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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ESSAY <4>
코리안타임은 불명예
국제골프 임은정 차장

“다른 사람에 불쾌감 준다는 사실 명심”
골프를 치는 사람들이면 누구나 한번쯤 경험했을 일중 하나가 Tee off 시간에 늦어서 허둥대던 일일 것이다. 그야말로 고속도로가 막혀서 어쩔 수 없는 경우도 있겠지만, 실상은 ‘조금 늦어도 괜찮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래서 늦어도 별 미안한 생각없이 서둘러 코스에 나가버리고 만다. 마치 자신의 탓이 아니라는 식의 행동을 하면서…. 우리에겐 불명예스러운 이야기가 있다. 시간개념이 적은, 아니 약속을 중시하지 않는 풍조를 가졌다해서 붙여진 ‘코리안 타임"이 그것이다. 골퍼들 중에도 이 코리안타임에 적용되는 사람이 많다. 시작이 늦어지니 당연히 플레이가 늦어지고 라운드 시간이 한두 시간씩 오버되기도 한다. 물론 골프장측이 플레이 진행 자체에 무리가 있거나 코스 사정을 감안하지 않고 너무 많은 인원을 부킹받아 플레이를 엉망으로 만들어 버리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우리 골프장 중에서 플레이 시간이 6시간을 넘는 말도 않되는 일이 벌어지는 곳이 있다. 그래서 골퍼들의 원성을 듣기 십상이다. 이런 실정이고 보니 골퍼들의 시간개념이 희박해지는 경우가 늘 수밖에 없다. 좋은 핑계 거리들이 많으니 더욱 그렇다. 사정정이 어째든 골퍼들의 늦장 플레이는 개인의 에티켓을 Zero 상태로 만드는 것은 물론 다른 사람들 특히나 동반자에게 불쾌함까지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최근에는 많은 골퍼들이 동호인 모임이나 단체팀으로 플레이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그 때문에 시간 약속은 더욱 중요하다. 모든 불쾌한 일이 많은 시간도 아닌 10분, 20분 때문에 생긴다는 것을 염두에 두었으면 한다. 조금 먼저 준비하고 서둘러 골프장에 도착하고, 라운드 전에 퍼팅이나 어프로치 연습으로 몸을 풀고 나면 그날 플레이는 다른 어떤날보다 만족스러울 것이다. 도착하기가 무섭게 코스에 나가서는 절대로 즐겁게 골프를 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