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실히 하면 환자들은 다 알아주거든” “우리들에게는 많은 환자 중 하나지만 환자들이 의지할 수 있는 건 담당의사 한명 뿐이거든” “우리들의 아무렇지 않은 한마디가 환자들에게 있어서 얼마나 무게를 가지는지… 그걸 잊으면 안돼” 이 이야기들은 “Godhand Teru"라는 만화에서 야스다준지 병원장이 주인공 테루에게 넌지시 하는 말이다. 요즘 만화에 빠져있다. 전철을 탈 때는 항상 만화책 한권을 들고 탄다. 시간보내기에도 좋지만 실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하지만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것은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이다. 실제 있었던 일을 배경으로 모리 슈워츠(Morrie Scharwtz)교수의 삶에 대해 대학시절 제자이며, 마지막 순간 유일한 제자이었던 베스트셀러 작가 미치 앨봄(Mitch Albom)이 쓴 책이다. 단 하루도 쉬지 않고 꼭 15년 동안 영어로 된 책을 번역해왔다(책 소개 참고)는 공경희씨가 번역했다. 1998년 초판을 찍은 후 2003년 3판을 내는 동안 2008년 말까지 모두 233쇄를 발행해 아직도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잭 러먼 주연으로 영화화까지 됐던 작품이다. 모리 교수는 시카고대학에서 사회학 석사, 박사학위를 받은 후
앞에서 의료보험에서의 제도 전체의 문제점을 살펴보았다. 이번에는 치과에 국한된 문제점을 알아보고자 한다. 1) 치과의사 수 과잉 : 1999년 인구 10만 명당 치과의사 수가 72.9명이었고, 그 이후에도 연간 약 2700여명의 국가시험 합격자를 배출해 2010년 치과의사의 수급예측을 보면 인구 10만 명당 치과의사 80명의 공포의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도 도시는 치과의사 한명 당 환자수가 800명 정도 된 곳도 있다 하셨다. 2) 보험에서 치과의료비가 차지하는 비율의 증가가 없다.지금은 약국조제의료비보다 치과진료의료비가 적음을 알 수 있다. 그 이유는 첫째 보험급여의 수가개정률을 억제하기 때문이다.둘째 진료행위의 평가점수가 거의 그대로이다. 강의를 들으며 충격을 받은 것은 수가가 22년 전에 비해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표 참조>.셋째 치과는 새로운 질환이 발생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질병 자체가 자연적인 증가가 없고, 조기치료에 의한 예방으로 중증화를 막을 수 있다. 그래서 새로운 의약품의 개발이 의과처럼 많지 않고 새로운 영역이 별로 없다. 또한 신기술이나 신검사법의 개발과 도입이 없다. 위와 같은 이유로 치과진
우리나라는 나이든 어르신들이 약 5백만명이나 된다고 한다. 전체인구의 약 10% 정도라고 한다.얼마전 치의신보를 보니 어떤 후배가 “고령화시대의 늙은 치과의사” 란글을 쓴 바 있어 읽어 보았다. 표현은 자유라고하지만 그래도 혼자사는 세상은 아니다란 생각을 가지고 이웃과 같이 더불어 살아야 한다. 나이드신 치과의사, 어르신 치과의사, 시니어치과의사, 중노년치과의사, 고령자치과의사, 선배치과의사, 원로치과의사, 실버치과의사, 애년 치과의사(艾年, 나이 60세를 말함). 애년은 머리털이 약쑥같이 희어진다는데서 온말이다. 이렇게 표현해도 될 것인데 왜 어르신들이 싫어하는 늙은 표현을 하는지 모르겠다. 우리는 자기 생각이 다 옳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본다. 자기 자신을 낮추어야 한다. 부엽토와 흙은 라틴어로 휴머스(Humus)에서 왔다고 한다. 이말에서 겸손(Humility)과 인간(Human)이란 말이 나왔다고 한다. 즉 흙처럼 자신을 낮추는 것이 겸손이며 인간도 흙에서 와서 흙으로 돌아가는 존재임을 알려준 것이다. 어르신들은 스스로 자신을 “노인이길 거부한다”는 생각이 꽉 차 있다. 어르신 기준은 나라마다 정하기 나름이다. 인도는 60세, 북한은 60세, 아프리
우리나라 치과계 특히 치과교정학계의 큰 별이시며 치과교정학의 진단과 치료분야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해서 전 세계에 널리 알려져 계신 김영호 박사께서 지난 11월 26일, 그동안 거주해오시던 미국 보스턴에서 타계하셨다는 비보를 접하고 저희 후학들은 망연자실 했습니다.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치과교정학계를 위해 많은 업적을 남기시고 또한 재미 유학생뿐만 아니라 한국 교포들을 위해 헌신하시던 선생님의 자리가 워낙 컸기에 그 빈자리에 대한 공허함과 슬픔을 감당할 길이 없습니다. 지난 6월 초경에 국제전화로 병문안 방문을 하겠다고 했을 때 내년 봄에 개최되는 보스턴 미국 교정학회에서 다 같이 만나자는 말씀을 하셨던 선생님께서 이제 영원히 우리 곁을 떠나셨다니 참으로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우리나라 기독교 초기 원로 목사님이시고 청빈하게 일생을 지내셨던 부친의 권유에 따라 어린 연령에 일본 교토에서 조기 유학하셨습니다. 그리고 중학교(5년제) 졸업 직전인 미일 태평양 전쟁 말기에 귀국하시어 1949년 서울대학교치과대학을 졸업하셨습니다. 이 후 다시 청운의 꿈을 안고 미국 보스턴으로 유학하시어 Harvard 치과대학에서 교정학 수련을 하셨으며, Rochester
일본에서 보철보험이 시행된 지 80여년이 넘게 지났다. 1922년에 시작됐으니 말이다. 처음엔 치과의사협회에서 적극적으로 보험에 넣어달라고 주장했다지만, 지금 후배들은 참으로 많은 고생을 한다. 보험 초기에는 치과의사가 금속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었고, 의치의 설계도 할 수 있었다. 만약 금합금 등 비용이 많이 발생될 때에는 그 비용차액을 환자가 지불하면 됐다. 그래서 의치의 설계도 자유롭게 할 수 있었으므로 좋은 틀니를 만들어 드릴 수 있었는데, 지금은 이렇게 하면 ‘차액징수’라는 위법행위가 돼버린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보험으로 치료를 하려고 하면 재료나 기술 등을 정부가 정한대로 해야 하는 일이 생긴 것이다. 치료에 대한 치과의사의 재량권이 제한되며 보험이 학문의 발전을 쫓아갈 수 없으므로 학문의 발전을 저해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1. 보험제도 전체의 문제점2008년 4월에 출판된 치과보험에 대해 설명한 책의 내용에 “앞으로 일본의 의료보험제도는 두 가지 문제를 안고 있다. 하나는 전국민보험제도의 재원을 어떻게 할 것인가 이고 또 하나는 의료의 고도화나 환자요구의 다양화에 대응하기에는 공적보험급여의 수비범위를 어떻게 할 것인
알수 없는 노릇이다. 불과 열 달 전까지만 해도 세상 어디에 내놔도 남부러울 것 없이 느껴지던 부츠, 딱히 유행을 타는 것도 아니고, 어느 한구석 낡은 곳도 없는 부츠가 단지 봄, 여름, 가을 세 계절 동안 신발장 속에 들어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아무런 설렘도 없는, ‘그저 그런’ 부츠로 돌변하니 말이다. 지난 몇 년간과는 전혀 다른 양상을 띠는 부츠 트렌드 탓에 올겨울엔 그 증상이 더욱 심각하다. 스판 소재의 앵클부츠, 가죽 소재의 스파이크 힐 부츠, 에나멜 소재의 오버니(over-knee) 부츠 등 매 시즌 부츠의 트렌드라는 것이 하나의 디자인으로 수렴되게 마련이건만 올해는 전혀 그렇지 않은 것이다. 길이가 긴 것, 짧은 것, 통이 넓은 것, 좁은 것, 굽이 높은 것, 낮은 것 등 다양한 디자인의 부츠들이 쇼윈도나 진열대 위에서 각기 다른 매력을 한껏 뽐내며 우리를 유혹해대고 있으니 지난겨울까지 신던 부츠들이 몇 켤레씩이나 신발장 속에 모셔져 있음에도 새로운 부츠로 눈을 돌릴 수밖에. 그중에서도 이번 시즌 가장 자주 눈에 띄는 부츠는 가죽 소재의 라이딩 부츠다. 승마용 부츠처럼 생겼다고 해서 ‘라이딩 부츠’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스타일은 굽이 낮은 단화 스
■대한여자치과의사회 방일 교류회를 다녀와서 (상)박인임 <대한여자치과의사회 국제이사> ‘시경’ ‘소아편(小雅篇)’에 타산지석 가이위착(他山之石 可以爲錯)이란 말이 나온다. 다른 산에서 나는 보잘 것 없는 돌이라도 자기의 옥(玉)을 가는 데에 소용이 된다는 뜻으로 다른 사람의 하찮은 언행일지라도 자신의 학덕을 연마하는 데에 도움이 됨을 비유한다. 하물며 돌도 그럴 터인데, 요즘 노인틀니 급여화에 대한 논의가 되는 시점에서 오래전부터 보철보험을 시행해 왔던 이웃 일본의 현황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금년 4월 대한여자치과의사회(회장 심현구)의 17대 집행부가 출범하면서 반년여 시간동안 일본의 치과계를 돌아보기 위해서 여러 가지 계획을 세웠고 일본에서 8년 동안 생활했던 내가 국제이사를 맡게 돼 그 임무에 임하게 됐다. 이번 방일 교류회는 몇 가지 공식일정이 있었다. 첫째로 치과의사 출신의 자민당 참의원인 이시이 미도리의원을 방문해 여성리더십과 치과의사의 역할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일정으로 시작했고, 일본치과의사회를 방문해 짧게나마 일본치과계의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질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 후 국립 동경의과치과대학을 방문해 시마다 병원장의 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