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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서 빛난 치과 외교

사설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열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이 진정한 스포츠맨십이 무엇인지 그 의미를 일깨우며 지난 2월 25일 폐막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은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 등 총 17개의 메달을 획득해 종합 7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둬 스포츠 강국으로서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게 됐다.

이렇게 된 데는 선수를 비롯한 감독 및 코치 등 관계자의 피땀 흘린 노력이 바탕이 됐음은 두 말할 나위 없다. 또 한편으로는 치과계뿐 아니라 각계의 보이지 않는 전폭적인 지원도 조력자 역할을 했을 것이다.

치과계는 평창과 강릉 일대에서 진행된 동계올림픽을 위해 스포츠치의학회 임원진을 비롯한 서울, 강원 일대의 치과의사 약 15명이 선수들의 구강건강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면서 동계올림픽 치과의료 현장에서 활약했다.

대한스포츠치의학회는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평창 폴리클리닉(선수촌 진료소), 강릉 폴리클리닉, 강릉·관동 하키센터 등의 치과의료 지원을 전담했다. 또한 치협은 동계올림픽 선수를 포함한 국가대표 선수들의 치과진료를 전담할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 내 치과진료소 인테리어를 지원하고, 스포츠치의학회 측과 함께 진료소를 조성했다.

특히 치협은 지난 1월 28일 스포츠치의학회와 함께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을 찾아 선수촌 내 아이스링크에서 연합훈련 중인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팀 주장 진 옥 선수에 대해 급성 치수염 치료를 진행하기도 했다. 당시 선수촌 내 치과진료소가 완성되지 않아 치협은 이동진료버스를 진천 선수촌에 급파해 진료가 이뤄진 바 있다.

이에 대해 북한 코칭스태프와 선수촌 측은 치과 의료진에 감사의 뜻을 전했고, 청와대 측까지 이번 사안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였다는 전언이 있었다. 치과 진료의 중요성을 보여줬을 뿐만 아니라 남과 북이 대치된 상황에서 치과 외교가 빛을 발했다고 평가할 만하다.

치과가 이번 국제적인 행사에서 보이지 않는 힘을 발휘한 것처럼 앞으로 더 나아가 치과 진료가 남북 화해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국제적 외교에 있어서도 훌륭한 가교 역할을 해 나가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