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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뮤지컬 무대에 올라
‘樂 햄릭’3일부터 11일까지

창작 뮤지컬의 생산이 그다지 활발하지 못한 이유는 그만큼 뮤지컬 원작을 수입하는 것보다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작품이 나오고 다시 곡을 붙이고, 편곡하고, 음악으로 만들어지기까지의 비용은 물론이거니와 외국에서 작품성과 흥행성을 보증받은 수입 뮤지컬에 비해 안전하지 못하다는 것도 큰 이유다. 이렇게 흥행에 한두번 실패하다 보면 결국 새로운 테마나 형식에 도전하는 투자나 창작의욕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러한 한국 뮤지컬의 현실 속에서 「락 햄릿」이 무대에 오른다는 소식은 반갑기 그지없다. 오는 3일부터 11일까지 장충체육관에서 막을 올리는 「락 햄릿」은 영국의 문호 셰익스피어의 그 유명한 「햄릿」을 뮤지컬로 각색한 창작 뮤지컬이다. 「남자충동」으로 연극계에 새바람을 일으키며 데뷔한 이래 꾸준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작가 조광화氏의 작품을 「난타」, 「유리가면」의 전훈氏가 연출하고 영화 「쉬리」, 「은행나무침대」의 이동준氏가 음악을 맡았으며 뮤지컬 「하드록 카페」의 오재익氏가 안무를 맡는 등 화려한 스탭진으로 생산된 「락 햄릿」은 장충체육관이라는 언뜻 뮤지컬과 잘 어울릴 성싶지 않은 공간에 올라간다. 이는 대극장 무대의 정규화된 공간을 탈피, 체육관이라는 열린 공간의 특성을 살리기 위한 목적이며 따라서 관람객들은 뮤지컬을 ‘감상’하는 것이 아닌, ‘참여’하고 ‘호응’하는 입장에 놓이게 된다. 이외에도 심야공연과 다양한 이벤트로 ‘뮤지컬 대중화" 선언에 부응한다. 3일부터 11일까지 월/7시반, 화금/7시반·11시(심야), 수목/3시·7시반, 토/4시·7시반 일/3시·6시반 공연하며 관람료는 지정석 1만9천원, 일반 1만5천원, 학생8천원. 문의는 서울뮤지컬컴퍼니(☎02-562-2600) <취재·정리 송유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