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9 (일)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기사검색

골프 Essay(15)
골프로 인한 근골격계 손상
서경목(중앙의대부속병원 과장)

골프로 인한 근골격계의 손상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 보다 훨씬 많다. 골프로 인한 통증으로 우리의 목숨이 왔다 갔다 하지는 않지만 골프를 하면서 요통, 골프 엘보우, 어깨 통증, 무릎 통증 및 발 통증 등 우리 몸에 통증을 유발 할 수 있는 소지는 무척 많다. 미국 PGA 투어골퍼들의 손상을 보면 전체프로의 50%가 크고 작은 손상에 시달리고 투어중에 치료를 받기 위해 준비된 시합을 포기한 경우도 꽤 되는 것으로 되어 있다. 모든 프로 스포츠가 그렇지만 운동을 해서 살아야 하기 때문에 무리를 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하지만 치과의사의 입장에서 보면 주말골퍼로서 앞에서 언급한 대로 충분한 준비운동과 스트레칭, 근력 강화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골프를 즐기다 보면 오히려 프로들보다 손상의 기회는 훨씬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미국 투어 프로 골퍼들도 하루 3백개 이상의 full swing은 하지 않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런데 우리의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연습장에 가보면 1백20개정도의 볼 박스를 3~4개 쌓아 놓고 한정된 시간에 무조건 치는 사람들을 보았을 때 과연 이런 연습이 효과적일까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 또한 투어골퍼들은 일정한 스윙으로 생각해 가며 연습을 하지만 우리의 연습장 사정은 어떤가 생각해 봐야 한다. 1시간에 볼은 무제한 또는 1백50개의 볼을 50분 안에 이런 규정으로 연습하는 사람들은 생각없이 무조건 시간 안에 많이 그리고 쉬지 않고 볼만 치는데 이런 아마추어 골퍼를 보면 우리의 건강을 위해서가 아니라 골프연습장을 위해 돈을 쓰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나의 제안은 1시간에 80∼90개 정도의 공으로 생각을 하며 공을 치는 것이 아마추어 주말골퍼에게는 적당하다고 생각된다. 물론 골프연습 전후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과 관절을 충분히 이완시킨 후 골프 연습을 하는 것을 전제로 해야 한다. 1990년에 닥터 Mccaroll과 그의 동료들이 프로골퍼와 아마츄어골퍼의 근골격계에 대한 손상빈도를 미국스포츠 의학회에 발표한 자료를 보면 다음과 같다. 남자 프로골퍼의 경우 요통이 가장 많았으며 그다음에 왼쪽 손목, 그리고 어깨 순으로의 빈도로 손상이 나왔으며 여자 프로들에게는 왼쪽 손목이 1위 그리고 요통 순으로 보면 오른손잡이의 남, 여 프로골퍼의 경우 왼쪽 손목의 손상이 가장 많은 것으로 되어 있으며 다음에 요통이다. 아마추어의 경우는 양상이 조금 다른데 남자의 경우 요통이 가장 많았으며 여성의 경우는 팔꿈치 즉 골프 엘보우로 조사되었으며 손상의 원인은 프로와 아마추어 모두 연습시간이 너무 많다는 것 즉, 과사용 증후군(overuse syndrome)으로 결론 지었다. 특히 아마추어의 경우 스윙의 mechanic이 좋지 않은 것이 또 다른 원인 중의 하나로 밝혀졌으며 프로의 54%와 아마추어의 45%가 만성 근골격계 통증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통계 자료를 볼 때 우리나라 치과의사들의 골프관련 통증을 예측해 보면 30대 후반이나 40대 초반에 골프를 시작하고 주 2, 3회 연습장에서 골프연습을 하며 주1회 골프를 즐기는 보기 플레이어라고 가정해 보면 미국의 아마추어 골퍼들과 별반 차이없는 손상과 만성 근골격계 통증이 있으리라 추측해 볼 수 있다. 글 - 서경목 : 중앙의대부속병원 재활의학과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