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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Essay(2)>
라운딩 중 Out of Bounds
국제골프 임은정 차장

골퍼들을 가장 화나게 하는 요인 “진정한 골퍼는 골프룰에 박식하다”
우리 골퍼들을 가장 화나게 하는 것 중의 하나가 라운드 중 생기는 OB(Out of Bounds)다. 왜 그렇게 OB가 많은지, 플레이를 하기전부터 오늘만은 OB가 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랄 정도다. 그러나 정작 화가나는 것은 OB 그 자체보다 함께 라운드하는 동반자들과 벌어지는 OB에 관한 시비에 있다. ‘OB가 났다 아니다"에서부터 시작해 서로 자기판단이 맞는다는 우격다짐까지 그야말로 동반자가 그날의 웬수로 변해 버리는 사태까지 벌어지는 것이다. 게다가 요즘 골퍼들이 공공연하게 벌이는 내기까지 겹친다면 OB는 희비의 쌍곡선을 그리며 골퍼들을 예민하게 만든다. 필자가 한 골퍼로부터 전화를 받았는데 그것도 예외없이 OB시비를 가려달라는 이야기였다. 내용은 자신이 친 볼이 OB말뚝 바깥선상에 걸렸는데 그것을 두고 OB다 아니다라고 실갱이를 했으며 정확한 룰을 알아야 한다는 것. 룰 상으로 보면 그것은 OB다. OB말뚝을 볼 때 페어웨이 쪽 말뚝선상 안쪽에 있어야만 OB가 아니다. 전화를 건 골퍼는 내용을 확인한 뒤 허탈함을 남기고 전화를 끊었다. 내용파악 진위보다는 OB가 틀림없다는 사실에 지난 라운드 기억이 생생하게 떠올랐을 것이다. 동반자들과 얼굴을 붉히며 논쟁했던. 필자는 그 골퍼에게 골프룰북을 보내드리며 골프하시기 전에 룰에 관한 내용을 알고 하시라고 정중하게 말씀드렸다. 그것말고도 OB에 관한 웃지못할 일화는 많다. 앞서도 말했지만, 내기 골프경우에는 그야말로 골퍼들의 매너와 에티켓을 의심케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OB가 확실치 않지만 의심되는 경우 잠정구를 치게 되는데 분실구는 5분내에 찾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OB가 돼 감정구는 3타째가 된다. 그런데 이 경우 룰을 뒤로하고 동반자들이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플레이를 재촉해서 볼을 찾기는 커녕 억울함을 당하는 경우도 있다. 아무튼 룰을 모르더라도 그것은 서로에게 확인해서 알면 될 일이다. 그보다는 자기 이익에만 앞서 동반 플레이어를 화나게 하면서까지 골프를 치는 일은 없어야겠다. 한가지 골프를 사랑하는 골퍼라면 골프룰에 관해 사전에 공부(?)하거나 아니면 룰북 하나쯤은 가지고 다니는게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