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유럽 남성(15∼29세) 사망자 가운데 4명 중 1명이 음주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 유럽사무소는 보고서를 통해 유럽 남성(15∼29세)들이 음주로 매년 5만5000여명 이상이 사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유럽지역 남성의 음주관련 주요 사망원인으로 교통사고, 알코올 중독, 자살 및 살인 등을 들었다.
이 보고서는 특히 음주로 인한 남성 사망률이 지역에 따라 13%에서 32%까지 편차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독주에 관한 광고를 금지하고 있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은 광고를 규제하지 않는 다른 국가들에 비해 알코올 소비량이 16% 가량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독주광고를 금지할 경우 교통사고 사망률이 10%가 줄어들게 되며 맥주와 포도주에 관한 광고까지 금지할 경우에는 23%의 감소 효과를 나타낸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이외에 술의 판매가격을 10% 정도 인상해도 술의 종류에 따라 5∼10%의 술 소비량이 감소, 음주관련 사망률이 5∼20%까지 줄어든다고 보고서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