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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공업계 여성파워 세진다
기공과 학생중 여학생이 절반 차지

"인력난 가중우려 : 심미측면 우월하다" 의견 맞서
치과기공업무도 남성만의 전유물이 아닌 여성파워 시대가 곧 오게 된다. 치과기공사가 개설돼 있는 전국 14개 대학 재학생 중 여자학생이 차지하고 있는 비율이 대부분 50%를 넘고 있고 이같은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다. 이에 따라 10년내로 치과기공계의 인적구성 지도의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중론이다. 2000년 8월 현재 치과기공과가 개설되어 있는 전국 대학은 모두 14곳. 1년에 배출되는 졸업 인원만 1천2백40명이다. 이중 14개 대학 치과기공과 학생들 중 50%이상이 여자학생들로 구성돼 있다. 특히 갈수록 여학생들의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기공과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올해 4년제 치과기공과 입학생을 처음으로 받은 부산 가톨릭대학 치과기공과의 경우 입학생 53명중 17명만이 남학생이고 36명이 여학생이다. 장인섭 가톨릭대학 기공과 교수는 「80년대만 해도 10%미만 이었던 여학생 비율이 3∼4년 전부터 급격히 증가, 대부분의 대학이 50%선을 넘었다」면서 「격세지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여학생비율이 크게 증가하는 이유로 기공계는 최근 전문직종이 각광을 받으면서 상대적으로 직업 선택 폭이 좁은 여학생들이 졸업 후 개인사업을 할 수 있는 치과기공사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는 점을 꼽고 있다. 각 대학의 여학생 증가 현상에 대해 기공계는 우려의 시각과 긍정적인 시각이 교차하고 있다. 우려하는 기공사들은 기공소의 특성상 납기 등을 맞추기 위해 야근 등이 예사여서 여성으로서 적응하기가 곤란하고, 특히 어느 정도 숙련되면 결혼 등으로 기공사 업무를 그만두는 현상이 발생해 결국 기공업계의 인력난으로 이어지면서 부실한 기공물을 양산, 치과쪽에도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긍정적인 기공사들은 최근 각종 기공기기들이 좋아지고 있어 예전과 같이 힘이 덜 들고 여성특유의 세밀함과 심미적인 측면에서 남자 기공사들보다 우위를 보일 수 있는 만큼, 양질의 기공물 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으로 치과도 득이 된다고 보고 있다. 또 미국 등 선진국의 경우 여자들만이 모여 기공소를 경영, 성공하는 예가 많다며 치과원장들과의 관계도 상대적으로 좋을 수 있어 경영적으로 성공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현재 전국 치과기공사는 5천6백 여명. 이중 20%정도의 여성이 기공사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기공사 협회는 파악하고 있다. 서울지역 치과기공소 4백80여곳 중 20여곳 정도만 여성 기공사가 운영하고 있을 뿐이다. 기공사 협회 관계자는 「앞으로 기공계의 여성인력 증가현상이 기공계의 발전을 좌우하는 중요한 변수로 떠오를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같은 추세에 발맞춰 환경개선 등 기공소 시스템을 발전적으로 바꿔 나갈 때」 라고 말했다. <박동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