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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대한치과교정학회 회장 故 남동석 교수님의 영전에

 

 

 

대한민국 치과교정학을 위해 평생 혼신의 길을 걸어온 큰 별이 졌습니다.


고 남동석 교수님께서는 교육자, 임상가 그리고 연구자로서 대한민국 치과교정학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하셨습니다. 대한치과교정학회 창립 초창기 임원부터 회장, 명예회장에 이르기까지 각고의 헌신으로 대한치과교정학회의 안정적인 정착과 발전을 위해 노력하셨습니다.


대한치과교정학회가 걸음마를 떼고 창립 10여 년을 맞이한 1970년, 총회원 250여 명에 불과하며 여전히 척박하던 환경에서 편집이사를 시작으로 학술이사와 총무이사를 차례로 역임하시고, 1985년 부터는 제13대 회장을 역임하셨습니다.


회장 재임 시 회무보고, 회원동정, 집담회 초록 등의 내용을 회원들에게 상세히 알리는 장을 마련하고자 학회 최초로 격월간 회보를 발행하셔서 회원들 간의 적극적인 소통을 추진하셨습니다.


또한 춘계학술대회를 처음으로 신설하고 추계학술대회와는 달리 적절한 주제의 심포지엄 형태로 구성한 임상연구 발표의 장을 마련하여 균형적인 학술 발전을 위해 노력하셨습니다.


특히 전문의제도 문제를 꼭 실현시켜야 한다는 신념으로 전문의 심의제도위원회를 구성하셔서 국민들이 전문적이고 세계적으로 수준 높은 치과치료의 혜택을 받기 기원하셨습니다.


1993년에는 대한치과의사협회 부회장으로 취임하시어 교정학회와 대한치과의사협회의 소통을 위해 노력하셨고 2000년에는 제4대 평의원회 의장으로 선출되어 평의원제가 온전히 정착될 수 있도록 애쓰셨습니다.


“부정교합백서발간위원회” 위원장으로서 교정학회의 숙원사업인 한국 부정교합자의 대규모 통계화,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통해 교정학의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셨습니다.


2005년에는 치협 학술대상을 수상하실 만큼 국내외 저널 및 교정학 교과서 집필에도 혼신을 다하셔서 결과적으로 대한민국 치의학의 수준을 끌어올리는데 크게 공헌하셨습니다.


대한치과교정학회가 난관에 부딪혔을 때, 구성원들의 화합을 바탕으로 회원들을 담대하게 이끌어주셨고 치과계의 전체적인 통합에도 지대한 관심을 갖고 노력하시던 고인의 지혜에 우리는 큰 빚을 지고 있습니다.


서울대학교 교수로 재직하시던 시절, 자택 부근 계곡에 제자들을 초대하여 닭백숙을 대접하며 교정학은 물론 삶의 방향에 대해서도 좋은 말씀을 들려주시던 기억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히는 제자분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더욱 고인의 인간적인 모습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무거운 짐을 지고 바쁘게 달려오신 고 남동석 교수님의 평생의 노고가 하나님의 품 안에서 평안히 안식과 쉼으로 위로받기를 기원합니다.

 

고 남동석 교수님 사모님과 자녀분들과 고인을 사랑하시던 모든 분께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우리 후배들은 고인의 생전 깊은 뜻을 간직하고 계승하여 치의학 발전을 위해 더욱더 경주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작은 다짐을 해봅니다. 

 

 

남동석 선생님, 이제 평안히 쉬십시오.

 

 

 

2021년 3월 16일
                  
대한치과교정학회  회장,  장의위원장     김 경호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