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경영 1,2,3! <48> 언제 보다 어떻게 투자하느냐가 중요하다 국내에 펀드가 처음 판매된 초기부터 주식형 펀드투자를 꾸준히 하는 개원의 A씨는 지난 10년간 매달 일정 금액을 주식형 펀드에 투자해 오고 있다. 당시 신문기사를 보고 시작한 투자였지만 다행히 이후 주가가 꾸준히 상승해 연평균 수익률이 10%대를 웃돌고 있다. 병원을 운영하느라 이래저래 신경을 쓸 여력도 없었지만 적립식으로 꾸준히 투자하면 좋은 성과가 난다는 당시 신문기사의 내용을 믿었기 때문이다. A원장의 수익률은 같은 기간 동안의 종합주가지수 평균 수익률을 상회하는 결과였다. A원장과 같은 시기부터 투자를 시작한 B원장은 주식형 펀드에만 넣지 않고 채권형 펀드 등 안전자산에도 골고루 나눠 투자했다. 아무래도 주식형 상품에만 투자하는 것이 불안했던 B원장은 상대적으로 수익률은 낮지만 안전한 자산에 속하는 채권형 자산에도 나눠둔 것이다. B원장은 A원장과 달리 무리하지 않는 보수적인 성향인 탓도 있었고, 매년 한두번씩 자산의 비중을 조정하면서 수익을 관리하면 좀더 수익이 높아진다는 당시 담당 PB의 설명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투자한지 10년째, 연평균 수익율은 A원장과 비
세무경영 1,2,3! <47> 은퇴 십계명 최근 한 라디오 방송에서 노후 준비에 대한 내용을 다루면서 일본의 사례를 언급한 내용을 들었다. 은퇴에 이르러 의사 면허 취득을 준비해서 60세 중반이 넘는 나이에 다시 의사로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많은 원장들이 노후라는 단어를 접하면 병원을 접고 쉬는 막연한 모습을 상상하고 있지만, 현실에서의 은퇴는 상상과 다르다. 성공적인 은퇴 후 인생 2막을 살아가고 있는 많은 이들의 사례를 통해, 성공적인 은퇴를 위한 십계명을 정리해 보았다. 건강이 첫번째이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은퇴후 최악의 상황은 병든 노후이다. 의사말대로 하면 오래살지만, 의사처럼 하면 오래 못 산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자신의 직업에 비해 자신의 건강에 신경쓰지 않는 의사들이 많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건강하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 은퇴 준비는 빠를수록 좋다. 대부분 은퇴시기가 가까워서야 이제 준비해볼까 하는 생각을 하며 시간이 없음을 한탄 한다. 특히 재정적인 면에서 은퇴준비는 일찍부터 준비하는 것이 부담이 덜하다. 똑같은 돈도 시간을 길게 나눠 모으면 쉽지만, 같은 크기의 목돈을 짧은 시간에 모으려면 그만큼 매월 모
Spectrum 템포 깎던 수련의 벌써 40여 년 전 일이다. 내가 갓 세간난 지 얼마 안 돼서 물금에 내려가 살 때다. 부산 왔다 가는 길에, 범어리로 가기 위해 남양산에서 일단 전차를 내려야 했다. 남양산 맞은편 길가에 병원에서 템포를 깎아 파는 수련의가 있었다. 마침 제1대구치를 발치한 지 2달이 지나 브릿지를 하고 가려고 깎아 달라고 부탁을 했다. 얼마 쓰지도 않을 템포 값을 굉장히 비싸게 부르는 것 같았다. “좀 싸게 해 줄 수 없습니까?” 했더니, “템포 하나 가지고 에누리하겠소? 비싸거든 다른 데 가서 하시우.” 대단히 무뚝뚝한 수련의였다. 값을 흥정하지도 못하고 잘 깎아나 달라고만 부탁했다. 그는 잠자코 열심히 깎고 있었다. 처음에는 빨리 깎는 것 같더니, 저물도록 이리 돌려보고 저리 돌려보고 굼뜨기 시작하더니, 마냥 늑장이다. 내가 보기에는 그만하면 다 됐는데, 자꾸만 더 깎고 있었다. 이제 다 됐으니 그냥 달라고 해도 통 못 들은 척 대꾸가 없다. 타야 할 셔틀버스 시간이 빠듯해 왔다. 갑갑하고 지루하고 초조할 지경이었다. “더 깎지 않아도 좋으니 그만 주십시오.”라고 했더니, 화를 버럭 내며, “굳을 만큼 굳어야 레진이 되지,
고택에서의 하룻밤(4) 함평 모평마을 고즈넉한 흙돌담을 맞대고 살아가는 마을은 시간을 초월하고 있다. 바람에 서걱거리는 대숲소리가 간간이 들려오고 천년샘물이 찰랑찰랑 넘친다. 언덕배기 정자에 오르면 마을이 한눈에 보이고 그곳에 앉아 차 한잔을 마시면 세상의 근심걱정이 사라진다. 한옥에서 느끼는 편안함“그래 이맛이야” 흙돌담 맞대고 사는 윤씨 집성촌영양재 귀령재 모평헌 고택 즐비‘전남 행복마을’로 지정 품격마을 전라남도 함평군 해보면 상곡리 모평마을에 들면 누릴 수 있는 정취다. 해보천이 흐르고 임천산이 감싸 안은 아늑한 마을에는 야생차밭과 산죽 사이를 훑고 지나는 바람소리가 청량하다. 흙돌담이 골목마다 즐비한 집안은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간직한 체 과거의 이야기를 전해 주고 있다. 마을 전체가 한옥으로 지어져 있고 오랜 고택이 중간 중간에 자리하고 있어 마을의 품격이 느껴지는 곳이다. 하지만 이 마을도 농촌지역이라 낙후되어 있었다. 그러다가 농어촌 마을을 살고 싶은 마을로 만들어 주민들과 후손들이 정착하고, 도시민들이 돌아오는 마을로 만들기 위해 전라남도가 조성하는 행복마을로 지정돼 변화
이 정자는 천석군 선비였던 윤상용선생이 조선말기에 건립했다고 한다. 정면 3칸, 측면 2칸에 팔작지붕을 얹었다.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아주 검박해 보이는 정자는 친근감을 갖게 한다. 조선말 의병을 모아 일제에 대항했던 면암 최익현선생이 대마도에 끌려가기 전 해인 1905년에 쓴 ‘영양재기’, 윤우선의 ‘차운’, 기우만의 ‘영양재상량문’(1902)에 영양재와 관련된 기록이 있다. 호남의 여느 정자처럼 영양재는 웅장하지 않고 검박하다. 외형을 보여주기 위해 드러내지 않고 내면을 추스르는 호남의 유림정신을 닮아 있다. 그 정신은 영양재에 걸려 있는 주련에 잘 나타나 있다. 非禮勿視(비례물시) 非禮勿言(비례물언)非禮勿聽(비례물청) 非禮勿動(비례물동)“예가 아닌 것은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행하지도 말라.” 윤상용 선생은 천석군이었다는 행적 이외에는 별로 알려진 것이 없다. 마을에 생존해 있는 윤석율 선생(77세)에 따르면 그의 아들이 윤씨문중에 토지 30마지기를 내어 공용하도록 했다는 전언이 있을 뿐이다. 아마도 관직에 나가지 않고 안빈낙도
세무경영 1,2,3!<46> ‘돈이 되는 책읽기’ 원장실을 많이 방문하다 보니 공통점이 한가지가 있다. 책이 많다는 것이다. 물론 대부분 의학서적으로 채워져 있지만, 의학서적 못지 않게 많이 볼 수 있는 책들이 재테크 서적이다. 그만큼 투자에도 관심이 많지만, 읽은 책에 비해 실제 투자 성과는 비례하지 않는 듯 하다. 그리고 대부분의 책들은 제목이 많이 알려진 책들이다. 베스트셀러로 알려진 이름있는 책들은 다들 한두권씩 소장하고 있다. 하지만 유명도와 책의 질이 항상 일치하지는 않는다. 투자에 관심이 많은 원장들이 대부분 한번쯤은 봤을 법한 책 중에 하나가 시골의사 박경철 원장의 ‘주식투자란 무엇인가이다.’ 주식투자에서의 길을 찾기 위해 박경철 원장의 책을 손에 잡아보지만, 결국 주식투자를 할 때는 책 내용하고 상관없이 자신만의 철학을 가지고 실행한다. 책은 정보와 지식일 뿐, 지혜를 가르치지는 않는다. 직접 실행해보고 겪고 나서야 지혜를 배우게 된다. 서점에는 많은 책들이 있지만 정작 자신에게 맞는 책이 따로 있다. 지식이 지혜가 되기까지 오랜시간이 걸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리고 자신의 상황에 맞는 책이 있고 그렇지 않은 책이 있다.
여수 세계 박람회 백배 즐기기 인기 전시관 2주전 예약하면 편리 여수에서 초·중·고를 다니고 여수에 개원한지 10여년된 필자 입장에서, 전남의 소도시 여수에서 세계박람회가 열리게 된 것은 큰 축복이다. 다양한 전시관과 공연을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보러 갈수 있기에혹여 박람회를 구경할 예정이거나, 관심이 있는 치과의사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이글을 쓴다. 인류의 발전된 모습과 미래전망을 일정한 주제 아래 전시하는 세계인의 축제인 세계 박람회는 1851년 런던 박람회가 그 시작이었으며, 5년마다 열리는 등록박람회와 그 사이에 열리는 인정 박람회가 있는데, 이전의 대전박람회와 여수박람회가 인정박람회에 해당된다. 세계박람회는 증기기관차, 전화기, 자동차 등이 박람회를 통해서 선을 보이는 등 세계경제발전에 영향을 미쳤는데, 상업성이 없다는 점에서 무역전시회와는 구별된다고 한다. 이번 박람회는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이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해양박람회이며 8월 12일 까지 여수 신항일대(오동도 근처)에서 93일간 진행된다. 그럼 본격적으로 스트레스 덜받고 효율적으로 박람회를 즐기는 법에 대해 알아보자. 환승주차장 주차 후 무료셔틀 이용먼저 관
Spectrum Back to the basic 어느 날 거실에 있는 오디오 정리함에서 몇 년 전에 구입한 가수 비의 CD를 발견하였다. 제목은 ‘백 투 더 베이직’. 2년 전쯤 구입했었는데 그 당시에 그 가수가 데뷔해서 어느덧 데뷔 8년째를 맞이하였지만 여전히 열심이고, 여전히 노력하며, 여전히 최선을 다하려고 늘 초심과 같은 마음으로 애쓰는 다짐을 보여주려고 한다 라고 표방하면서 출시했던 앨범이었다. ‘기본으로 돌아가라’라는 이 말을 곱씹어보면, 처음에 어떤 일을 시작할 때의 열정과 노력이, 그 일을 행하는 날과 해가 거듭되고 일상이 되어버리면 점점 결심이 흐려지고 나태해지게 되는데 이 때에 자세와 마음을 되짚어 보는 때에 구호로 내걸 수 있는 말인 것 같다. “처음의 마음가짐으로 돌아가라!”라는 것이 되지 않을까? 누구나 지금 하는 일을 잠시 손에서 놓고 곰곰이 생각해보면 분명히 처음 어떤 일을 배우고 시작할 때와 지금은 내가 달라졌다 라는 것을 느끼게 되고, 시간에 너무 쫓기다보니 생각할 시간도, 또 생각을 하려고도 하지 않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예를 들어 예전엔 일기 쓰는 것도 좋아했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일기도 쓰지 않고, 책도 잘 안 읽고
■시승기 스바루 ‘아웃백’ 중후한 스타일·역동적 파워 매력 발산 내부공간 넉넉…가족 나들이 차량 제격박서엔진·대칭형 AWD탑재 안정감 굿 일본 자동차 ‘스바루’는 국내에는 다소 생소한 브랜드다. 국내 진입도 ‘도요다’나 ‘혼다’보다 늦은 지난 2010년이었다. 하지만 북미를 비롯한 세계 시장에서는 상황이 좀 다르다. 스바루가 자랑하는 대표적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인 ‘아웃백(Outback)’의 경우 지난 2010년 미국에서만 9만3148대가 팔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 물론 전 세계에 공개된 스바루 모델 중에서도 전체 판매 1위다. 특히 아웃백은 미국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가 선정한 ‘2012 가장 안전한 차(Top Safety Pick)’에 선정됐을 만큼 신뢰감 높은 모델로 알려져 있다. 아웃백은 ‘개척되지 않는 미지의 땅’을 의미하는데, 어떤 험난한 지형에서도 역동적으로 달릴 수 있는 차량이라는 점을 역설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2.5와 3.6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시승을 위해 찾은 일산 전시장 관계자에게 열쇠를 받아 운전석에 앉아 보니 의외로 날렵한 익스테리어 디자인처럼 인테리어 역시 단순하면서도 깔끔한 배치가 인상적이었다. 특히 운
고택에서의 하룻밤 3 순천 해룡성고택 남도의 여름은 바다를 건너온다. 비릿한 바다냄새를 머금은 바람이 뭍으로 불어오면서 여름작물을 키워낸다. 해룡성(海龍城)고택이 있는 순천시 홍내동(홍두길 136)에는 벌써 몇 번의 미나리를 수확한 흔적이 보인다. 이제는 억세진 미나리가 계절이 한 여름에 들어서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남도끝자락 시골마을 세상 시름 저 멀리 한적한 시골에 아늑한 기와집고택보다는 외갓집체험 분위기 황토 구들방서 하룻밤 피로 날려 여수 엑스포 바람이 이곳에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었다. 여수의 숙박난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해룡성고택을 찾는 이가 많아진 것은 비단 그것 뿐만은 아닐 터다. 옛것에 대한 향기를 느끼려는 고택 애호가가 아니라면 남도끝자락 시골 마을에 자리한 해룡성 고택을 찾아내기란 무척 어려운 일일 것이다. 순천만을 끼고 도는 곳에 해룡성 고택이 있다. 그 길은 요즘 공사가 한창이다. 2013년에 순천만 자연생태공원에서 열리는 세계정원박람회 준비를 위한 기반시설 공사다. 올해 여수해양엑스포에 이어 남도(남해안)에서 열리는 또 하나의 국제 이벤트다. 세계적인 행사를 하는 것은
이러한 가풍을 가진 풍암선생의 5대손인 청계선생은 관직에 나가는 것보다 순천을 고향으로 삼아 갯벌개척과 염전으로 부를 이루어 순천만의 천석지기가 되어 지은 집이 해룡성고택이다. 그들의 부는 오로지 땀을 흘리며 열심히 노동한 대가였다. 하지만 해룡성고택을 찾아오는 손님에게는 언제나 넉넉한 인심을 베풀었다고 한다. 사랑채를 항상 개방해 며칠이고 음식을 제공하는 인심 좋은 집안의 명성을 이어왔다고 한다. 양쪽에 얕은 산을 끼고 움푹 들어간 자리에 자리한 해룡성 고택은 평사낙안(平沙落雁)의 지형이다. ‘넓은 모래 벌판에 기러기가 내려앉은 형국의 땅’이라는 뜻이다. 해룡성(海龍城)의 명칭은 통일신라의 대업을 완성한 문무왕의 아호를 따서 붙였다고 한다. 삼국시대 때는 이 일대가 바다를 접하고 있었다고 한다. 백제시대 때는 ‘담로성’(마한을 정벌해 구축한 식민지성)이라 불리면서 남해열도와 일본에까지 영향을 끼쳤으며 담로성 앞에는 ‘사비포’라는 항구가 있었다고 한다. 이 사비포항은 고대 해상세력의 거점 역할을 하며 여수 순천 광양 돌산 등을 관장했다고 한다. 고려시대에도 해룡성에는 쌀창고가 만들어져 쌀을 배로 실어나르는 요충지 역할을 했다. 하지만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