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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료정책 체계적으로 추진돼야

사설

구강정책과가 출범된 지도 어느새 두 달이 되어가고 있다.

구강정책과는 지난 2007년 구강보건전담부서인 구강보건과 폐지 이후 12년 만에 부활된 만큼 기존과 달리 독립적으로 보다 전문성을 갖고 치과의료정책 추진의 중심축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치과계는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기대에서 그치면 안 될 일이다. 구강정책과가 구강보건전담부서로서 보건복지부 내에 자리를 잡고 그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주어진 업무를 실효성 있게 추진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동력이 필요하다. 기존에 잘 진행되어 오던 사업들은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또한 새롭게 추진할 수 있는 단계별 사업들도 꾸준히 발굴해야 한다. 특히 소외계층을 비롯한 국민의 구강건강 증진을 위한 사업들도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게 추진되어야 한다. 국민의 지지까지 더해진다면 더더욱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치협도 구강정책과가 출범되자마자 발 빠르게 구강정책과가 앞으로 추진해야 할 치과의료 및 구강보건, 치의학산업 등 정책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정책제안을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최근 연구용역에 대한 중간 검토회의를 갖는 등 관련 정책이 체계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있는 것은 시기적으로 적절하며 필요한 조치라 판단된다.

아울러 연구용역을 통해 도출된 정책제안내용을 중심으로 국회의원회관에서 ‘구강정책과 신설에 따른 치과의료 정책 추진 방안 토론회’도 열어 폭넓은 의견 수렴과정도 거친다고 하니 앞으로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치과의료 분야 외에 치의학산업 분야도 간과해서는 안 될 부분이다. 2017년 기준 국내 의료기기 생산액 상위 10대 품목 중 3개가 치과 의료기기이며, 수출액 상위 10대 품목 중 3개가 역시 치과 의료기기인 것만 봐도 치의학산업 성장 동력은 다분하다. 이밖에도 구강정책과 업무 가운데 ‘구강보건 자격면허 등 인력 수급에 관한 사항’과 ‘치과의사전문의의 수련 및 자격 인정 등에 관한 사항’ 등도 치과계 관심사 중 하나다. 이들 역시 체계적인 로드맵 속에서 슬기롭게 풀어 가리라 기대해본다.

치과질환이 심혈관 질환은 물론, 전신질환과의 관련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자주 보고되고 있다. 치과의료정책의 수립과 추진에 있어 가볍게 여겨선 안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