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근 협회장이 당선 3주째인 지난 9일 네 번째 보건복지부 문을 두드렸다.
이번엔 복지부 수장인 권덕철 장관을 직접 만나 “더 이상 규제 일변도의 정책만으로는 구강 보건을 향상 시킬 수 없다. 치과의료진들이 진료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뒷받침을 해줘야 구강 보건이 발전할 수 있다”며 비급여 규제 정책 등 정부 정책 방향에 대한 치협의 입장을 함축해 전달했다.
이번 만남은 취임 후 상견례를 겸한 첫 면담 자리였던 만큼 첨예한 정책현안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날을 세우기보다는 복지부와 원활하고 긴밀한 소통을 강화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진행됐다.
박 협회장은 이날 “현재 구강정책과가 치협의 유일한 대정부 창구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좀 더 규모가 큰 조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부탁드린다. 아울러 치협도 의협과 동등한 의료계 단체로 대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의료인들이 진료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진료환경을 개선하는 일에 복지부가 앞장서 살펴달라”고 주문하면서 “협회도 회원들과 국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들을 추진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권덕철 복지부 장관은 “협회장에 당선되자마자 현안 해결을 위해 수차례 복지부를 방문하면서 적극적으로 회무를 하시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면서 “의료계 관련 현안들에는 각 의료계 단체 회원들의 입장, 국민건강보험 관련 단체들의 입장 등이 첨예하지만 소통하면서 슬기롭게 잘 헤쳐나가자. 비록 앞에서는 각을 세우더라도 물밑으로는 밀접하게 논의하고 협의하면서 지혜롭게 해결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권 장관은 더불어 “구강보건산업 활성화를 위한 연구·개발에 치과계가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 달라. 복지부가 힘이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