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담배를 피운 사람들이 나이보다 늙어 보이는 이유는 담배에 들어있는 화학물질로 인해 피부 탄력을 저하시키는 단백질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지난달 23일 영국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담배에 함유된 화학물질들은 피부에 나쁜 영향을 줘, 실제 나이보다 늙어보이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
그러나 이제까지 담배가 피부에 나쁜 영향을 준다는 사실은 알려져 왔으나, 그 이유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설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런던 가이스, 킹스 & 세인트 토마스 약대 앤토니 영 광생물학 교수는 자외선이 피부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던 중 흡연자들에게 피부의 탄력성을 유지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인 교원질(膠原質, collagen)을 파괴하는 일명 매트릭스 메탈로프로티낸스 1 (MMP-1: matrix metalloproteinanse)라는 단백질 수치가 높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영 교수는 한 전화인터뷰에서 “흡연자들은 피부의 중요한 구조 단백질(structural protein)인 교원질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진 효소 MMP-1에 대한 유전자 발현(gene expression) 정도가 높다”며 “흡연자들이 나이보다 늙어보이는 이유는 담배 연기에 들어있는 일부 화학물질로 인해 이 유전자가 활성화 되기 때문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영 교수는 담배에 들어있는 수천 개의 화학물질 중 정확히 어떤 물질이 이 유전자를 활성화시키는지까지는 명확히 밝혀내지 못했지만, MMP-1이 암과도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이것이 암을 유발하는 화학물질과 같은 물질일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