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들의 근육, 몸무게, 뼈는 태아가 어머니의 자궁에 있을 때 선천적으로 결정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지난달 30일 영국 연구진에 의해 발표됐다.
영국 사우스앰프톤 종합병원 소속의 캐더린 R 게일 박사는 `임상내분비학 및 신진대사 저널"
1월호에 게재한 연구논문을 통해 “70대 노인 143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태어날
당시의 몸무게가 흡연, 음주, 운동, 칼슘 섭취 등과 상관없이 성인이 된 후의 몸무게, 골밀도,
근육 강도와 밀접한 연관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게일 박사는 따라서 아이가 태어나 뼈대 근육이 강한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가임 산모의 건강을 증진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게일 박사는 또 “사람의
신진대사와 호르몬 시스템은 자궁에서 이미 결정이 되고 나중에 지방과 근육의 발전도
결정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태어날 때 몸무게와 성인이 된 후의 체지방과는 밀접한 관련성을 찾을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에 함께 참여한 사이러스 쿠퍼 박사는 로이터 헬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연구가
진행된 영국 북부의 60∼70대 노인들의 근육질량 차이의 25%는 태어날 때 체중 차이
때문으로 보인다”며 “나중에 골다공증이나 기타 질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출생전이나 아주
어렸을 때 조치를 취하는 것이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1세 때 몸무게가 가벼웠던 아기들이
성인이 된 후 상대적으로 다른 사람에 비해 뼈의 밀도가 낮으며, 키가 작았던 아기들은
유아기에도 성장 부진을 겪고 성인이 된 다음에도 엉덩이 골절 등을 입을 위험이 높다는
연구는 이전에도 몇 차례 발표된 적이 있다.
또한 미숙아는 나중에 정상아에 비해 골밀도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