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치과의사협회(협회장 김철수·이하 치협)와 일본치과의사협회(협회장 켄노 호리·이하 일본치협)가 공동의 미래 치의학 연구, 학술교류 등을 추진하기로 하고 이에 대한 실무 협의를 가졌다.
지난 8일 일본 도쿄 일본치과의사협회 회관에서 진행된 이번 실무회의에는 치협 측에서 나승목 부회장, 김현종 국제이사가 참석하고, 일본치협 측에서 타모츠 사토 부회장, 케이타 고바야시 상임이사, 미나미 사토 국제이사, 히토시 데라다 이사가 참석했다<사진>.
이날 양국은 지난 9월 마드리드에서 개최된 FDI 이후 지속적으로 논의된 양국의 학술 및 정책 공조 MOU 체결에 대해 세부적인 사항을 논의하고, APDF(아시아태평양치과의사연맹)에 대한 재가입 입장에 대해 의견을 공유했다.
양국이 추진하고 있는 MOU는 미래 치의학 연구 및 정책적 제안, 학술세미나 개최 등을 아우르는 포괄적인 형태로 체결하고, 사안별로 세분화된 Sub-MOU를 체결해 나가는 방식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MOU의 내용에 대해서는 일본 치협 측이 방한하는 2월 전에 이메일로 실무의견을 교류하고, 최종안이 상호 합의될 경우 방한 때 정식 MOU를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현재 한국과 일본 모두 탈퇴 상태인 APDF의 재가입 문제에 대해서도 양국은 의견을 나누고, 향후 재가입을 포함한 새로운 기구의 창설 등에 대해 폭넓게 정책적 공조를 해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치협은 지난 9월 FDI 회의장에서 일본, 호주, 뉴질랜드 측과 4개국 회의를 개최하고, 4개국이 중심이 된 이른바 Asia-Pacific Alliance(이하 APA)를 발족하고 연대를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한 바 있다. 4개국은 APDF의 운영방식에 이의를 제기하고, 지난 2006년 APDF를 탈퇴한 바 있다.
나승목 부회장은 “이번 실무회의는 MOU를 체결하기에 앞서 양국이 시대변화에 따라서 치의학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고민하고, 정책적 이슈에 대해 토론해 양국이 비슷하게 처한 상황을 풀 수 있는 정책적 연대를 꾀하기 위함”이라면서 “나아가 일본이 앞서 겪고 있는 노인문제, 치매관리 문제에 대해 정보를 공유하고 양국이 세계치의학의 이슈에 선도적 역할을 하는 데 뜻을 모으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김현종 국제이사는 “지난 9월 FDI 이후 일본치협 측과 지속적으로 정책적 공조에 대해 협의해 왔다”면서 “앞으로 양국은 MOU를 기점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뿐만 아니라 세계 치의학을 선도하는 리딩그룹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