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 소시지, 베이컨 같은 가공육을 자주 먹는 폐경 여성은 유방암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의가 요구된다.
영국 글래스고대학 건강웰빙연구소 측이 영국 인체자원은행(UK Biobank)에 수록된 여성 26만2195명의 7년 간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소 측에 따르면 가공육을 매일 최소 9g 이상(소시지의 경우 일주일에 2개 정도) 이상 먹는 폐경 여성은 가공육을 전혀 먹지 않는 여성에 비해 유방암 유병률이 2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폐경 전 여성들은 가공육 하루 섭취량이 9g 이하일 땐 유방암 위험이 높아지지 않았으며, 전체적으로 쇠고기 등 적색육의 과다 섭취는 유방암의 위험 증가와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 측은 “전체적인 결과는 식습관, 생활습관, 체중 등 유방암 발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위험요인들을 고려한 것”이라며 “유독 가공육이 이처럼 유방암 위험 증가와 연관이 있는 이유는 가공육 제품의 맛과 색을 살리기 위해 첨가되는 일부 화학성분이 발암물질일 수 있기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