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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교정 혁신 아이템 특허…세계 시장 석권 도약

다이렉트 얼라이너 NEP 신제품 인증 획득 쾌거
소재 개발 넘어 통합적 솔루션 제공 경쟁력 확보
인터뷰 - 심운섭 그래피 대표

특집 CEO가 간다 - 릴레이 인터뷰⑦

 

우리나라 치과 업계의 약진이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치과 의료기기는 생산과 수출 규모에서 압도적 성과를 달성하며, 의료기기 분야에서 꾸준한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본지는 치과계 주요 업체 CEO를 만나 이들의 철학과 업황, 향후 비전을 독자들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편집자주>

 

 

Q. 현재 판매 중인 제품군의 우수성, 비교우위의 경쟁력은?

그래피는 3D 프린터에서 사용되는 신소재(광경화 수지)를 제조·공급하는 회사로 투명교정장치 다이렉트 얼라이너를 출시했다. 해당 기술은 특허 및 3D 프린터 업계 최초로 NEP 신제품 인증도 획득했다. 또 탄성을 가진 덴처, 장기간 착용이 가능한 덴처, 영구치아 용도로 사용되는 보철 소재 등 많은 제품이 국내외 주요 인증을 획득했다.

이러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건 회사가 보유한 소재 합성 기술 덕분이다. 우리는 합성공법에 대한 노하우를 활용해 물리적 특성을 지닌 고분자체 폴리머를 직접 제조한다. 또 업계에 대한 전문성과 덴탈 분야의 경험을 토대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 등 전반적인 통합 솔루션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경쟁력이라 생각한다.

 

 

Q. R&D 과정에서 치과의사들의 역할과 커뮤니케이션 과정은?

회사에 상근 근무하는 치과의사가 2명, 치과위생사가 6명, 치과기공사가 11명이다. 또 회사와 협력하고 있는 서울대, 연세대, 경희대를 포함한 대학·대학원의 저명 교수, 다수의 임상 전문의들이 키 닥터 역할을 해주고 있다. 또 UCLA, 취리히대 등 해외 유명 대학들의 석학들도 자문과 임상 연구, 공동연구, 논문 등을 진행하며 도움을 주고 있다.

더불어 보다 전문적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박사급 전문 인원을 채용해 화학적 기술 기반과 임상적 접근에 대한 균형을 유지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노력 외에도 해외 전시회에서 직접 네트워킹을 하거나 초청 강연 또는 해외 현지 방문을 통해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원격 회의를 이용해 주기적인 교류를 이어나가고 있기도 하다.

 

 

Q. 코로나 피해를 극복한 전략과 포스트 코로나 대비 혁신 방안은?

신기술을 설명해야 하는 상황에서 코로나19는 절망적이었다. 기술의 차이를 설명하기 위한 노력으로 온라인 소통을 하기도 했는데, 아무래도 가상의 공간이라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한계를 탓하고만 있을 수 없기에 임상 테스트, 논문, 과학적 데이터, 인증, 공정 밸리데이션, 기술지표 획득 등에 집중했으며 참석 가능한 오프라인 행사에도 적극 참여했다.

앞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서는 과학적 기반에 입각한 임상 사례, 축적된 실증 데이터를 기반으로 적극적 행보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Q. 국내 치과시장의 장·단점, 그리고 업계 활성화를 위한 개선 방안은?

한국의 치과 시장은 정말 역동적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전 세계에서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IDS만 보더라도 독일, 이탈리아, 한국 순으로 한국기업의 참가율이 높은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다소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어 어색한 관계에 놓여 있지만, 해외에서 한국 업체의 활동을 보면 뿌듯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현재 국내에는 각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회사들이 많이 있다. 이들이 서로의 전문성에 대해 존중하고 상생의 가치를 올린다면 국내 치과 시장이 더욱 성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Q. 회사를 이끌면서 겪은 성공과 실패의 순간은?

실패의 순간은 매우 많다. 소재를 개발하는 과정에서도 있었고, 자금 조달에 문제가 생기기도 했었고, 거액의 물품 대금을 받지 못해 회사의 존망을 위협받기도 했다.

그중에서도 창업 당시가 생각난다. 3D 프린터 소재를 개발하겠다고 하자 주위 사람들이 대부분 ‘안 된다’는 부정적인 답변만을 내놓았다. 그로 인해 한때 좌절하기도 했으며 의기소침해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 분야에서만큼은 경험을 많이 했기에 스스로를 끊임없이 다독였다. 그 뒤, 다이렉트 얼라이너를 만들고 직접 실험한 결과, 하루 만에 예측한 방향으로의 이동이 확인됐을 때는 더없이 뿌듯했다.

생각해보면 한순간도 힘들지 않았던 적이 없었다. 실패의 순간이 성공의 순간보다 늘 많았다. 그만큼 더 도전했다. 실패를 통한 성장은 필연적인 부분이라 생각한다.

 

 

Q. 10년 후 예상되는 회사의 위상과 이를 위한 비전은?

3D 프린터 소재 부분에서, 특히 치과 분야에서는 세계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앞으로도 그 목표에 걸맞은 혁신적 아이템을 시장에 내놓아 자리 잡게 할 것이며, 끊임없는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그 내용이 전 세계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또 여러 산업 환경에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해 불가능을 가능케 만들 것이다.

우선 치과 분야에서 그 이상을 가장 먼저 구현하고자 노력할 것이며 다이렉트 얼라이너가 그것의 첫 번째 프로젝트가 될 것이다. 이는 단순히 소재를 개발하는 것만이 아닌 전체 시장에 대한 통합적 수단을 마련하는 일이기에 큰 이상을 가지고 있다. 몇 년 안에 그 사실을 직접 느끼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