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한국형 지역사회 통합돌봄 시스템인 커뮤니티 케어를 작년, 2018년부터 강하게 추진하고 있고, 올해 하반기부터 전국 8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사업이 시작됩니다. 치과계가 공공분야에서 중요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커뮤니티케어에 대해 좀 더 깊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연재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연재순서 1. 백세시대의 치과,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_커뮤니티 케어 연재를 시작하며 2. 고령화의 오래된 미래, 일본형 커뮤니티 케어인 지역포괄케어 소개 3. 지역사회 통합돌봄의 역사와 의의 4. 커뮤니티 케어 사업추진시 지역주민참여의 중요성 5. 커뮤니티케어에서 구강케어의 중요성 6. 부천시 커뮤니티케어에서 구강케어 사업계획 7. 공중구강보건에서 치과계의 미래를 본다_ 커뮤니티케어 촉탁의제도의 의미 최근 커뮤니티 케어란 용어가 자주 언급되고 있다. 커뮤니티 케어란 것이 없다가 최근에 새로 생겨난 개념이 아니라 오래된 공중보건학책에서도 설명하고 있던 개념이다. 커뮤니티는 한글로 지역사회이고 케어는 돌봄이란 뜻이다. 결국 지역사회를 잘 돌봐야 하는 것이고 지역사회를 잘 알아야 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보건사업기획 책
김동석 원장 ·치의학박사 ·춘천예치과 대표원장 <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이짱>, <어린이 이짱>, <치과영어 A to Z>,<치과를 읽다> <성공병원의 비밀노트> 저자 맨부커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이 지난달 열린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종이책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극공감할 수밖에 없는 말이었습니다. 책을 들고 다니는 사람들을 예전에는 그래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보기 어렵습니다. 책을 들고 있던 손에는 이제는 누구나 스마트폰을 쥐고 있습니다. 저도 스마트폰으로 전자책을 보기도 하지만 디지털 화면을 읽는 것과 종이책을 읽는 것은 감성적으로 많이 다릅니다. 전자책은 책의 두께도 느껴지지 않고 남은 페이지도 숫자로만 보이죠. 종이책은 책을 읽어나가는 것이 느껴집니다. 얼마 남지 않은 페이지를 보면서 결말에 대한 극적인 전율을 느끼기도 하고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 책을 덮었을 때의 느낌은 전자책과는 무척이나 다릅니다. 사람들이 아날로그를 그리워하는 것은 아마도 인간 자체가 디지털화할 수 없는 아날로그이기 때문 아닐까요? 가상체험, 증강현실 등이 현실
한 번씩 카카오톡을 열어 사람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구경하곤 합니다. 잘들 살고 있나 궁금할 때면 메시지를 보내 인사를 건네기도 하죠. 그러고 보니 기술의 발전이 개인주의를 공고히 하는 데에만 기여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안부를 묻기에도 썩 괜찮은 기술이니 말이죠. 제 카카오톡 친구 중에는 이미 몇 달째, 그만 살고 싶다며 속을 썩이는 사람도 있습니다. 대화창을 열어보니 제가 읽고도 답장하지 않은, 소위 ‘읽씹’ 한 메시지가 펼쳐집니다. 선선한 바람에 산책을 나섰다가 문득 미안한 마음에 전화를 걸어봅니다. 신호음이 두어 번 울리기도 전에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형 안녕하세요.” 녀석은 저와 10년 가까이 알고 지내온 동생입니다. 어머니는 어릴 적 집을 나갔고, 일용직 아버지와는 연락이 쉬이 닿지 않았기에 불우한 유년기를 보냈습니다. 남다른 성장 배경 탓에 사회성을 비롯한 여러 측면에서 어려움이 많아, 단순 노무 업종에서조차 한 달을 채 버티지 못합니다. 이번에는 또 어느 공장에서 어떤 일을 얼마 동안 하다가 쫓겨났노라, 녀석의 설명이 이어집니다. “아버지는 좀 어떠셔?” 더는 제가 해줄 만한 잔소리도, 조언도 없기에 화제를 돌립니다. 아버지의 안부 말이죠
■연재순서 1회구강 세균의 유래 2회구강 세균 명명법 3회 세균들아 입안에서 어떻게 살아가니? 4회 치아우식증 관련 세균들의 이야기 5회 치주질환 관련 세균들의 이야기 6회 유익균과 유해균 그리고 균주의 다양성 7회 구강세균과 전신질환과의 관계 8회잘 있고 있는 듯 하지만 잘 모르는 구강위생용품 사용법 9회 한국구강미생물자원은행은 어떤 일들을 하나요? 10회 에필로그 요즘 치의학계를 비롯하여 의학계에서 많은 관심을 끄는 연구 주제 중 하나가 바로 “구강 세균과 전신질환과의 관계”일 것입니다. 구강에 있는 세균이 어떻게 심혈관질환, 치매, 조산, 유산, 저체중아, 대장암, 폐질환, 패혈증 등의 전신질환 발생이나 진행에 영향을 줄까요? 그것은 바로 치주질환이나 치수염에 의해 파괴된 구강조직의 혈관을 통해 구강 세균과 염증성 사이토카인이 전신으로 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몸의 혈관은 구강 세균과 염증성 사이토카인에게는 일종의 고속도로나 마찬가지인 셈이죠. 그래서 스케일링을 받으면 일시적인 패혈증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건강한 일반인들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혈액에는 구강 세균에 대항하는 방어군(대식세포, 백혈구, 항체 등
정부는 한국형 지역사회 통합돌봄 시스템인 커뮤니티 케어를 작년, 2018년부터 강하게 추진하고 있고, 올해 하반기부터 전국 8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사업이 시작됩니다. 치과계가 공공분야에서 중요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커뮤니티케어에 대해 좀 더 깊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연재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연재순서 1. 백세시대의 치과,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_커뮤니티 케어 연재를 시작하며 2. 고령화의 오래된 미래, 일본형 커뮤니티 케어인 지역포괄케어 소개 3. 지역사회 통합돌봄의 역사와 의의 4. 커뮤니티 케어 사업추진시 지역주민참여의 중요성 5. 부천시 커뮤니티케어에서 구강케어 사업계획 6. 커뮤니티케어에서 구강케어의 중요성 7. 공중구강보건에서 치과계의 미래를 본다_ 커뮤니티케어 촉탁의제도의 의미 인구 노령화에 따라 특히 노인에 대한 돌봄 서비스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게 된 것은 오늘날 전 세계적 추세라 할 수 있다. 증가된 돌봄 서비스의 수요를 전적으로 공공기관이 감당하기에는 벅찬 지금, 공공뿐만 아니라 민간의 다양한 주체들이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여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려는 데에 지역사회 통합돌봄(커뮤니
<The New York Times>에 오랫동안 연재되고 있는 칼럼으로 “The Ethicist”가 있습니다. 현재 뉴욕대학교 철학과 교수인 윤리학자 콰매 앤터니 애피아가 맡은 이 칼럼은 독자가 보내는 윤리 관련 질문에 윤리학자가 답하는 방식으로 꾸려지고 있습니다. 치의신보에서 매월 1회 의료윤리 주제로 같은 형식 코너를 운영해 치과계 현안에서부터 치과 의료인이 겪는 고민까지 다뤄보려 합니다.<편집자주> 모든 치과의사에겐 처음이 있습니다. 특히, 기본적으로 외과적 시술인 치과에는 항상 첫 시술의 경험이 있기 마련인데요. 이 상황에 대한 윤리적 근거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이를테면 발치 후 연조직 봉합은 여러 번 해보았지만 제가 처음 순소대 절제술을 시행하는 상황이라고 할 때, 이 시술을 환자에게 권하는 것은 윤리적일까요? 좀 더 추상적으로 보자면, 모든 시술은 항상 새롭습니다. 제 상황도 다르고, 환자도 다르고, 따라서 시술의 사회문화적·생물학적 조건은 언제나 ‘새로운’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텐데요. 이런 일을 환자에게 권하는 것은 윤리적인지 궁금합니다. 익명 주신 질문을 먼저 정리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고민하시는 부분은 절대적
얼마 전에 영화 <어벤저스:엔드게임>이 개봉했는데 우리나라를‘마블민국’이라는 별명이 붙여질 정도로 특별히 사랑받는 아이템이 된 이 어벤저스 시리즈는 마블 코믹스라는 만화를 영화로 만든 것이다. 이 영화 속의 여러 영웅들은 각자의 다양한 사연과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 지구의 ‘평화’를 지키는 같은 목적으로 함께 모이게 되었고, 이를 위협하는 자들과 맞서 싸운다는 내용이다. 어떨 때는 내부간의 갈등이 생겨서 서로 나뉘어서 싸우기도 하고, 악당이 너무 강해서 싸우다 거의 숨이 끊어질 듯한 위기에 처하기도 하지만 결국 서로 힘을 합쳐서 헤쳐나가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물론 개인의 취향에 따라서 이런 류의 영화를 쓰레기 같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신다는 것도 알고 있다) 전개해왔었고 결국 이번 영화에서 모든 주인공들이 한 자리에 출현해서 서로의 주적을 무찌르는 장면이 압권으로 스크린을 메우면서 전개되다가 장장 3시간이 넘는 영화의 마지막에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인피니티 스톤이 수집된 장갑(건틀렛)을 끼고 핑거스냅(상황을 바꾸는 능력발휘)을 하면서 주인공이 외치는 대사가 “I am iron man!” 존재의 이유를 이 한 마디로 완전히 나타내는 일성이었다
■연재순서 1회구강 세균의 유래 2회구강 세균 명명법 3회 세균들아 입안에서 어떻게 살아가니? 4회 치아우식증 관련 세균들의 이야기 5회 치주질환 관련 세균들의 이야기 6회 유익균과 유해균 그리고 균주의 다양성 7회 구강세균과 전신질환과의 관계 8회잘 있고 있는 듯 하지만 잘 모르는 구강위생용품 사용법 9회 한국구강미생물자원은행은 어떤 일들을 하나요? 10회 에필로그 구강위생용품 개발이나 타액 내 세균 검출서비스를 준비 중인 연구자들에게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바로 “어떤 세균 종이 유익균이고 유해균인가요?”입니다. 제 입안에서 저와 함께 살고 있는 친구들이 듣고 있는데, ‘누가 좋은 애이고 누가 나쁜 애인지’를 말하기가 무척 난감하였습니다. 지금부터 그 질문에 대한 제 생각을 말씀드리겠습니다(글로 쓰니까 세균들이 듣지는 못하겠죠^^). 유익균과 유해균은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쉽게 구별될 수 있습니다. 즉, 질병을 유발하는 세균이 유해균이고, 그렇지 않으면서 유해균의 성장을 억제하는 세균을 유익균으로 정의할 수 있겠습니다. 구강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세균 감염성 질환이 바로 치아우식증과 치주질환입니다. 지난 호들에서 말씀드렸듯이 치아우식증과 치
정부는 한국형 지역사회 통합돌봄 시스템인 커뮤니티 케어를 작년, 2018년부터 강하게 추진하고 있고, 올해 하반기부터 전국 8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사업이 시작됩니다. 치과계가 공공분야에서 중요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커뮤니티케어에 대해 좀 더 깊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연재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편집자주>. ▶▶▶연재순서 1. 백세시대의 치과,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_커뮤니티 케어 연재를 시작하며 2. 고령화의 오래된 미래, 일본형 커뮤니티 케어인 지역포괄케어 소개 3. 지역사회 통합돌봄의 역사와 의의 4. 커뮤니티 케어 사업추진시 지역주민참여의 중요성 5. 부천시 커뮤니티케어에서 구강케어 사업계획 6. 커뮤니티케어에서 구강케어의 중요성 7. 공중구강보건에서 치과계의 미래를 본다_ 커뮤니티케어 촉탁의제도의 의미 커뮤니티케어가 최근 자주 언급되고 있는데, 커뮤니티케어를 이해하기 위해 먼저 고령화 사회를 준비한 일본의 시스템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현재 일본은 노인 한 명을 다수의 젊은이가 부양하던 헹가래형 사회에서 한 사람이 한 명을 부양하는 목마형 사회로 이행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런 초고령사회
키가 작고 수줍음을 많이 타서 좀 소심한 편인 필자는 시골에서 초등학교 다닐 때 반장을 해 본 뒤부터 나름대로 적극적인 마음가짐을 가지고 열심히 활동하였다. 그 결과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대학교 동창회장과 재경 손불면 향우회장 등을 할 수 있었으니, 인생에 있어 작은 경험이 어떤 결과를 이끄는지 가늠하기 어렵다. 톨스토이는 “인간의 성장이란 ‘자신과 세계와의 관계를 바르게 정립하는 과정’”이라고 하였는데, 그의 성장에 관한 조건 즉 ‘몰입’과 ‘소통’,‘ 죽음을 기억하는 삶’에 대한 단상을 필자의 경험과 함께 적어 보도록 하겠다. 성장에 필요한 첫 번째 조건은 ‘몰입’이다. 톨스토이의 소설 안나 카레니나의 풀베기 장면에서 보여 주었듯이 필자도 진료나 공부에, 또는 운동에 몰두하다 보면 무아지경에 빠져서 일이 쉬워지고 저절로 되는 것을 느낀다. 가끔 어려운 케이스의 환자들도 계속 고민하다 보면 잠을 자면서도 번뜩 좋은 생각이 떠오를 때도 있으니, 몰입은 필자의 인생에서도 대단히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필자는 10년 전부터 매일 아침 1시간 반은 의학과 치의학 공부를 하고, 40분 정도는 인문학을 공부하고 있다. 이 학문이 전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사건개요 보철치료를 위해 사랑니(#48) 발치 후 감각이상 발생하였으나 치료 필요성에 대한 인지부족으로 병원 내원이 늦어졌음. 사전에 발치동의서와 그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없어 치료가 지연되어 상태가 호전되지 못하는 상황이므로 이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하기 위해 의료중재원에 조정신청을 하였음. 치료과정 신청인(환자, 여/30대)은 #24, 25, 26, 27, 37, 47 치아에 치아우식으로 피신청인의원에 내원하였으며, 피신청인은 #24, 26, 47 치아는 근관치료, #25, 27, 37 치아는 인레이, 전악 스케일링 등을 치료계획 함. 신청인은 이후 2주 동안 #47 치아의 근관치료 시행 받았고, 내원 1달 뒤 #48 치아의 수술적 발치 받았으며, 당시 피신청인은 #48 치근단(apex) 부위가 신경관과 위치 겹쳐 보여 발치 후 감각이상 부작용 설명함. 발치 5일 후 신청인은 입술 아래와 잇몸 안쪽 감각이상 호소하였으며, #48 치아 발치 부위 실밥 제거하였고, 3일 뒤에도 우측 하악 부위 감각이상 지속됨 호소하였음. 우측 하순 전치부 감각이상 지속되어 회복되지 않을 가능성을 신청인에게 설명하였으며, 한 달 뒤 시행한 전기치수검사(EPT) 결과 #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