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치과 전시회인 ‘국제 치과 박람회’(International Dental Show·이하 IDS 2025) 그 중심에 한국 치과 산업이 있었다.
IDS 2025가 지난 3월 25일부터 29일까지 독일 쾰른메쎄에서 개최됐다. 쾰른메쎄 3.2홀에 자리잡은 한국관은 ‘KOREA’라는 이름 자체로 하나의 강력한 브랜드였다. 또 주요 한국 업체들은 4홀과 11홀 등에도 곳곳에 포진하며 전시 공간을 넓게 활용했고, 독창적인 전시 기획과 이벤트를 통해 현지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우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한국치과의료기기산업협회(이하 치산협)는 부스에 ‘Discover K-Dental Excellence’라는 문구를 눈에 띄게 배치하는 등 한국 치과 산업의 최신 기술과 제품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이들은 이번 IDS 2025에서 중소기업의 유럽 진출을 돕기 위한 맞춤형 상담과 비즈니스 지원을 진행했다.
또 부스에선 ‘KOREAN SPEAKERS CORNER’를 별도로 준비해 디지털 덴티스트리, AI 기반 솔루션 등 첨단 기술을 소개하는 다양한 발표와 강연을 펼쳤다.
특히 ‘치협 창립 100주년 기념 국제종합학술대회 및 치과의료기기전시회’가 오는 4월 11~13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리는 만큼, 행사를 홍보하는 팜플렛과 책자를 나눠주며 한국 치과의 도약을 전 세계에 알리는 데 힘썼다.
안제모 한국치과의료기기산업협회 회장은 “우리나라 치과 산업은 세계 무대에서 이미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고, 이번 IDS도 한국 치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기회가 됐다”며 “특히 올해는 치협 창립 100주년이라는 매우 뜻깊은 해로 치산협도 한국 치과계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선영 KOTRA 프랑크푸르트무역관은 “유럽 시장에서는 아직 일본 제품 선호도가 여전히 높지만 이번 IDS 2025를 통해 한국 치과 제품과 기술의 가능성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며 “향후에도 세계 시장에서 한국 제품의 기술력과 독창성을 적극 홍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우수한 기술로 글로벌 경쟁력 입증
이번 IDS 2025에서 한국 기업들은 기술력과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디지털 치과 솔루션을 활용해 크라운, 브릿지, 인레이 등 보철물을 설계하고 제작할 수 있는 기술도 관심을 모았다.
또 복잡한 진료를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계획할 수 있는 AI 기반 워크플로우도 등장하며 임플란트 식립과 수술의 정밀도를 높이려는 노력이 이어졌다. 특히 한 업체는 AI를 활용한 진단 영상 처리 기술로 고해상도 이미지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금속 아티팩트를 최소화해 정확한 진단을 지원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신형 임플란트와 차세대 표면 처리 기술을 앞세운 업체도 있었다. 한 임플란트 업체 대표는 “초친수성 건식 표면 처리 기술을 통해 골 유착성을 향상시키고 치료 시간을 단축했다”고 설명했다.
그 밖에 치과 접수부터 차팅, 보철 등 전 과정을 디지털화한 솔루션을 제시하거나, 펨토초 레이저를 통한 임플란트 표면처리 등 독자적 기술을 선보이는 강소기업들도 주목받았다.
# 갖가지 이벤트로 참관객 매료
한국 기업들은 참관객과 적극적인 소통과 체험형 이벤트로도 눈길을 끌었다. 메디트는 참관객을 대상으로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콘셉트를 활용해 20초 안에 구강 스캔을 성공해야 하는 챌린지를 제공하는 등 이색 이벤트를 펼쳤다. 메디트 관계자는 “한국이 덴탈 스캐너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지도가 낮아 오징어게임 콘셉트로 체험형 부스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또 오스템임플란트는 국내 전시회에서 인기를 끌었던 무료 라면 푸드코트를 운영하며 참관객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했고, 메가젠은 홀로그램 기술을 활용한 임플란트 전시로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하는가 하면, 디제잉과 맥주 파티를 통해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제품 상담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구성했다.
그 밖에 서울지부도 4, 5홀에 SIDEX 2025 홍보를 위한 부스를 마련했다. 서울지부는 지난 IDS에서 독일치과기자재산업협회(VDDI)와 홍보 부스를 교환하기로 협의한 바 있다.
정기훈 SIDEX 사무총장은 "마지막으로 IDS를 방문한 게 2015년인데, 10년 전과 비교하면 정말 많이 변했다. 전시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으며, 특히 한국 치과 산업의 위상이 크게 높아졌음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사진으로 보는 IDS 2025 한국관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