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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의학의 미래>
인간지놈 프로젝트 활용
대한구강악안면병리학회

우선 치의신보가 섹션신문으로 거듭나면서 학술관련 기사를 보다 전문적으로 다루게 된다는 소식을 접하여 기쁘게 생각하며, 치의신보 관계자에게 축하한다. 섹션신문은 보다 전문화된 기사로 독자들로부터 받는 신뢰도를 높이고, 주제를 보다 심도 깊게 취급할 수 있고, 기사 작성자의 전문성 제고 등으로 학술 관련 기사의 질적 및 양적 발전이 뒤따를 것으로 기대해본다. 이제 21세기에 들어서 우리 치과계를 대표하는 19개 분과학회의 미래의 발전방향을 모색해보는 난을 이와 같이 마련한다는 것도 치의학계의 학술발전방향을 점검하고 모색해본다는 의미에 의의 깊은 일이라고 할 수 있겠다. 19개의 분과학회 중 우리 대한구강악안면병리학회가 첫 스타트를 끊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 어떠한 학문이든지 그 기본 방향은 인류의 복지사회 구현에 맞추어져야 한다. 엄밀히 평가해볼 때 20세기 후반에 우리 인류가 이룩한 학문 발전은 눈부실 정도이어서, 잠시 한눈을 팔다가는 어느 새 뒤쫓아가기 겁날 정도로 휙 앞으로 지나간 것을 느낀다. 그렇게 학문이 현격하게 발전하였는데, 그 만큼 인류는 행복해졌는지? 하고 생각해보면, 답은 그렇게 긍정적이지는 못한 것 같다. 이는 현대의 극심한 경쟁환경에서 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흔히 현대를 무한경쟁시대라고 하고, 우리나라에서는 국제경쟁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한다. 이러한 경쟁의식의 고취는 남이야 어떻게 되든지, 나부터 앞서고 잘 되어야 하겠다는 의식이 근간을 이루고 있어, 심지어는 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이다 라는 생각과 일맥 상통한다. 따라서 경쟁의식을 조금 낮출 필요가 있다. 그러나 학문 발전의 영역에서 어느 정도의 경쟁적인 분위기는 필요하다. 이러한 경쟁 속에서 학문은 발전되고 꽃 피우며 인류에게는 커다란 공헌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인류의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데 기여할 수 있고 인류복지 사회를 이루는데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구강병리학의 발전이란 인류의 구강질병을 해결하는데 크게 기여해왔고 또 앞으로도 그렇게 될 것이 틀림없다. 21세기 치의학의 발전에 기대를 거는 것 중에 하나는 인간지놈프로젝트일 것으로 생각한다. 인간지놈로젝트가 이용하기에 따라서는 인류의 많은 질병의 원인을 규명하고 치료하는데 큰 공헌을 할 수 있겠으나, 오용할 경우에는 여러 가지 부작용이 예상된다. 우리 구강병리학계에서의 지놈프로젝트는 이용하기에 따라 구강악안면영역의 여러 가지 선천성 기형의 원인을 밝혀내어 치료할 수 있는 시대를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하며, 나아가서 구강암을 비롯한 인체의 다양한 암의 원인 규명과 치료방법의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그래서 21세기에는 인간지놈프로젝트를 구강병리학의 영역으로 끌어들이는 작업을 하여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홍삼표 / 대한구강악안면병리학회 회장 (서울치대 교수) 각 분과학회별로 치의학의 미래가 게재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