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연구팀이 인공지능기술(AI)을 활용해 치과 임상현장에서 구강암을 즉석 판독하는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밝혀 그 성과에 이목이 쏠린다.
일본 오사카대학 치학부 연구팀은 최근 2년 후 완성을 목표로 혀나 치경부에 발생하는 구강암을 인공지능으로 판별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개발한 시스템을 치과의원 등 일선 진료현장에 도입해 구강암에 대한 조기치료에 활용한다는 게 연구팀의 궁극적 목표다.
구강암은 보통 혀나 치경, 뺨 점막 등에서 발생해 예후가 좋지 않을 경우, 림프절이나 폐로 전이되는 경우가 많아 이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는 경우 진료현장에서 이를 선제적으로 예방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특히 구강암의 일종인 설암의 경우 백반증이나 궤양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를 초기에 발견하지 못하고 장기적으로 방치하는 경우 혀를 절제하거나 악골을 절제해야 하는 상황에 이를 수 있어 조기발견이 중요하다.
오사카대 연구팀은 이를 위해 대량의 화상으로부터 자동적으로 특징 등을 찾아내는 '딥 러닝'(심층학습) 기술을 활용해 구강암이나 그 유사증상의 화상 5000장에서 1만장 정도 학습시키고 자동적으로 구강암을 구분하는 시스템을 만든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개발한 시스템은 치과의원 등에서 진단지원에 사용된다”면서 “이 시스템을 토대로 환자 개인이 화상을 촬영하고, 송신함에 따라 구강암을 조기에 판별하는 시스템 개발까지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한 암 진단의 성과가 국내외에서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아산병원의 경우 피부과에서 90% 진단 일치율의 성과를 보였다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정성은 피부과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딥러닝 기반 AI 모델에 악성 흑색종과 기저세포암 등 12개 종류의 피부 종양 사진 2만여 장을 학습시킨 뒤 추가로 2500여장의 사진을 판독시킨 결과, 흑색종의 양성 및 악성 여부를 90% 정도로 정확하게 감별해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