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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추천도서 - 영끌

김동석 원장


·치의학박사
·춘천예치과 대표원장
<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이짱>, <어린이 이짱>, 
<치과영어 A to Z>, <치과를 읽다>,

<성공병원의 비밀노트> 저자

 

 

 

 

 

 

 

 

 

 

요즘 들어 ‘영끌’이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됩니다. ‘영혼까지 끌어모은다’를 줄인 이 말은 원래 영업사원들이 각종 수당이라든지 복지혜택들을 다 합쳐서 끌어모으면 자신이 버는 돈이 얼마다 이런 의미로 썼습니다. 지금은 일반적으로 자신이 뭘 할 수 있는 것에서의 최대치를 끌어모으는 것을 말합니다.

 

영끌로 차를 샀다, 집을 샀다고 하듯 대부분 돈을 끌어모은다는 뜻으로 얘기합니다. 우리의 육체 속에 깃들어 생명을 부여하고 마음을 움직인다고 여겨지는 ‘영혼’이 이제는 여지없이 돈을 모으는 것에 동원되는 현실입니다. ‘영혼이 지쳤다’라는 표현도 그래서 최근에 더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저는 지쳐가는 영혼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을 크게 두 가지라고 생각하면서 살았습니다. 바로 여행과 독서입니다. 새로운 곳을 찾아가는 모험, 익숙한 곳을 찾아가는 힐링이 있는 여행은 지친 영혼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거의 독보적인 위치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로 인해 여행은 우리를 떠났고 영혼은 더욱 지치고 있죠. 하지만 독서는 죽어가는 영혼을 살리는 산소호흡기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책 속의 세계는 여전히 모험과 힐링이 넘치고 현실에 지친 우리에게 ‘쉼표’ 역할을 해줍니다. 영끌하느라 힘든 영혼에 산소호흡기라도 해주는 것이 자신을 위한 현재 최고의 투자입니다.

 

 

서구 라이프스타일의 역사 통해
내게 맞는 라이프스타일 돌아보게 해

『인문학,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다』 지식의 숲, 2020

 

‘어떤 일을 해야, 어떤 곳에서 살아야 행복할 수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긴 역사를 통해 고민했던 주제입니다.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찾고자 하는 이런 노력의 본질에서 물질을 빼 놓고 얘기할 수 없습니다. 역사적으로도 결국 물질을 나의 삶에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서 라이프스타일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최근 코로나가 길어지면서 많은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달라졌습니다. 본인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이제는 바뀐 라이프스타일을 받아들이고 그 속에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다시 만들어야 합니다. 이 책은 부르주아, 보헤미안, 히피, 보보, 힙스터, 노마드 등 서구 라이프스타일의 역사에서 미래 세대가 선택할 수 있는 6개의 라이프스타일을 정의하고, 그 기원과 의미, 미래를 분석합니다. 라이프스타일의 의미와 역사적 맥락의 이해를 도와 지금의 우리와 나에게 맞는 라이프스타일을 고민하게 해주는 내용입니다.

 

이 책에 나온 6개의 스타일만 있는 것은 아닐 겁니다. 하지만 새로운 것을 찾고 실천할 가능성을 넓혀줄 수 있는, 포스트 코로나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충분한 화두를 던져주는 책입니다.

 


인류학자 관점에서 바라본 북한의 실체
북한 문화에 대한 이해 현실감 있게 다뤄

『고난과 웃음의 나라』 창비, 2020

 

이제는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소원은 ‘평화’ 정도입니다. 그 누구도 북한과의 통일을 쉽게 이야기하지 못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문화적 이질성입니다. 그들을 개방공간으로 유도하지 못한다면 사회문화적 이질감은 갈수록 심해질 것입니다.

 

이 책은 북한문화에 대한 이해를 현실감 있고 깊게 해주는 책입니다. 현재 문화인류학과 교수인 저자는 10여 차례 방북을 통해 풍부한 대북접촉의 경험이 있고 다양한 방법으로 북한의 삶을 누구보다도 가까운 곳에서 접했습니다. 김정은 시대의 꿈과 현실, 핵 협상의 심리, 교시된 행복, 시장경제의 대두, 불평등 심화 등 지금의 북한을 이해할 수 있는 놀라운 이야기들이 쓰여 있습니다.

 

분단의 상처는 남북 모두에게 해당합니다. 이 상처를 치유하는 것은 서로에 대한 이해에서 시작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북한의 실체를 인류학자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북한을 마음으로 이해하고 다시 바라볼 수 있게 해줄 것입니다. 북한에 대해 이리 상세한 내용을 현실적으로 써 놓은 책이라니 20~30년 전만 해도 금서가 되었을 책입니다.

 


100세 시대, 건강을 위한 지침서
수많은 사례와 구체적 실천 방법 제시

『건강수명 100세』 파라사이언스, 2020

 

평균수명이 100세를 넘는 ‘호모 헌드레드(homo hundred)’ 시대가 도래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건강에 관심을 가지고 단순한 기대수명이 아닌 건강수명, 즉 질병 없이 자기 의지대로 살다가 삶을 마무리하는 ‘질병 압축’을 기대합니다. 하지만 그런 기대는 건강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실천이 없다면 불가능합니다.

 

100세가 재앙이 아닌 축복이 되기 위해서는 건강수명이 줄어드는 원인을 찾고 대처법을 알아야 합니다. 이 책은 어려운 공식을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잘 먹고, 잘 싸고, 꾸준히 운동하고, 늘 공부하는 자세를 권합니다. 일반적이고 평범하지만 수많은 사례를 통해 설명하고 구체적인 실천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책의 내용에 공감이 가는 것은 저자인 사과나무의료재단 김혜성 원장님이 너무나도 잘 실천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소식(小食)과 등산을 즐기고 항생제는 꼭 필요할 때만 복용하며, 쉼 없이 연구하는 자세를 가지고 계십니다. 노화가 비극이 되지 않기 위해서 이 책의 실천적 내용을 꼼꼼하게 읽어보고 자신의 건강을 돌아보는 것은 분명 건강수명 100세를 준비하는 좋은 지침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