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로 인해 마땅한 운용처를 찾지 못한 시중 부동자금이 지난 1월말로 200조원을 넘어 섰다는 통계가 있다. 특히 최근에는 금리나 환율과 같은 경제지표가 급등락하는 등, 불안정한 흐름을 보임에 따라 수시입출식 예금이나 3개월이내의 단기성 상품으로만 돈이 몰리고 있는 형편이다. 하반기 경제전망도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에서 과연 올 한해 금융상품 투자로 얼마를 벌 수 있는지 한번 짚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아울러, 시장평균수익률보다 고수익이 기대되는 금융상품들은 없는지 알아 보자. 올해 평균수익률 전망 3월 22일 현재 은행권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6.1∼6.3%대에 형성되어 있다. 이자소득세를 제한 세후수익률은 최대 5.3%로써, 1억원을 1년간 맡길 때 이자소득은 5백 30만원에 불과하다. 최근들어 가입이 증가하고 있는 채권형 펀드(신탁 포함)의 경우도 향후 금리전망을 고려하면, 3개월 단위의 단기상품은 세전 연 6.0∼6.5%수준, 6개월에서 1년내외의 일반채권형 펀드(회사채 중심)는 연 7∼8%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며, 국공채형의 경우는 그보다 낮을 것으로 보인다. 종금사와 신용금고상품 이자율도 잇따른 금리인하로 최고 7%대 중반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종합적으로 볼 때, 현재로선 자금운용배분을 아무리 잘한다 하더라도 올 한해 평균투자수익률은 세전 7.0∼7.5%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어떤 준비가 필요한가 시장평균보다 높은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투자자세가 필요하다. 첫째, 경제흐름을 읽는데 게을리하지 않아야 한다. 금융상품수익률에 직접적으로 연관된 경제지표 중 시중금리, 주가, 환율과 같은 주요지표동향은 물론이고, 이들 지표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변수들에 대한 파악도 필요하다. 일반 투자자의 경우, 대개 이런 작업은 신문의 경제면을 매일 빠짐없이 정독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둘째, 투자상품은 가급적 다양하게 구성하여야 한다.금융상품은 상황에 따라 수익률에 늘 부침이 있으며, 변화하는 환경에 맞게 끊임없이 새로 개발된다. 시장을 따라 가는 수익구조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느 한 곳에 편중되지 않고 다양한 만기를 가진 투자형태여야 한다. 셋째, 어느정도의 위험부담에 인색하지 말아야 한다. 위험과 수익은 비례관계에 있다. “원본손실이 있을 수 있다”는 문구에 무조건 등돌리기 보다는, 그 실질적인 위험정도를 먼저 파악하는 자세가 바람직하다. 지금은 발생가능성이 적은 위험을 부담하고 높은 수익을 챙기는 지혜가 필요한 때이기도 하다. 이런 상품에 주목해 보자 주식이나 채권에 직접 투자하고 있다면 증권사의 랩어카운트(컨설턴트형)를 이용하는 것이 좋겠다. 대상주식이나 채권의 정확한 선정과 수익률 면에서 보다 유리하고, 3개월 단위로 전담직원상담을 통한 자산재구성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투자적격채권 중 잔존만기 1년정도인 BBB등급채권은 세후 8%이상(세전 10%대)의 수익실현도 가능해 보인다. 개방형 뮤추얼펀드 중 우량회사채와 CP에 70%이상, 공모주/실권주에 10%이상을 투자하는 회사채혼합형펀드의 경우도 비교적 안전하게 연 8%이상의 수익을 기대해 볼 만하며, 하반기이후 본격 출시될 부동산간접투자상품들도 비숫한 수준의 고수익이 기대되는 상품들이다. 다만 투자대상사업과 건설사신용도 등 펀드내용에 대한 면밀한 사전검토가 필요하다. 한편, 향후 증시전망을 고려할 때, 총 금융자산의 20%범위내에서, 주식투자비율 30%이내인 안정형 펀드나 인덱스형펀드, 차익거래펀드 등에 6-12개월정도 투자해 보는 방법도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