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째 붓을 놓고 투병생활을 하고 있는 한국 화단의 大원로 운보 김기창(88세) 화백이
어쩌면 그의 생애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회고전 <바보예술 88년-운보 김기창 미수 기념
특별전>을 갖는다. 오는 5일부터 내달 15일까지 조선일보 미술관.
이 기념전은 운보 예술을 파노라마처럼 보여준다.
도록에 나온 운보의 작품 4천여점 중 엄선한 88점이 전시된다. 인물, 화조, 산수 등 다양한
장르에, 30년대 선전에 출품했던 <동자> <가을>, 50년대 대표작 <예수의 일생> 연작 중
5점, <복덕방> <보리타작> 연작, 60년대 5백호 대작 <군마도>, 70년대 이후의 청록산수,
바보산수 대표작들, 90년대 대걸레로 그린 <점과 선> 등 근작들이 출품된다.
<취재·정리 송유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