 빗대어서는 곤란하다. 특히 그 설명과 주장의 과정이 왜곡과 편견으로 점철됐다면 비판을 받아들이고 자성해야 마땅하다. 현재는 일부 내용을 수정했다지만 해당 성형외과가 양악수술 영역에서 구강악안면외과의 전문성을 앞서 거론한 것은 명백한 월권이고, 나아가 치과의사 직역에 대한 모욕이라는 게 치과계 안팎의 중론이다. 모두가 아는 바와 같이 지난 2016년 7월 21일의 보톡스 판결, 8월 29일의 레이저 판결은 법의 영역에서 이와 같은 형식 논쟁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의료계는 물론 국민들 앞에 고스란히 드러낸 ‘일합’이었다. 지난 2011년부터 무려 6년여에 걸쳐 치과계와 의과계, 그리고 법조계에서 많은 논쟁거
가정주부로는 안방 드라마로 사극은 별로인 시절 MBC 드라마 ‘선덕여왕’은 시청률 1위로 특히 주부들에게 인기가 높았다고 합니다. 이 드라마에서는 여성들이 주인공이며 특히 ‘선덕여왕’과 ‘미실’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최근에 법조계도 여성의 진출이 눈에 띄게 높아졌지만 제가 대학 다닐 때만 해도 서울대에서는 여학생들의 입학률을 높이고자 가산점을 준 해도 있었습니다. 일본은 지난 8년간 도쿄의대가 신입생을 선발할때 여성 수험생들의 점수를 일률적으로 감점 했다는데 이는 결혼, 출산으로 이직이 잦아 병원인력 수급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조선일보 08. 8.3 일자. 제 30342 호 이하원 특파원) 그런데 치대가 6년제로 되면서 여학생의 수는 눈에 띄게 감소하여 어떤 학년은 여학생이 한 사람 뿐인 때도 있었습니다. 70년대 초 해외에 나갔을때 치대의 여학생 수가 많은 것을 보고 놀란 적도 있었는데 그 만큼 남자들이 활동할 수 있는 분야(특히 육체적인)가 다양하였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 대학에서 여학생 수는 1980년 4명, 1981년 6명, 1982년 3명 이던 것이 1983년 12명, 1984년은 30명,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