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인생의 초가을쯤, 마흔을 훌쩍 넘겨버린 나. 화사한 봄 햇살같이 나에게도 봄이라 불릴만한 시기가 있었다. 사촌들까지 오빠만 9명인 딸 귀한 집안에서 태어나 많은 친척들과 가족들에게 사랑을 받고 자라며 부러울 것 없이 유년시절을 보내온 나는 어릴 적 엄마, 아빠가 만들어 주셨던 김밥이 그리도 맛있었다. 초등학교 때 소풍을 갈라치면 왜 꼭 비가 왔을까. 소풍 때면 아빠와 엄마는 새벽부터 뽀얀 흰 쌀밥을 고슬고슬하게 지어 코끝을 자극하는 고소한 참기름과 씹을 때마다 톡톡 터지는 깨소금을 듬뿍 넣고 약간의 소금으로 간을 하고 맛있게 비벼내셨다. 까만 김 위에 양념한 밥 한 덩이를 척 얹어 두툼하게 썬 단무지, 소시지, 달걀, 오이. 사실 오이 때문에 엄마와 아빠는 가끔 다투셨다. 엄마는 시금치가 쉬면 탈난다고 오이를 넣자고 주장하셨고, 아빠는 맛이 떨어지니까 그래도 시금치를 고집하셨다. 아마 집안에 하나밖에 없는 귀한 딸이 탈나는 게, 맛없게 김밥을 먹는 게 싫었던 두 분의 다르지만, 같은 마음이었을 게다. 그 시절에 귀했던 쇠고기는 미리 정육점에서 김밥에 넣기 좋게 썰어서 준비를 하셨다. 그 시절에는 게맛살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우엉을 넣어주신 적도 있
한국보건의료연구원(원장 이영성, 이하 NECA)이 오는 5월 31일까지 ‘2018년 NECA 연구주제 수요조사’를 실시한다. NECA에서는 사회적·정책적 수요가 높은 공익적 연구주제를 발굴, 수행하기 위해 매년 대국민 연구주제 수요조사를 실시해왔다. 이번 수요조사는 2018년 NECA 연구주제를 공모하기 위한 것으로 일반 국민과 의료계, 보건의료분야 학회, 정부·유관기관 종사자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의료기술, 의약품의 안전성·유효성·경제성 분석 및 보건의료정책 관련 주제 등 의료서비스 이용 시 궁금했던 다양한 내용을 연구주제로 제안할 수 있다. 모집된 연구주제는 ▲연구 필요성 ▲연구수행 가능성 ▲질병부담 정도 ▲사회적 요구도 등을 토대로 우선순위가 정해지고, 분야별 전문가 평가를 통해 최종 선정된다. 최종 채택된 연구주제 제안자는 공동 연구책임자 또는 연구진으로 연구에 참여할 수 있으며, NECA와 연계된 국가·공공기관 자료원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참가 방법은 연구원 홈페이지(www.neca.re.kr)에서 서식을 다운받아 5월 31일까지 이메일(topic@neca.re.kr)로 접수하면 된다.
강동경희대치과병원(원장 이성복)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의료서비스의 질과 환자 안전관리 우수성을 인정받아 의료기관 인증을 획득했다. 올해 1월 4일부터 3일간 전문조사단이 방문해 환자안전과 질 향상, 약물관리, 감염관리 등 병원의 의료 서비스 수준과 운영 실태에 대한 서류심사와 현장추적 조사를 진행했으며, 총 202개 항목 조사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 특히 ▲철저한 감염관리 시스템 구축 ▲환자 확인 및 수술·고위험 시술의 정확한 수행 ▲낙상 예방과 감염 방지 위한 적절한 손 위생 수행 ▲안전사고 예방 위한 개선활동 시스템 구축 ▲수준 높은 서비스 제공 위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 ▲시설·환경, 진료 프로세스 등 지속적인 서비스 질 향상 위한 프로젝트 가동 ▲수술·마취 관리 및 응급상황발생 대비 안전성 확보 ▲합리적 의사결정 통한 치과병원 운영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얻었다. 이성복 병원장은 “이번 인증을 준비하면서 인증 통과에 국한하지 않고 치과대학병원 위상에 맞게 세계 초일류 치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로 임해 왔다”며 “이번 인증을 발판으로 환자 안전 및 서비스 질 향상 활동에서 최상의 고객만족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끊임없는 혁신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김승택 심평원 신임 원장이 업무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제고하기 위해 ‘소통’을 보다 강화하고, 심사조정내역 및 평가내역 등에 대한 ‘정보공개’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한 정부가 현재 추진 중인 공공기관 기능조정과 관련 건보공단과의 업무 중복으로 인한 통합설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승택 심평원 원장이 지난 11일 보건의약전문지 출입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김 원장은 이날 “지난 3월 9대 심평원장에 취임한 후 심평원 업무와 문화를 파악하기 위해 약 2주간 각 본원 및 각 부서와 9개 지원을 대상으로 주요 업무 추진 실적 및 계획과 그 밖의 현안 등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를 통해 개인적으로도 심평원이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해 고민해 봤다”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김 원장은 또 “시대적 흐름에 따라 의료소비자는 강화된 권리의식과 정보력을 바탕으로 보다 나은 의료서비스를 적정한 비용으로 제공 받길 원하고 있고, 의료공급자 역시 더 정확하고 공정한 심사·평가를 위한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심평원이 보건의료 발전을 주도적으로 견인하고 세계의 의료발전을 이끌 수 있는 글로벌 리더기관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김 원
스마일재단(이사장 나성식)이 (주)바텍(대표이사 노창준, 안상욱), (주)바텍코리아(대표이사 고영탁)와 치과장비 기증 협약을 진행했다<사진>. 이번 협약은 국내 치과의료 소외계층에게 더 나은 치과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이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취지로 진행되는 ‘고향으로 보내는 마음-치과용 장비기증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2017 치과용 장비기증 프로젝트 1호는 지난 4월 10일 전남 완도군청에서 진행돼 완도군 소안면 보건지소에 치과용 디지털 엑스레이 등 치과장비가 설치됐다. 소안도는 완도읍 화흥포항에서 뱃길로 50여분 정도의 거리에 있는 섬으로 CNN이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33개 섬 중의 하나이다. 이날 기증식에는 정용석 본부장(바텍코리아 호남본부), 차주경 부군수(완도군청), 나성식 이사장과 소안도가 고향인 바텍 직원도 함께 참석했다. 바텍의 한 직원은 “고향의 가족이 사용한다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만들었다. 내가 만든 장비가 지역 주민들의 의료서비스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하니 매우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스마일재단과 바텍은 앞으로도 국내 치과의료 소외지역의 의료서비스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치과용 장비를 기증할 계획이다. 치과용 장비
전남대학교치과병원(병원장 황인남)이 서양화가 김영희 초대전을 4월 한달간 병원 로비 아트스페이스 갤러리에서 개최하고 있다. ‘도시의 감성전’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색의 조화를 확장하는 이미지를 짧은 몇 개의 단어로 압축된 시적인 감각으로 표현해 감성이 물씬 풍기는 서양화 작품 23여점을 선보이고 있다<사진>. 전시된 작품은 부조를 보는 것처럼 요철 오브제 기법을 반복적으로 덧입혀 단색조이거나 지극히 절제된 색으로 입혀져 있으며, 자신의 회화를 통해 보이지 않는 이야기를 내면의 잔잔한 은율감과 리듬감, 미감을 통해 느낄 수 있다. 또 작품마다 생명력을 담아 미니멀한 조형성이 갖는 무한대의 울림으로 희망의 메시지를 따뜻한 가슴으로 포옹하고자 하는 마음이 담겨져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원장 정기혜)이 칫솔질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아동의 바른 구강건강관리 습관 형성을 독려하기 위해 5월 14일까지 ‘전국 아동바른양치실천 공모전’을 실시한다. 올해로 6회를 맞이하는 이번 공모전에는 8~13세 어린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치협을 비롯해 보건복지부, 교육부, 대한치과위생사협회가 후원한다. 공모 주제는 ‘치아 건강을 지켜라!’로 일상생활 속에서 치아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다양한 방법을 소재로 한 그림과 글짓기(산문) 분야의 작품이면 된다. 공모전 참여를 원하는 경우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신청서를 접수하고, ‘접수 확인증’을 작품 뒷면에 부착해 우편 발송하면 된다. 그림의 경우 8절지(272×394 mm), 글짓기(산문)의 경우 200자 원고지 10매 이내 또는 홈페이지 내 서식을 다운로드해 작성하면 된다. 수상자는 5월 30일 개발원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되며, 오는 6월 제72회 구강보건의 날 기념식을 통해 시상할 예정이다. 수상자에게는 개발원장상을 비롯해 복지부장관상, 교육부장관상, 치협 회장상, 대한치과위생사협회장상이 수여되며, 우수작품은 향후 건강증진 홍보를 위한 자료로 활용된다. 자세한 사항은 개발원 홈페이지(http:
경희대학교 치과대학(학장 박영국) 24회 졸업생들이 모교를 위해 발전기금을 전달했다. 경희치대 24회 졸업생 대표 최호수, 이영훈 원장이 지난 3월 30일 경희치대 학장실에서 발전기금 전달식을 가졌다. 졸업 20주년을 즈음해 24회 졸업생들이 모은 발전기금은 3200만원으로, 졸업생들은 이 기금을 교육 및 연구환경 수월성 확보를 위해 써 달라고 부탁했다. 경희치대는 선배 졸업생들이 올해 개교 50주년을 맞아 동문에게 자긍심을 심어줄 수 있는 계기로 ‘2234운동(매년 2억, 20주년 1인당 50만원, 30주년 개인당 100만원, 40주년 1인당 100만원 이상)’을 제안한 바 있으며, 지난해에도 23회 졸업생들이 졸업 20주년을 맞아 3000만원을 기부했다. 박영국 학장은 “치과대학 개교 50주년을 맞이해 여러 동문들이 발전기금을 전달함으로써 모교에 대한 사랑을 실천해 줘 감사드린다”며 “동문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치과대학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양대병원 치과가 다음달 10일 제4회 정기집담회를 개최한다. 장소는 한양대 병원 본관 3층 강당. 사전등록은 다음달 7일까지다. 이번 학술집담회에서는 교정 분야에 대한 두 개의 연제가 발표된다. 김주형 교수(한양대 서울병원 치과교정과)가 ‘디지털 교정 치료의 소개’를 주제로, 박기호 교수(경희대 치과병원 치과교정과)가 ‘투명교정의 모든 것’을 주제로 강의한다. 문의 : 02-2290-8673
성남시(시장 이재명)가 오는 11월 30일까지 관내 모든 초등학교 4학년생을 대상으로 치과주치의 사업을 실시한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성남시 치과주치의 사업은 지난해 17개교에서 1708명을 대상으로 실시된데 이어 올해 성남시에 있는 모든 초등학교 72개교, 8526명으로 확대돼 3억30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지난 4월 1일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대상 학생들이 169곳의 성남시 협력 치과(치과주치의)를 찾아 구강 위생 검사, 불소 바니쉬 도포, 구강보건 교육 등을 받을 수 있다. 필요하다면 치석 제거, 치아 홈메우기, 방사선 파노라마 촬영을 할 수 있다. 성남시는 충치나 보철치료가 필요한 저소득층 학생의 경우 재능나눔 토요치과로 연계해 의료비 부담없이 치료를 받도록 하고 있다. 의료비는 해당 치과가 짝수달 5일까지 수정구보건소로 청구하면 의료비 청구서와 구강검진 결과 확인 후 그달 말일 의료기관 통장에 입금하는 방식으로 지원되고 있다. 이 사업 시행에 앞서 성남시는 지난해 3월 ‘초등학생 치과주치의 의료지원 조례’를 제정해 치과 의료비 지원 근거를 마련한 바 있다. 한편 성남시는 지난해 시범 대상학교 4학년생 가운데 95%인 1624명이 치과주치 진
지난해 9월 28일부터 시행된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하 청탁금지법)’이 시행된 지 6개월이 지난 가운데 관행적이었던 청탁·금품수수에 제동이 걸리는 등 상당한 도입 성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부정청탁, 금품수수등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신고돼 수사의뢰된 사례가 19건 있는 등 계속해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성영훈)가 최근 청탁금지법 시행 6개월을 맞아 2만3852개 공공기관의 운영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 3월 10일 현재까지 접수된 청탁금지법 위반신고는 총 2311건이었다. 위반유형별로는 부정청탁 135건, 금품 등 수수 412건, 외부강의 등 기타 1764건으로 나타났다. 부정청탁에 따른 직무 수행으로 신고돼 수사의뢰된 사례로 ▲대학교수가 미출석 해외 거주 학생의 학점 인정 ▲공공의료기관에서 정상적인 예약 및 순서대기 없이 청탁을 받고 외래진료 및 MRI 촬영 수행 ▲공직자가 제3자의 인사청탁에 따라 직원 인사 등이 있었다. 공직자등에게 부정청탁을 해 과태료 부과요청을 한 사례로는 ▲소방서장이 하급자에게 소방시설 위법사항 묵인 지시 ▲물품 납품업체 직원이 납품 검사 심의위원에게 합격을 청탁한 사례 등
최근 5년간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에 조정 신청된 치과 관련 사건을 분석한 결과 보존, 보철, 발치 순으로 의료분쟁이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원장 박국수·이하 의료중재원)은 창립 5주년을 맞아 ‘의료분쟁 조정·중재 통계연보’(이하 통계연보)를 발간하며 최근 5년간(12.4월~16년) 의료분쟁 조정·중재 및 의료사고 감정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통계연보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2~2016년) 의료분쟁 조정 신청된 치과 관련 사건은 총 649건으로 전체의 8.8%를 차지했으며 치과 의료분쟁 조정 신청 건수는 전년(2015년) 대비 2016년 8.6%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의료기관 종별 신청 현황을 보면 치과의원은 20.9%로 병원(26.6%), 의원(23.7%)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특히 의료행위별 감정 처리 현황을 보면 치과의 경우 보존(2.5%), 보철(2.3%), 발치(2.2%), 임플란트(1.6%) 등의 순으로 의료분쟁이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임플란트의 경우 지난 2015년 12건에서 2016년 24건으로 늘어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연도별 사고내용별 감정 처리 현황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