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에 걸렸을 때 비타민C를 초고용량 복용하면 증상이 빨리 완화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핀란드 헬싱키대학 연구팀이 비타민C를 하루 6~8g씩 초고용량 복용하면 감기 지속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사이언스데일리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감기 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비타민C를 하루 3g 또는 6g을 복용하게 하고 대조군과 비교한 결과, 6g을 복용한 그룹은 위약 그룹에 비해 감기 지속 기간이 평균 17% 짧았으며, 3g을 복용한 그룹보다도 2배 짧았다. 또 다른 실험에서는 감기 환자를 3그룹으로 나눠 비타민C를 하루 4g, 8g, 위약을 각각 먹게 한 결과, 8g을 복용한 그룹이 위약 그룹에 비해 감기 지속 기간이 평균 19% 짧았으며, 4g을 복용한 그룹에 비해서도 2배 빨리 감기가 회복됐다.
치아를 많이 상실한 노인일수록 ‘혈관성 치매’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규슈대 연구팀이 ‘미국노인의학회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Geriatrics Society)’ 최신호에 치아상실 개수와 혈관성 치매의 상관관계를 연구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2007~2012년 5년 간 60세 이상 노인 1566명의 치아 상태와 이에 따른 치매발생률을 조사했다. 연구결과 치아가 1~9개 있는 노인은 치아가 20개 이상 있는 노인보다 혈관성 치매가 발생할 확률이 81% 높았다. 또 치아가 10~19개인 노인은 치아가 20개 이상 있는 노인에 비해 치매 위험이 62%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혈관성 치매란 뇌혈관 질환에 의해 뇌 조직이 손상을 입어 치매가 발생하는 것으로 뇌졸중 등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은 기억력 감퇴와 판단력·시공간 파악 능력 등의 저하 등이며, 언어장애가 동반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평상시 일상에서 해 왔던 일들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연구팀은 “음식물을 씹는 행위가 뇌의 혈액순환을 촉진하는데, 치아가 적으면 이런 작용이 충분히
고지방 식사를 할 때 땅콩을 함께 먹으면 과체중이나 비만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니아 주립대 연구팀이 ‘영양학 저널(Journal of Nutrition)’ 최신호에서 고지방 식사 시 땅콩이 중성지방 축적을 억제한다는 연구결과를 게재했다고 메디컬익스프레스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과체중이거나 비만남성 15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 고지방 식사 중 간 땅콩을 함께 먹게 한 결과, 땅콩을 함께 먹은 그룹은 고지방 식사 후 급증하게 마련인 중성지방의 혈중 수치가 대조군에 비해 32%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반 식사를 했을 때 동맥의 내피세포에 나타나는 경직반응도 땅콩을 함께 먹은 그룹이 대조군보다 덜 나타났다. 한편, 땅콩 등의 견과류는 당뇨병이나 심혈관 질환, 천식, 치매의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요구르트의 주요성분인 락토바실러스(Lactobacillus)가 우울증 완화에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버지니아의대 뇌면역-신경아교세포센터(Center for Brain Immunology and Glia) 연구팀이 락토박테리아가 우울증세를 진정시키는 데 효과가 있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쥐 실험을 통해, 쥐를 스트레스에 노출시키기 전과 후의 장내 세균총 변화를 관찰한 후 스트레스가 가중되면 장내 락토바실러스균이 줄어들면서 우울증 유사 행동이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이 쥐들에 락토바실러스가 함유된 먹이를 주자 우울증 유사 행동이 사라지고 정상 행동으로 돌아오는 것도 확인했다. 연구팀의 알반 고티에 박사는 “내 락토바실러스균이 줄어들었을 때는 우울증을 촉진하는 대사산물인 키누레닌이 증가한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곧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루텐을 넣지 않은 ‘글루텐 프리’ 식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글루텐이 없는 식품이 장기적으로 2형 당뇨병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이목이 쏠린다. 글루텐은 밀, 보리, 귀리 등 곡물에 들어있는 불용성 단백질로 끈적거리는 성질이 있어 밀가루 반죽을 쫄깃하게 하고 빵을 부풀게 한다. 미국 하버드대학 보건대학원 영양학과 연구팀이 약 20만 명의 조사자의 30년에 걸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런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전체적으로 글루텐 섭취량이 상대적으로 낮은 하위 20% 그룹(하루 4g)은 상위 20% 그룹(하루 12g)에 비해 당뇨병 발생률이 13% 정도 높게 나타났다. 운동, 체중, 칼로리 섭취량, 당뇨병 가족력 등 다른 당뇨병 위험요인들을 고려했지만, 글루텐을 덜 섭취하는 사람이 상대적으로 당뇨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 연구팀은 “글루텐을 멀리하면 당뇨병 등 만성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는 식이섬유 섭취원을 차단하는 셈이 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구강건강이 전신건강과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는 ‘정설’을 보탬해 주는 또 하나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학의 연구팀은 치주염 등 잇몸 질환이 제2형 당뇨병(이하 당뇨병)의 ‘위험 표지’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이 연구결과는 ‘구강건강이 전신건강의 관문’이라는 치의학계의 슬로건을 충실하게 뒷받침해주는 에비던스로 평가된다. 제2형 당뇨병은 비만이거나 과체중을 보이는 경우가 많고, 유전적 성향이 강해 제1형 당뇨병과 달리 가족력이 흔한 질병이다. 한국인이 앓는 당뇨병의 대부분은 제2형 당뇨병이고, 전 계적으로 약 4억2200만 명, 미국에서만 3000만 명 정도가 앓고 있는 질병이다. 연구팀은 치과진료소에서 313명의 치주 상태를 평가했는데, 126명은 경도에서 중증도 정도의 치주염(제1그룹)을 앓고 있었고, 78명은 심각한 치주염(제2그룹), 198명은 잇몸 질환의 징후가 없었다.(제3그룹) 연구팀은 이후 세 그룹을 대상으로 혈액을 샘플링, ‘당화혈색소(HbA1c) 검사’를 실시해 2~3개월 동안 혈당의 평균 수준을 측정했다. 당대사 장애의 진입단계인 ‘당뇨병 전증(prediabetes)’은 보통 HbA
‘에스트로겐 요법’이 폐경 후 여성의 구강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이목을 끈다. 사이언스데일리 등은 이 같은 연구결과가 북미폐경학회(NAMS) 저널 ‘폐경’(Menopause) 온라인판에 발표됐다고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50~87세 브라질 여성 492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113명에게는 에스트로겐 요법을 시행하고 379명에게는 이를 시행하지 않았다. 그 결과 에스트로겐 치료를 받은 그룹에서는 심각한 잇몸 질환 발생 비율이 44%가량 낮게 나타났다. 폐경기 여성의 경우 에스트로겐 수치가 떨어지면서 골밀도 감소로 인한 골다공증 등 여러 건강 문제에 취약해진다. 또 같은 시기 치아와 잇몸의 염증, 출혈 등이 발생하고 치아 상실이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런 가운데 폐경기 여성의 골 밀도 향상 등에 도움을 주는 에스트로겐 요법이 폐경 후 여성의 구강건강에도 도움을 준다는 것이 이번 연구에서 확인됐다. 조앤 핀커튼 박사(북미폐경학회)는 “골다공증은 턱을 포함한 몸 전체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잇몸질환 위험도 증가시킬 수 있다”며 “이번 연구는 에스트로겐 요법이 치아와 잇몸 질환을 예방하고 뼈 손실을 방지할 수 있음을 보
뇌에서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 중 하나인 도파민(dopamine)이 엄마와 아기 사이의 애착 관계를 만들어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시르 아트질 발달심리학 교수 연구팀이 이 같은 연구결과를 국립과학원 회보(Proceedings of National Academy of Science) 온라인판에 발표했다고 헬스데이뉴스가 보도했다. 연구팀은 19명의 엄마(21~42세)와 그들의 아기(생후 4개월~2세)를 대상으로 이들이 평소 지내는 모습을 비디오에 담았다. 이어 엄마들에게 자기 아기와 다른 엄마의 아기 모습을 담은 비디오를 보여주면서 촬영한 뇌 영상을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자기 아기를 볼 때는 다른 엄마의 아기를 볼 때보다 더 많은 도파민이 분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평소 아기를 잘 보살피고 아기가 원하는 것에 더 많은 신경을 쓰는 엄마에게서 도파민 분비량이 훨씬 많았다. 시르 교수는 “도파민이 엄마와 아기 사이의 교감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밝혔다.
매일 9시간 이상 자는 노인은 치매 위험이 2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보스턴대학 의대 신경과 전문의 수다 세스하드리 박사 연구팀이 이 같은 연구결과를 미국 신경학회 학술지 ‘신경학’(Neurology)에 발표했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프래밍검 심장연구(FHS: Framingham Heart Study)에 참가하고 있는 남녀 2457명(평균연령 72세)을 대상으로 수면시간을 조사하면서 10년을 관찰했다. 그 결과 조사 기간 중 234명이 치매 진단을 받았다. 그런데 수면시간이 규칙적으로 하루 9시간 이상인 노인은 수면시간이 그 이하인 노인보다 10년 동안의 치매 발생률이 2배 높게 나타났다. 세스하드리 박사는 “수면시간이 지나치게 긴 것은 치매에 수반하는 뇌 신경세포 변화의 원인이라기보다는 증상일 것으로 추측한다”면서 “수면시간을 줄인다고 해서 치매 위험이 낮아질 것 같지는 않다” 말했다. 하지만 그는 “잠이 지나치게 많은 노인은 기억력과 사고 능력에 문제가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치매를 일찍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충치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손꼽히는 초콜릿의 주 원료에 사실은 충치를 예방하는 성분이 있다는 아이러니한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일본 오사카대학교 연구팀이 초콜릿의 주재료인 카카오를 연구한 결과 카카오콩의 껍질에 구강 내 박테리아 성장을 억제하는 성분이 다량 함유된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이 쥐 실험을 통해 쥐들에게 설탕이 많이 든 먹이를 먹게 하고 한쪽의 실험군에는 카카오콩 껍질에서 추출한 성분이 함유된 물을, 대조군에는 일반 물을 줬다. 실험결과 3개월 뒤 카카오콩 껍질성분을 먹은 쥐들에서는 평균 6개의 충치가 발견된 반면, 그렇지 않은 쥐들에서는 평균 14개의 충치가 발견됐다. 연구팀은 “이번 실험을 통해 카카오콩 껍질에 많이 함유돼 있는 폴리페놀 성분이 충치도 예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코코아는 길이 30cm 정도의 끝이 뾰족한 럭비공 모양의 열매로, 열매 하나에 20~50개의 씨앗이 들어 있는데, 이것을 발효시켜 말리면 갈색 빛을 띠고 독특한 향기를 내는 카카오콩이 된다. 카카오콩을 갈아 코코아 음료를 만들거나 초콜릿을 만드는데, 껍질에 폴리페놀 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어 콜레스테롤을 낮추거나 항암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그러나
한 번의 고지방 식사만으로도 2형(성인) 당뇨병으로 이어질 수 있는 인슐린 저항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독일 당뇨병 센터 연구팀이 미국 임상연구학회 학술지 ‘임상연구 저널(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 최신호에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고 사이언스데일리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체중이 정상인 건강한 청년 14명에게 무작위로 포화지방이 많은 야자유 드링크나 생수를 한잔 마시게 한 뒤 자기공명 분광법(MRS)으로 포도당과 지방이 처리되는 과정과 에너지 대사를 관찰한 결과, 야자유 드링크가 간의 포도당 생산을 70%나 증가시키고 이로 인해 혈당이 장시간 상승하며 인슐린 저항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간의 지방이 증가하면서 간의 에너지 균형도 무너졌다. 인슐린 저항이란 당뇨병의 전 단계로 포도당을 에너지로 전환시키는 인슐린 호르몬에 세포들이 저항을 나타내는 것을 말한다. 이 경우 포도당이 에너지로 전환되지 못하고 혈액 속에 남아 혈당이 올라간다. 연구팀은 “건강한 사람인데도 단 한 번의 과다 포화지방 섭취에 신속하고 직접적인 에너지 대사 변화가 나타났다”며 “그나마 건강한 사람은 잘 버텨내겠지만, 지방을 자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