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실내 즉각검사 환자만족 높아
美 클리닉 운영효율 높게 나타나
개원의들이 작은 키트를 이용해 임상검사를 스스로 실시하는 경우가 미국 개원가의 새
유행이되고 있다.
아메리칸 메디컬 저널에 따르면 결과를 빨리 알고 싶은 환자를 만족시키고 병원의 비용을
줄이는 한편 개업한 가정의학 전문의들이 부수입을 올리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미국 캔사스주의 허치슨에 있는 허치슨 클리닉 가정의학 전문의인 벌린 얀젠은 진료실에서
임상검사를 하기 시작한 후 진료실이 더욱 활기가 넘치게 됐음을 확인했다.
50명이 집단 개업하고 있는 의료 콤플렉스에서 다른 한 명의 가정의학전문의와 함께
진료실을 운영하고 있는 그는 진료실 임상검사가 환자를 만족시키고 진료실 운영의 효율을
높이면서 진료의 질과 수익증대를 가져다 준다고 믿게 됐으며 주변 개업의들에게 권하고
있다.
그와 같은 생각을 하는 의사들은 미국에서 갈수록 늘고 있다.
소규모 의원의 경우 검사 스틱이나 알약을 사용한 소변검사와 간단한 혈액검사만 하면
되지만 규모가 큰 곳은 기자재 값이 많이 들어가는 현미경과 미생물 염색시설도 갖춰야 하기
때문에 비용을 두려워하는 것이다.
게다가 미국의 임상검사 전문기관들이 비교적 싼값으로 검사를 대행해 주기 때문에 검사를
귀찮아하는 의사들이 스스로 검사하기를 포기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진료실 검사 신봉론자들은 임상검사가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지 않으며 기자재
구입비도 얻을 수 있는 수익과 비교하면 그리 많은 편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펜실베이니아주의 캠프 힐에 있는 프로페셔널 매니지먼트 컨설턴트사의 의료전문가인 도널드
드무스는 “지금까지의 수입과 환자수를 감안해 비용을 결정, 각 진료소의 크기에 어울리는
규모의 임상검사 기자재를 갖추면 된다”고 조언했다.
검사 데이터를 정리하는 컴퓨터 소프트웨어도 나와 있다. 미국 내과의사협회는 마이크로
소프트사의 엑셀을 응용한 ‘Office Labatory Check Up: Is Your Lab Financially
Fit?’라는 이름의 프로그램을 개발해 팔고 있다. 값비싼 임상실험 기자재를 리스해 주는
곳도 있으며 이것만 전문적으로 컨설팅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이 회사 대표인 셰일라 던은 “검사대행기관에 보내 결과를 보려면 하루가 걸리지만 검사
중에는 몇 분만에 끝나는 게 상당수”라고 지적했다.
그는 “진료실 검사의 경우 환자가 진료실에 앉아서 기다리는 동안 검사가 끝나 바로 결과를
알 수 있어 효율이 대단히 높다”고 말했다. 환자가 검사 결과에 따른 처방이나 처치를 위해
한 번 더 진료실에 나올 필요가 없다는 것은 환자를 끄는 매력적인 요인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