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 후원의 옥류천은 인조 때 만들었으며, 흐르는 물에 잔을 띄워 보내 잔이 닿는 곳의 사람이 시를 짓는 ‘유상곡수연’이 있고 작은 폭포가 있다. 이곳에 숙종의 오언 절구가 새겨져 있다. 폭포는 삼백 척인데 멀리 구천에서 내리네 보고 있으면 흰 무지개 일고 골짜기마다 우레 소리가 가득하네 창덕궁을 갈 때면 잠시나마 발길을 멈추는 곳, 폭포라고 말하기는 그렇지만 그곳에서 삼백 척 폭포를 생각하고 우레와 같은 소리 가득한 폭포를 연상한 숙종의 기개를 생각해 보는 명시다. 세차게 쏟아지는 물줄기를 바라보고 있으면 누구든지 마음 한편 시원함과 함께 물줄기에 몸을 던져 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 것이다. 자연이 주는 신비함과 그 힘에 마음속의 모든 욕심을 버리고 잠시나마 자연의 일부가 되는 작은 존재, 나를 발견하게 된다. 숙종의 시구를 이구아수 폭포 앞에서 생각한다. 리마 공항에서 4시간 정도 비행하여 이구아수 공항에 도착. 브라질 전통바베큐 식당에 들러 저녁 식사를 했다. 식단의 대부분이 육식으로 엄청난 양의 고기가 무제한이다. 파라과이의 영토였던 이과수 폭포는 1864년에서 1870년까지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의 삼국동맹과 파라과이 간에 발생한 삼국동맹전쟁
마추픽추는 페루 남부 쿠스코(Cusco)시의 북서쪽 우루밤바 계곡에 있는 잉카 유적지로, 1983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마추픽추에 가는 방법으로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로 쿠스코에서 기차를 타고 아구아 칼리엔테까지 간 다음 버스를 타고 산에 올라 마추픽추에 들어가는 방법이 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안데스의 자연과 잉카인의 신비로운 문명을 즐기며 트레킹을 통해 가는 방법이 있다. 호텔에서 19인승 밴을 타고 오얀 따이 땀보 역으로 향하는 중간 지점의 마을은 깊은 계곡으로 흐르는 물과 채석장 같은 돌더미가 산비탈을 메꾸고 있다. 마치 티베트의 어느 산골 마을과 같은 풍경과 많은 포터들이 분주하게 나귀에게 짐을 실어 나르는 모습을 보고 이곳에서 마추픽추로 들어가는 트래킹이 시작되는 곳임을 짐작하게 하였다. 계곡 옆으로는 이곳의 대표적인 농작물인 옥수수밭이 눈에 들어온다. 마추픽추는 하이램 빙엄(Hiram Bingham)이 1911년에 발견하기 전까지 산세 깊숙한 곳에서 잠자고 있었다. 날씨는 쾌청하였다. 마추픽추 여행에서 맑은 날을 보는 것도 행운이라 했다. 새로운 풍경에 차창 밖에 눈을 뗄 수 없었다. 계곡을 가득 채우며 쉴 새 없
모처럼 맞은 휴가다. 어느 곳으로 갈까. 강원도나 경상도는 산이 높아서 계곡이 깊고 기암괴석 어우러진 골짜기의 물소리가 좋다. 충청도나 전라도는 평야가 넓어 시야에 다가서고 지나치는 풍경이 언제나 나의 마음을 포근하게 한다. 넓은 대지와 뜨거운 태양에 익어가는 곡식을 보면 나의 삶의 어느 한 순간을 전원에서 보내고 싶은 충동을 느끼곤 한다. 어쨌든 계곡을 원하는 아내를 설득하여 남도여행을 하기로 했다. 차는 물과 야트막한 산을 지나고 이따금 보이는 갯벌과 흙빛 바닷물 출렁이는 서해안을 끼고 돈다. 충정도 경계를 지나니 붉은 꽃을 피운 키가 나지막한 가로수가 나의 시선을 끈다. 봄철의 가로를 밝히는 꽃이 벚꽃이라면 남도의 여름 가로수는 배롱나무라 할 정도로 많이 심고 가꾸어져 있다. 배롱나무는 자라서 나이를 먹게 되면 나무의 껍질이 벗겨지면서 매끄럽게 되는데 껍질을 벗듯 세속의 때를 벗는다는 의미를 가져서 예전부터 주로 서원이나 절들에 심어졌다고 한다. 요즘은 대량 재배하여 고속도로나 국도의 가로수로 흔하게 볼 수 있다. 붉은 꽃, 흰 꽃, 옅은 분홍을 한 꽃들이 있는데 봄철 단시간에 피어 한꺼번에 지는 벚꽃 보다는 여름 한철 피고 지는 기간이 100일 동안
열린치과의사회가 지난 2011년 8월 8일 1차 인도네시아 진료를 시작으로 지난 연말 22차 진료를 다녀왔다. 자원봉사란 스스로 원해서 남을 받들고 섬긴다는 뜻이다. 단순히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이 아니라 받는 사람의 인격을 존중하면서 도움을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남이 시켜서 하는 일이 아니라 스스로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 자원봉사 활동인 것이다. 내가 주인이라는 성숙한 민주주의적 시민의식이 있어야 가능하다. 이러한 봉사의 특징은 첫째, 자발적이어야 하고 둘째, 공익성 있어야 하고 셋째, 무보수성 넷째, 계획성 지속적이어야 하는데 열린치과의사회의 모든 진료는 이러한 순수한 자원 봉사의 개념에 조금도 어긋남이 없이 지금 것 지속 되고 그러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점에서 공감을 얻고 있다. 대가 없는 봉사는 언젠가 나도 그러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를 두고 우리의 조상들은 품앗이 한다고 했다.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살기 좋은 공동체를 가꾸어 갔던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열린치과의사회 봉사자 여러분과 함께 하는 봉사가 늘 고맙고 또 한편으로는 내가 소지하고 있는 잠재능력을 한층 더 발휘 하고 나의 삶을 긍정적으로 재인식 하는데 도움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
주 차 글: 윤양하천천히 천천히우측으로 조금 더 조금 더 됐어 좋아 좋아반듯이 그대로 오면 돼살 살 그래 그래 됐어백미러 접어항상 우리는 이렇게 합니다 오늘은 조금 일찍 집을 나섭니다. 출근 전 내과에 들려 혈압 약과 고지혈 약을 처방받아야 합니다. 나이가 드니 안하던 일 이 자꾸 늡니다. 건강에는 자신이 있어 내 몸에 어떤 병균이 들어와도 스스로 물리쳤던 난데, 세월에는 장사 없다는 어른들의 말씀이 생각납니다.해마다 받는 건강 진단 결과에 하나씩 관리해야 하는 항목이 늘어납니다. 작년 보다 올해 또 내년이 걱정됩니다. 얼마 전 두 살 아래 사촌 동생이 뇌졸증으로 병원 신세를 졌습니다. 평소 동네 의사 선생님이 혈압 약을 먹으라고 했는데 무시하고 자신만 믿고 행동 하다가 갑자기 찾아온 뇌졸중으로 119 신세를 지고 말았지요. 고생 끝에 좋아는졌지만 하루 한 알 먹으면 될 것을 의사 말 안 듣다가 요즘은 열 알 넘게 먹는다고 쓴 웃음을 집니다. 그래도 그만하길 다행입니다. 그 소식을 듣고 정신이 번쩍 들어 나도 그 다음 날부터 혈압 약을 처방 받아 요즘은 안정된 혈압을 유지하고 있지요.그리고 작년부터 아내와 함께 고지혈 약도 추가로 먹고 있습니다.아내는 육식을
김치는 우리의 밥상에 없어서는 안 될 기본 반찬이다.요즘처럼 이른 봄에는 반찬할 것이 별로 없다는 아내의 푸념이 들릴 때나 물가가 비싸서 장보기가 겁난다거나 할 때도 김장김치 한포기면 한 끼 반찬으로 온 식구가 즐겁고 별도의 찬이 없더라도 맛나게 끓인 김치찌개 한 냄비면 족하다.김치찌개는 궁중에서도 김치가 먹다가 시면 김치찌개를 끓였는데 “조치”라고 했다.조치란 국물을 바득하게 잘 끓인 찌개를 말한다.먹다 남은 김치에 된장이나 고추장을 풀면 구수한 김치찌개가 되고 돼지고기나 돼지갈비를 넣고 끓이면 맛좋은 영양식이 된다.오랜만에 만난 격이 없는 친구라면 도심의 선술집 연탄불을 사용하는 둥근 상에 둘러 앉아 서로 안부를 묻고 모락모락 김이 나는 김치찌개 속에 숨겨있는 돼지고기나 두부를 먹는 재미도 막걸리 한잔과 더불어도 좋다.돼지고기나 소고기·비지찌개·청국장·태평초 (메밀묵과 김치가 주재료)등 김치는 약방의 감초처럼 한국사람의 식탁에는 빠져서는 안 되는 음식이다.내가 즐겨먹는 돼지고기 김치찌개는 대충 요리해도 그만이다.윤양하표 김치찌개로 특허를 낼 것이다. 농담이다.식당에서 주문하면 맛난 육수에 장이나 파·두부·채소 등 좋은 재료가 들어가지만 내가 집에서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