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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ESSAY <19>
골퍼의 요통 어떻게 다룰 것인가? (3)
서경묵(중앙의대부속병원 재활의학과 과장)

세번째 자기에게 맞지 않는 골프채로 연습과 rounding을 한다면 몸에 무리가 따른다. 점점 채들은 가벼워지고 소재의 개발로 멀리 나갈 수 있는 head 의 소재가 개발되지만 남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자기도 잘 맞을 거라는 것은 큰 오산이다. 이제는 골프채에 나를 맞추지 말고 내 몸에 맞는 채를 선택해야 한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제대로 교육받은 골프클럽교정을 할 수 있는 곳에서 골프채를 골라야 한다. 체격 조건, 그립의 두께, head speed 에 따른 shaft의 강도, head의 모양, kick point를 잘 계산하여 자기에게 맞는 채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런 조건이 다 갖추어 졌다면 평소 충분한 스트레칭과 근력 강화 운동을 하면서 주 3회 정도 한번에 1 시간 정도의 연습을 통해 근골격의 통증 없이 금년에는 single golfer에 도전해 볼 수 있겠다. 그러면 골프연습 중 또는 라운딩 도중 위에 이야기한 조건이 다 갖추어 졌는데도 요통이 발생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일단 스윙을 중지해야 한다. 앉아 쉬면서 통증이 사라지는지 증가되는지 보아야 한다. 급성기의 요통은 진단이 몹시 어렵기 때문에 요통 발생 직후 디스크 탈출이라든가 요추부 관절이상 이라든가, 근육이상 이라든가 하는 진단을 내리기 어렵다. 하지만 이틀 정도 쉰 후 통증의 양상을 보면 70~80 % 진단이 가능하고 필요한 검사를 통해 95% 이상 진단이 가능하다고 할 수 있겠다. 골프로 인한 요추부 통증의 원인으로 근육 및 인대 등 연조직 손상의 치유기간은 약 4~6 주 정도 걸리는 것으로 되어 있으며 만약 신경을 건드려서 발생하는 방사통은 더 오랜기간 치유 기간이 필요 할 수도 있다. 이유는 신경조직은 다른 조직보다도 회복력이 늦기 때문에 회복시간이 더 오래 걸리고 영구적 손상을 줄 수도 있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해야 한다. 급성 추간판 파열 또는 탈출로 인하여 급작스런 하지의 마비 또는 방광기능부전이 올때는 빠른 시간 내 입원 치료를 해야 하며 수술적 치료도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골프로 인한 요통은 과사용증후군, 즉 무리해서 주위 연조직의 손상에 의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골프로 인한 요통으로 나에게 진료를 받으러 오는 분들을 보면 골프에 대한 애착은 남다르다. 골프 후 요통으로 고생하더라도 골프에 대한 애착을 충분히 알아차리고 골프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어야 한다. 요통 후 완전히 골프를 끊고 쉬어 신체의 적응력이 떨어지는 것보다 회복기에 적당히 골프를 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 훨씬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렇게 하려면 짧은 휴식과, 물리 치료 및 진통 소염제를 투여하면서 앞에서 언급한 하지의 강화 훈련 및 요추 주위근의 강화 훈련이 훨씬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수술은 다른 치료가 다 실패하고 확실히 수술로 완치시킬 수 있다는 확신이 의사와 골퍼간에 확인이 되어야 결과가 좋다. 하지만 다시 한번 수술 전에 프로로테라피의 적응증이 되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허리 수술은 골퍼의 생명을 단축시킨다는 것은 명심하자. 골프로 인한 요통이 재발하는 사람을 보면 대개 요통치료 후 회복기간에 무리해서 골프를 친 사람들이 많고, 손상 전 신체상태로 올릴 수 있는 재활치료를 하지 않은 사람이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골프 역시 점수내기를 하는 운동이지만 자기와의 싸움이 가장 극복하기 어려운 운동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점수 몇 점 줄이기 위해 몸에 무리를 하면서 하는 골프보다 친구와 가족끼리 골프를 즐길 수 있는 무리하지 않는 스윙을 몸에 익히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