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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계 종사인력 양성 간호계 같은 국가 지원 절실

특집 : 치협 구인난 타파 프로젝트 본격 가동>>>구인난 활로 해법 있나?<끝>

치과계는 ‘구인난’이라는 족쇄를 차고 오랜 세월 힘겹게 전진해 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치협은 최근 ‘구인구직시스템 활성화TF’를 구성, 구인난 해소를 위해 전력투구하겠다는 방침을 천명했다. 본지는 구인난 해소의 첫 단추가 될 치협 구인구직사이트 활성화와 관련 기존 사이트들의 운영 실태부터 종사인력 배출 현황, 관련 제도와 법률적 한계까지 핵심 현안을 총 10회에 걸쳐 짚어봄으로써, 치과 종사인력 구인난의 원인과 그 해결책에 대한 공론을  치과계와 나눌 예정이다. <편집자 주>

 

 

“이제까지 치과계에서 보조인력 양성에 대해 생각할 수 있고, 시도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은 이미 다 공개됐다고 보면 됩니다. 연착륙 될지는 실행과 인식의 문제죠.”

 

개원 15년 차 50대 치과의사 A 원장은 구인난의 근원적인 해법 중 하나로 꼽히는 보조인력 양성의 성공적 안착은 결국 지속가능한 제도로 자리 잡을 수 있느냐 여부에 달렸다고 전망했다.

 

치과계가 그 동안 시도한 구인난 해결책은 신규 치과위생사 배출을 위한 치위생(학)과 입학 정원 확대를 제외하면 ▲유휴인력 재취업 교육 ▲특성화고 치의보건간호과 설립 지원 ▲간호조무사 치과취업과정 연계 ▲치과경영관리사 양성 ▲탈북주민 치과취업 연계 등 대부분 새로운 형태의 보조 인력 및 유휴 인력 양성에 집중돼 있다.

 

이 같은 교육을 실제로 경험한 인력들은 “치과 취업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다”고 할 정도로 긍정적인 반응이고, 실제로 취업에도 연계한 만큼 회원들의 호응도 있었지만 치과 취업률을 제고하는 즉각적인 효과가 있었느냐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비관적인 평가가 더 많다.

 

인력 양성이 해법 큰 틀 공감대

각 지부 대안 찾기 ‘현재 진행형’

그럼에도 치과계가 각종 인력 및 유휴 인력 양성에 매진하고 있는 이유는 그만큼 구인난이 심각한 수준이며, 새로운 대안을 찾기 위한 내부의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는 절박함 때문이다.

 

이중 간호조무사의 치과취업 문턱을 낮추기 위한 ‘간호조무사 치과취업과정’은 지부별 인력 양성 중 대표적인 사업으로 꼽힌다. 서울지부는 현재 구인구직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해당 과정을 운영 중이다. 15시간의 치과전문교육을 진행하며, 현재까지 250여 명을 배출한 상태다.

 

인천지부도 지역 간호조무사회와 손을 잡고 간호조무사 치과취업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시군구회 중심으로 일반인들이 할 수 있는 영역을 나눠 치과의 일손을 덜기 위한 움직임도 꾸준히 포착되고 있다.

 

서울 중구치과의사회의 ‘치과환경관리사 양성과정’이나 경기도 성남시치과의사회의 ‘치과기구소독 & 업무보조원 양성과정’은 각 시도의 경력단절 여성 취업 지원 사업을 배경으로 두고 있다는 공통 분모가 있다. 소독이나 환경 관리를 중심으로 치과의 틈새 업무를 해소하기 위한 인력들을 양성하며 장기적인 신뢰를 쌓기 위해 노력 중이다.

 

경기지부 역시 이 같은 모델을 회무에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지부는 최근 고양여성인력개발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오는 4월부터 시작할 교육에 치과위생사나 간호조무사 면허를 소지하지 않고도 할 수 있는 행정 회계업무를 비롯해 기구의 소독과 관리 및 준비, 장비 관리, 정리 등을 포함했다.

 

신준세 경기지부 치무이사는 “이런 새로운 프로젝트가 성공하려면 일반인들의 경우 소독실만 가능하다는 선입견을 깰 필요가 있다”며 “교육을 하고 같이 일을 하다 보면 일반인들이 해도 충분한 영역이 있기 때문에 기존 직원들의 업무를 효율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내부 인식의 전환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치과 인력난 해결, 국민 건강과도 직결

정부 지원 필수, 내부 인식 변화도 중요

일단 이 같은 민간 주도의 사업들이 크고 작은 성과를 축적하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유휴 인력 양성을 위한 정부 지원이 필수적이라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치과 진료는 반드시 진료지원인력과 한 팀을 구성해야 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인력 부족은 치과계 내부 문제가 아니라 결국 국민에게 제공하는 의료서비스의 질 하락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국가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치과의료정책연구원(이하 정책연)이 최근 발간한 ‘치과종사인력 구인난의 해결방안 : 유휴인력 활용’이슈리포트에서는 이 같은 문제의 ‘타산지석’으로 ‘간호인력취업지원센터’를 꼽았다. 의료법에 명시돼 있는 해당 센터는 연간 44억 원의 정부 예산지원을 받고 있으며, 전국에 11개의 센터를 설립, 간호인력의 확보를 위한 교육, 유휴 및 이직 간호인력 취업 지원 등 관련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치과에서 이 같은 시스템 구축을 위해서는 ▲유휴인력과 치과를 연결하는 구인·구직 시스템 구축 ▲유휴인력의 업무 적응 시간을 줄일 수 있는 체계적인 재취업 교육과정 마련 ▲유휴인력 고용에 대한 의료기관의 인식 개선을 위해 인센티브 부여 등의 정부 지원이 선행돼야 한다.

 

특히 유휴인력의 업무분장을 명확히 하고 기존 인력과 융화될 수 있는 건전한 조직 문화를 구축하는 한편, 연·월차 조정 또는 급여 협상으로 업무복귀에 대한 동기부여가 될 수 있도록 하는 치과계 내부의 노력이 동반돼야 한다는 분석에도 정책연은 밑줄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