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 동안 ‘갑질 행위’를 한 혐의로 적발되거나 각급 기관에서 ‘견책’ 이상 징계를 받은 공직자가 59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박은정, 이하 권익위)가 2019년 ‘공무원 행동강령’상의 갑질 행위로 행동강령을 위반한 각급 공공기관의 징계처분 현황과 갑질 신고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권익위는 지난 2018년 12월 공무원 행동강령을 개정해 공직자가 직무상 권한이나 지위·직책 등을 이용해 부당한 지시를 금지토록 한 바 있다. 이번에 징계를 받은 공직자 중 공직유관단체 임직원이 35명(59.3%)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기초자치단체 소속 공무원 11명과 중앙행정기관 소속 공무원 6명, 시·도 교육청 소속 공무원 4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직위별로 분석해보면, 팀장·계장 등 중간관리자 이상이 40명으로 전체의 67.8%를 차지해 갑질 행위자 3명 중 2명은 중간관리자 이상 간부진으로 나타났다. 갑질 행위 상대방인 피해자의 신분을 분석해보면, 피해자의 신분 확인이 가능한 51건 중 내부직원에게 ‘갑질 행위’를 한 위반자가 43명(84.3%)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납품 업체 직원, 협력업체 관계자 등 외부인을 대상으로 한 갑질
치과대학·치의학전문대학원 교육이 코로나19에 발목을 잡히고 있다. 현재 전국 치과대학·치의학전문대학원이 오프라인 개강을 줄줄이 연기하고 있고. 특히 실습 교육은 일부 대학의 경우 시행조차 안 되고 있어 학생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전국 11개 치과대학·치의학전문대학원은 애초 4월 중순부터 오프라인 수업을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이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5월 중순 또는 아예 학기 말까지 연기한 학교도 있다. 오프라인 수업의 대안으로 현재 시행 중인 온라인 수업은 교수가 화상 강의 앱으로 실시간 강의를 하거나, 녹화한 영상을 올리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사상 전례 없던 상황이라 강의와 학습 진행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많다. 먼저 교수와 학생 간 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다. 또 온라인 서버 장애로 실시간 또는 녹화 강의의 영상과 음질이 매끄럽지 않은 경우도 있다. 방지환 연세치대 학생 대표는 “온라인 수업으로 서로의 얼굴을 보지 못해 소통에 어려움이 있어 당장 해결할 수 없을 문제로 보인다”고 말했다. 원광치대 A학생은 “치과대학만이 아닌 학생 전원이 하루에도 수십 번 온라인 강의를 이용하기에 서버가 마비되는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이하 복지부)가 보건의료용어 표준화를 위한 ‘보건의료용어표준’ 고시 개정(안)에 대한 행정 예고를 시작했다. 복지부는 지난 3월 26일 보건의료용어표준 고시 일부 개정안을 행정 예고하고, 오는 14일까지 개인 및 단체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개정안에서 치과는 용어분야에 1만 483건이 포함됐으며, 특히 일반구강검진문진표와 영유아 구강검진 문진표 3종의 질문 및 답변 항목 등이 표준화돼 처음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한편 보건의료용어표준은 지난 2014년 9월 제정된 의료용어체계로, 의료용어의 추가 개발 및 품질관리를 통해 용어표준의 정합성과 활용도를 향상시키고자 매년 발표되고 있다. 이에 7개 분야 70여 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전문위원회 등 표준화위원회를 구성·운영 중이며 사회적 합의를 통해 용어 품질관리를 진행해 왔다. 올해 개정안에는 현행 대비 분야와 용어, 구조화 등에서 다소 차이가 생긴다. 세부내역으로 현행 10개 분야 32만 1271건의 용어가 개정 11개 분야 32만995건으로 변경되며, 문진표 질문 및 답변항목 등 364건이 신규 구조화된다. 또 보건의료용어 중 2246건이 신규 추가되며 변경은 2만 7956건, 삭제는
치협이 공개입찰을 통해 현대해상화재보험(주)을 2020년 치과의사 배상책임보험 주간사로 선정한 가운데 기본보험료가 전년대비 3% 인상됐다. 치협이 지난 6일 공개입찰을 통해 심사한 결과 ‘현대해상화재보험·흥국화재해상보험·한화손해보험 컨소시엄’(주간사 현대해상화재보험)이 치과의사 배상책임보험 보험사로 선정됐으며, 운영사는 ‘엠피에스(MPS)’로 결정됐다. 올해 응찰한 각 손해보험사에서는 누적손해율이 상승함에 따라 기본보험료 인상안을 수차례 치협 측에 제안·논의했다. 그 결과 전년대비 기본보험료 3% 인상이 결정됐으며, 이는 전년 대비 시술여부별 최소 7200원에서 최대 1만3700원 가량 상승된 수치다. 아울러 갱신할인 및 사고할증, 특약보험료, 손해분담 특별약관 등의 조건은 지난해와 같다. 해당 보험은 치협과 손해보험사간의 단체계약으로 피보험자는 협회 회원에 해당된다. 협회 정관에 따르면 협회 회원은 각 지부회원으로 구성하고, 대한민국 치과의사 면허증을 취득한 자로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당 배상책임보험 가입 시 피보험자(협회 회원)의 소속지부를 확인하는 절차가 추가되며, 이를 거부하거나 소속지부가 없는 경우 인수 제한(보험 가입 제한) 등 불이익을 받
제16회 연송치의학상 대상에 김현철 교수(부산대 치의학전문대학원 치과보존학교실)가 선정됐다. 대한치의학회 연송치의학상 심사위원회(위원장 최성호·이하 심사위)가 지난 4월 1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나인스게이트에서 심사위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연송치의학상 대상과 금상인 연송상(기초분야), 치의학상(임상분야) 수상자에 대한 심의를 진행했으며, 연송치의학상 대상에 김현철 교수를 선정했다. 연송상은 이해형 교수(단국치대 치과생체재료학교실), 치의학상은 박신영 교수(서울대 치의학대학원 치주과학교실)가 수상자로 결정됐다. 이날 심사는 미리 자료를 검토해 온 심사위원들이 점수배점 방법에 따라 채점했으며, 후보자의 최종 점수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송치의학상 심사는 규정 제6조(심사 방법) 제1항에 따라, 공고 직전 최근 3년간 SCI 등재 및 SCIE 국제학술지에 제1저자 또는 교신저자로 게재된 논문 발표업적(편수)에 따라 점수를 부여하며, 점수가 가장 높은 자가 수상후보자로 선정된다. 대상은 논문 편수와 IF(Impact Factor)를 합산해 평가하며, 금상은 SCI 및 SCIE의 논문 편수로만 평가한다.
통합치의학과 치과의사전문의자격시험이 연기됐다. 4월분 오프라인교육과 임상실무교육도 취소됐다. 치협 수련고시국은 통합치의학과 연수실무교육 사이트(www.kda-academy.or.kr)를 통해 지난 4월 6일 이 같은 내용을 공지했다. 해당 공지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4월분의 통합치의학과 연수실무교육 중 오프라인 및 임상실무교육은 취소됐으며, 7월로 예정된 통합치의학과 치과의사전문의자격시험 시행 일정도 연기됐다. 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산 및 해외유입 확진자 증가에 따른 조처다. 해당 시험의 오프라인교육과 임상실무교육은 지난 3월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된 바 있다. 수련고시국 측은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4월 19일까지 연장하는 등 감염예방 및 확산방지를 위해 집단행사 연기를 계속 권고하고 있다”며 “시험일정은 추후 개최될 교육 재개 진행상황에 따라 정부와 협의해 공고하겠다”고 밝혔다.
며칠 전 읽은 인도 우화집 ‘신이 숨표를 넣은 곳에 마침표를 찍지 말라’라는 ‘류시화’님의 글 중에 ‘목발 없이 걷기’라는 단편을 읽고 요즘 우리의 모습이 아닌가 하여 씁쓸한 웃음이 나오기에 소개하려 합니다. 〔옛날 인도의 이야기입니다. 숲으로 사냥을 나간 왕이 말에서 떨어지는 낙상 사고로 한쪽 다리를 못 쓰는 큰 부상을 당하여 왕명으로 자신의 불구를 인정할 수 없어 시민들에게 ‘모든 국민은 목발을 짚고 다니고 이를 어기는 자는 사형에 처한다’라는 포고령을 내렸습니다. 처음에는 여러 곳에서 왕명에 대한 불만으로 목발을 거부하였으나 경찰과 군부대의 강권으로 차츰 모든 국민이 목발을 당연히 받아드리게 되었고 시간이 흘러 다리를 다친 왕이 죽은 후에도 모든 국민은 목발로 생활을 하였습니다. 재미있게도 어려서부터 목발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두 다리로 걸을 생각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왕의 죽음과 함께 강제 법령이 자연히 폐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목발에 의존하지 않는 삶을 말하는 것 자체가 비현실적인 망상으로 비난 받았습니다. 한편 왕명에 의한 목발의 부당성과 어리석음을 깨닫고 숲으로 들어와 살기 시작한 현인이 있었는데 그는 가난하고 위험한 생활이었지만 목발에 의존하지 않
2009년 1월 15일 오후 3시 30분쯤 US 에어웨이스 1549편은 승객과 승무원 155명을 태우고 미국 뉴욕주 뉴욕 라과디아 공항을 출발,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으로 향할 예정이었으나, 이륙 직후 비행기를 향해 날아오는 새 떼와 충돌하는 사고를 당한다. 은퇴를 1년 남긴 조종사 체슬리 설리 슐렌버거는 새 떼와 충돌 후 엔진에 불이 붙으면서 양쪽 엔진이 파손되어 동력을 잃은 것을 발견한 후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여러 생존 가능성을 모색한다. 처음에는 회항해서 가까운 공항으로 가려고 했으나 850m 낮은 고도에서 추진력을 잃고 11km 떨어진 공항으로 갈 수 없음을 직감적으로 느낀 기장은 시도한 이래 성공한 적이 없다는 동체착륙을 센트럴 파크 인근 허드슨강에 비상 착륙을 시도하는 결정을 내리게 된다. 1도만 기울어져도 비행기가 뒤집혀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기적적으로 동체가 파손되지 않고 수상 착륙에 성공하자 기장과 부기장은 바로 승객들을 도피시키기 시작한다. 비행기가 강에 떨어진 후 약 1200여 명의 구조대원과 해안경비대 등은 구조용 보트와 통근 페리를 타고 구조작업에 나서 24분 만에 승객들을 배로 옮겨 탑승하게 한다. 두 개의
1492년 콜럼버스가 아메리카를 정복할 때 스페인의 잔혹한 정복자들에 의해 희생된 원주민들도 많았지만 그보다는 스페인의 잔혹한 세균에 의해 희생된 원주민들이 훨씬 더 많았다.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그의 저서 “총, 균, 쇠”에서, 유럽인들이 신세계를 정복할 때 유럽의 총칼에 의해 전쟁터에서 목숨을 잃은 아메리카 원주민보다 유럽의 병원균에 의해 병상에서 목숨을 잃은 원주민 수가 훨씬 더 많았다고 역사적 사료를 들어 설명했다. 다른 대륙에 살았던 인류보다 유라시아인들은 오랫동안 가축과 더 밀접하게 살았기 때문에 가축으로부터 각종 병원균이 다양하게 진화하였고, 조밀한 인구 집단이 신대륙보다 일찍 발생하여 대중성 전염병이 진화하기 위한 전제조건이 일찍이 충족되었다는 것이다. 인류와 미생물은 항상 역사를 함께하여 왔다. 미생물이 인류를 지배했을 때도 있었고 인류가 미생물을 극복할 때도 있었다. 지금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세계를 지배하고 있다. 이 바이러스는 그동안 세상을 지배했던 강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한 가치와 우선 순위를 온통 뒤바꿔 놓고 있다. 그래서 우리의 삶도 다소 혼란스럽다. 갑자기 어지러워진 지금을 어떻게 잘 지낼 것인가? 묵상해 본다. 그래서 찾은 무스타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