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경영 123! <13> 등하불명(燈下不明),등잔 밑이 어두울까? 자신의 병원은 전혀 세무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하시는 한 원장님을 뵐 기회가 있었다. 내심 그렇게 말씀하시지만 어딘지 자신 없어하는 부분이 있는 눈치셨다. 상담을 진행하면서 미처 알지 못해 놓치고 있는 부분을 발견해 짚어드렸더니 놀라신다. 원하든 원치 않든 자신도 모르는 사이 새는 부분이 많이 있다. 등잔 밑이 어두운 법이다. 가장 많이 놓치는 몇 가지만 추려보았다. 가장 많았던 것이 신용카드와 세금계산서의 이중 경비 처리된 부분이다. 신용카드로 결제하고 한참이 지나서 거래처에서 이메일로 추후에 전자세금계산서를 보내오는 경우가 있다. 특히 병원 또는 세무사 사무실의 담당 직원이 바뀌면서 생긴다. 거의 1년치 영수증을 한꺼번에 모아서 넘겨주는 과정에서 발생하기도 한다. 병원에서도 결제 건별로 하나하나 비교해서 넘겨주지 않고, 세무사 사무실에서도 5월 결산월에 일이 한꺼번에 몰리는 경우 일일이 챙겨서 구분하기 어렵다. 병원에서 신용카드 사용을 주로 하는 경우 세금계산서를 받으면 신용카드 사용내역과 비교해서 중복되지 않도록 구분해서 넘겨주는 수밖에 없다. 세금은 결국 오너인 원장
특별기고김계종 치협 대의원총회 고문, 전 부의장 작금의 치과계 행태에 ‘통탄’ 동녘하늘에 힘차게 떠오르는 태양의 찬란함도 아름답지만 모든 것, 남김없이 시뻘겋게 불태우며 조용히 사라지는 석양의 아름다움은 그지없이 신비로움 마져 느끼게 한다. 치과대학에 다닐 때 모 선배님의 아버님이 개업하고 계시는 서대문로터리 근처 치과의원에 간적이 있다. 그 선배님 아버님의 새하얀, 아름다운 백발에 붉으스름하고 온화한 모습을 보고 나도 저렇게 곱게 늙어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치과계의 원로라고 하기에는 조금은 부끄럽고, 조금은 아쉬운 칠순(古稀)을 갓 넘은 이 나이에 작금에 벌어지고 있는 치과계의 어지러운 분쟁과 행태와 법정공방을 바라보며 울고 싶은 심정으로 통탄을 금할 수가 없다. 1960년 치의예과에 입학하자마자 4·19 민주항쟁, 5·16 혁명을 겪으면서 내 치과의사의 삶이 시작이 됐다. “28개 밖에 안되는 치아를 뭐 배울게 많다고 6년동안이나 치과대학에 다니느냐? 의대나 가지, 왜 치대를 갔느냐고 데이트 마저 거부하며 무시하던 그 당시 여대생들, 황량한 청량리 예과(지금 청량리 미주아파트 자리)시절에, 의예과 학생들과 비교하면서 치의예과에
세무경영 123!<12> 성실신고확인제와 공동개원 당초 예상과 달리 세무검증제가 성실신고확인제로 이름을 바꿔 지난 4월 법사위를 거쳐 국회본회의를 통과했고, 7월 시행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당장 내년 5월 소득신고 시기부터 일대 혼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무사 징계수위 때문이다. 향후 세무조사에서 매출 누락과 가공경비 등의 문제가 발견됐을 경우 수임 세무사에 대한 처벌이 세무사회 내부 양형규정에 비해 지나치게 높아 세무사들이 수임을 기피할 수밖에 없다. 과태료 이외에도 3개월에서 1년에 이르는 영업정지는 세무사들에게 치명적인 수준이다. 그래서인지 세무업계에서는 기장을 맡은 병원에 성실신고확인제에 대한 언급을 꺼리고 있는 상황이고, 오히려 넌지시 기장을 다른 세무사에게 옮기길 권하는 세무사들도 부지기수다. 그만큼 위험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공동개원인 경우이다. 공동개원이라는 쉽지 않은 선택을 통해 병원이 어느 정도 안정되었나 싶었는데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난 것이다. 원장 개인별로 보면 확인 대상에 해당되지 않지만 공동개원으로 인해 해당이 되기 때문에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자연치아아끼기운동(4) 치과의사의 비전 청소년기를 지나 대학생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영화나 소설을 통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각인된 치과의사의 이미지는 어떤 모습일까 곰곰이 되새겨 본다. 그것은 치과의사 본연의 이미지 외에도 사기꾼, 노름꾼, 바람둥이, 예술기질과 의사상을 반반 가진 재주꾼, 기술자(쟁이) 등의 복합적인 이미지로 구성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 치과의사가 된 지금 이 이미지들은 나에게 어떤 의미를 부여해 주고 있는가? 내 자신에게, 가족과 친지들에게, 그리고 접촉하고 있는 환자들에게, 멀게는 일반 사회구성원들에게 한국의 치과의사라는 공동체 전문집단은 어떤 이미지로 비쳐지고, 그 공동체의 일원으로서의 나 자신은 또 어떤 이미지를 심어 주면서 살아가고 있는가 깊이 생각해 볼 때가 있다. 나이가 들어 가면서 이러한 생각이 더 빈번해 지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직업전문집단으로서의 치과의사는 사회의 리더집단을 구성한다는 점에 대해 그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 같다. 전문적 직업행위가 수행되는 현장의 한 구석에서 일어나고 있는 바람직하지 못한 작태가 공동체 전체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고 건전하고 긍
|명|사|시|선| 양영태 칼럼<자유언론인협회장·전 치협 공보이사> 지금 치협회장께 용기와 격려 보낼때! 자본력을 등에 업고 피라미드형 위장 기업형치과로 환자유인을 위한 적극공세를 펼치며 생전 처음 들어보는 ‘기업주치의’가 되어 의료윤리를 파괴하며 순수한 치과계를 강타하더니, 이제는 스케일링 0원을 넘어 구강검진이나 실란트 기타 치과진료 영역까지도 진료수가 파괴의 유령들이 이곳저곳을 넘보고 있다고 한다. 난잡한 온·오프라인 광고를 통해서 또 이메일, 뉴스레터로 가장해 전방위적으로 불법한 선전을 일삼는 타락한 비윤리적 극소수 일부 의료인들이 흰가운 뒤에 숨어들어 기생하기 시작한 것은 치과의료계의 통탄할 시대적 불행을 알리는 모습이 아닐까? 무차별하게 자행되고 있는 허위성 의료적 상업광고에 대한 규제가 이뤄지지 않는 사회적 모순을 우리는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치아건강이벤트란 미끼를 단체나 환자들에게 내밀며 유객행위를 일삼고 있는 치졸한 상인(商人)들이 언필칭 치과의사라고 위선하고 있는 바로 이런 족속들이 언제부터 의료계에 침투해서 의료계의 순결을 짓밟고 있는지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진료의 성격상 비급여 항목이 타
인도네시아 해외진료봉사를 다녀와서 (4)·<끝> ‘봉사 열정’ 가슴에 새겨 <1965호에 이어 계속> 마지막 진료에 힘쓰다 어제까지 진료를 못했던 환자들이 많이 남아있다. 한명이라도 더 진료하기위해서 진료시간을 앞당겨 시작해본다. 오늘은 환자들 중 스케일링을 해달라는 사람들이 많다. 엊그제 치석제거를 받은 환자들이 좋다고 소문을 냈다고 한다. 이럴 줄 알았으면 스케일링 장비를 좀 더 챙겨올 걸 그랬다. 정확한 현장 예비조사가 아쉬울 따름이다. 오후 3시부터 진료를 마감할 예정인데 임시틀니라도 만들고 싶어 하는 환자들이 오전 10시가 다되어서 왔다. 마음이 급하다. 일단 마취를 하고, 인상채득을 부탁하고, 다시 환자를 불러 발치를 한다. 라마단 기간이라 식사를 안 하니 기도실에서 쉬다가 오후에 치아를 장착하러 오라고 한다. 한명만 하다 보니 벌써 5명 째. 그러다보니 점심시간을 훨씬 넘겼다. 점심 먹으러 가는 길에 수줍게 다소곳이 앉아 있던 그제 토요일 점심시간과는 달리 공장여직원들이 여기저기 그늘진 땅바닥에 널부러져 있다. 해 떠있는 동안은 아무것도 먹지않아 힘들고 자기는 라마단을 잘 지키고
세무경영 123! 좋은 PB, 나쁜 PB, 이상한 PB 치과 개원의라면 보험설계사의 방문을 받아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루 종일 병원에 묶여 있어야 하는 개원의 특성상, 환자 이외에도 찾아오는 많은 사람을 상대하게 되는데 주로 제약회사나 의료기기 등 병원에 관계된 영업사원이거나 보험회사 소속이다. 전자의 경우 해당 회사에 대한 인지도를 보고 고를 수도 있고 병원 운영상 필요하기 때문에 알아두면 쓸모가 있지만, 후자는 일단 만나주기 시작하면 결국 뭐 하나 가입해야 하는 상황이라 참 만나기 껄끄럽고 찾아오는 사람수에 비해 가까이 두고 친구처럼 지낼 신뢰할 만한 사람을 찾기가 힘들다. 결국 누군가에게 믿고 맡기지만, 이내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 필요는 하지만 선택이 쉽지 않다. 그렇다면 치과 개원의에게 도움이 되는 좋은 PB의 기준이 있다면 어떠한 점이 있을까? 다음의 7가지로 정리해 볼 수 있다. 우선 첫 번째로 치과 관련된 여러 주변환경의 변화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다. 금년 7월부터 시행되는 주40시간제라든지, 내년부터 적용되는 성실신고확인제, 미용성형 부가세 문제 등 노무, 세무 등의 환경 변화와 상세한 내용에
명사시선 임철중 칼럼 <전 치협 대의원총회 의장> 문화예술과 과학이 만나는 C 벨트 무속인들의 성지 계룡산에 천지개벽이 일어나, 예로부터 새 도읍(新都邑)지라던 신도안에 3군 본부가 들어섰다. 망국적인 수도권 집중을 해소하자는 공론에 따라 행정수도의 적지로 낙점된 충남 연기·장기군 일대에 수도가 옮겨온다더니, 계획이 자꾸만 연기되고 장기화 된 끝에 규모가 점차 줄어, 이름도 행복도시를 거쳐 세종시로 낙착되었다. 2014년 말 까지 국무총리실을 위시하여, 9부 2처 2청을 포함한 36개 행정기관에 10,452명의 공무원들이 옮겨온다. 지난 5월에는 대덕연구단지와 세종시 사이의 신동·둔곡지구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ISBB) 건설이 확정되었다. 세계에서 21번째로 중이온가속기가 설치되고, 국내외의 석학들, 즉 신동(神童)들이 둔(屯)치는 골짜기(谷)가 되는 것이다. 연구원 5백여 명에 해외 연구원까지 수천 명이 가속기를 이용할 것이라고 한다. 이처럼 옛 어른들이 붙여놓은 지명(地名)을 보면 그 선견지명에 새삼 감탄하게 된다. 1973년 박정희 대통령의 선견지명으로 시작된 대덕연구단지가 가난한 대한민국을 소득 2만 달러 시대로 이
인도네시아 해외진료봉사를 다녀와서(3) 한명이라도 더 진료하기 위해 <1964호에 이어 계속> 힘든 이틀째(7월 31일 일요일) 진료를 시작하다. 어젯밤 좀 무리를 했는지 옆구리 통증이 심하다. 예전에 다쳤던 왼쪽 갈비뼈의 통증이 도져서 몸 가누기가 힘들다. 다른 사람들에게 몸 관리 잘하라고 말해놓고, 내가 정작 관리를 못해 고장을 냈으니 면목이 없다. 그래도 어렵게 샤워를 하고 몸을 추스려 진료준비를 한다. 8시부터 진료준비를 하러 갔다. 아직 환자들이 안 보인다. 아~ 일요일이구나! 좀 있으니 예약환자들이 시간에 맞춰 하나둘 몰려온다. 환자 대부분이 공장직원이라 미리 시간을 정해줬고 예약시간을 정확히 지켜줘서 진료조절이 비교적 쉽다. 오늘은 외부에서 방문객 명찰을 찬 환자들이 하나 둘 오기 시작한다. 직원의 부모란다. 어제 진료 받은 환자들이 소문을 낸 것 같다. 오전에는 어제 아침 일찍 틀니를 만들기 위해 인상를 채득했던 환자들중에, 밤늦게까지 만들었던 틀니들 중 먼저 완성된 것을 드디어 하나씩 장착해준다. 환자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 차오른다. 그들에게 오랫동안 잊
세무경영 123!(10) 사업용 계좌를 활용한 계좌관리 A to Z 많은 개원의들이 공통적으로 하소연하는 것이 있다. 매년 매출이 올라도 지나고 보면 남는 돈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공단 보험청구액이나 신용카드매출은 통장에 들어오기 바쁘게 순식간에 사라지고, 모자란 돈은 여전히 마이너스통장에서 꺼내 쓰다보니 언제나 한도를 꽉채운다. 거기에 원장명의의 개인 계좌까지 섞여 병원에서 도대체 얼마의 돈이 들어오고 나가는지 파악조차 되지 않는다. 물론 예전보다 신용카드 결제가 늘어나 현금수입이 많이 줄어든 탓도 있지만 근본적인 자금흐름 관리가 되지 않아 생기는 문제이다.최근 통장을 이용한 계좌관리 시스템에 관한 책들이 인기다. 통장에 꼬리표를 달아 용도를 구분해서 사용해야 들어온 돈과 나간 돈의 흐름이 정리가 되고 시스템화된 자금관리가 가능하게 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입출금외에 별다른 기능이 없었던 통장에 새로운 의미가 부여되고 누구나 손쉽게 활용이 가능해서인지 10만부 가까이 팔린 책도 있다. 치과 등의 병의원에서도 이같은 방법을 활용해 사업장의 효율적인 자금 흐름 관리가 가능하다. 이를 위해 최소한 3개의 사업용 계좌 통장이 필요하다. 병원 매출 입금 전용 통장
인도네시아 해외진료봉사를 다녀와서(2) 열치봉사자 손발 척척 <1963호에 이어 계속> 인니에서 진료 첫째 날 (7월 30일 토요일) 몇 시간 못 잤지만, 설레임도 있고 공기도 좋아서 인지, 아님 시차 때문인지 그리 피곤하지는 않다. 1층의 식당으로 내려가니 한식으로 아침식사가 준비되어 있었다. 한국인지 인니인지, 이곳에 와서 북어국에 김치를 반찬삼아 식사를 할 수 있다니 너무 황송할 따름이다. 어젯밤에-새벽이라 시간이 늦어-설치하지 못했던 장비들이 걱정되었다. 7시40분 진료장소로 이동해 장비들을 풀고 설치하는데 1년만이라 처음엔 약간 어색했는데 금세 뚝딱 뚝딱 이동식 진료장비와 체어들을 설치하고, 재료들을 정리하고, 여러 사람들이 달려드니 금방이다. 역시 열치봉사자들이다. 힘찬 구호와 함께 8시20분부터 예상시간보다 빨리 환자들을 진료하기 시작했다. 더운 나라의 특성상 이 곳 사람들은 7시부터 출근해서 일을 시작하기 때문에 이미 환자들이 대기 중이었다. 치과진료실 사람들이 분주히 왔다 갔다 한다. 그러나 왠지 어수선하다. 서로의 동선이 겹쳐서 이동이 힘들고, 재료를 찾는 목소리가 집중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