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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稅·財테크>
시장을 이용하는 투자방법 
정낙훈(한미은행 PB팀장/금융컨설턴트)

고객을 만나면 흔히 “어떤 상품이 제일 좋습니까?”라는 하나의 명쾌한 답을 요구하는 질문을 받곤 한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가장 뛰어난 `슈퍼상품"은 없는 것이 현실이고, 재테크의 목적과 시기에 따라 “좋은 상품”은 달라질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최근 시장의 주요이슈들과 연계하여 투자할 만한 상품들을 골라 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일 것이다. 금융권 구조조정 최근 금융부실을 정리하고 금융기관 대형화와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금융기관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다. 고객의 입장에서는 덩치 큰 우량금융기관이 생겨난다면 더없이 좋은 일이니 그저 팔짱끼고 쳐다보면 될 일이지만, 소위 “재테크”를 생각할 때 그냥 지나쳐 버려서는 안될 상품이 있다. 바로 후순위채권이다.   이 상품은 말 그대로 해당 금융기관이 파산했을 때 채권변제순위가 가장 늦은 채권이다. 따라서 그런 불리함에 대한 보상으로 발행금리가 높은 것이 특징(연수익률이 정기예금보다 보통 1.0-1.5%정도 높음)이며, 일반적으로 가입기간이 5년이상 장기이고 중도해지가 불가하여 환금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가입금융기관이 믿을만하다면, 높은 금리, 연금식 활용(이표채 경우)가능, 분리과세가 가능한 점 등에서 아주 매력적인 투자대상이다. 특히 최근 후순위채권을 발행하고 있는 일부 은행의 경우 구조조정과 연말결산을 앞둔 BIS비율 제고 등 시기적인 필요성 때문에 발행하고 있는 관계로, 내년이후에는 현재와 같은 후순위채 투자기회는 훨씬 적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장기여유자금이 있고 필요하다면 지금이 후순위채에 투자할 수 있는 적기라고 보여진다. 기업구조정과 자금시장 불안 현재 대부분의 투자수요가 무위험채권에만 집중되는 관계로 국고채금리는 연중 최저치(채권가격 연중 최고)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회사채시장은 거의 빈사상태에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만약 지금 1년이상 채권형 펀드에 가입하고자 한다면, 국고채형 펀드보다는 일반 채권형펀드의 가입이 부담하는 위험에 비해 보다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 경우 펀드편입채권의 내역(최소 투자적격등급(BBB-)이상), 운용기관의 과거 펀드운용수익률 등을 꼼꼼히 살펴 보아야 함은 물론이다. 또한 최근 주식시장의 침체여파로 공모가가 기업의 본질가치보다 낮게 산정되는 공모주청약의 경우에는 일정액 투자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다만 과거와 같이 상장 또는 등록후 일정기간 폭등하리란 기대는 금물이며, 주간증권사의 시장조성기간이내에서 기대수익율을 다소 낮게 잡아야 한다. 외환시장의 동요 당면경제현안들의 처리가 지연되면서 환율의 변동폭도 커지고 있다. 특히 연말 민간부문의 달러수요 집중이 전망되면서 연말 또는 내년초까지는 환율이 현재보다 더 상승(원화가치 하락)할 것으로 기대하는 이들도 많다. 이런 전망을 투자에 활용한다면 외화정기예금이 유용할 것이다.  외화정기예금은 1일 이상 일단위로 가입이 가능하고 금리도 같은 기간의 원화정기예금보다 보통 0.5- 1.0%정도 높으며, 환율상승시 그만큼의 환차익을 보게된다는 점에서 유리하다.  다만, 현재 달러를 보유하고 있지 않으면 원화를 외화로 바꿔야 하는 비용(기준율의 차이)부담이 있게 되므로 주거래은행에서 제공하는 환율우대를 최대한 받는 것이 필요하고, 만기시 환율이 예상보다 떨어졌을 때는 환차손의 우려도 있다.   따라서 세심한 환율전망이 중요한데, 현재 상황으로 보아 장기보다는 단기투자에 활용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 <문의: 02-565-66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