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 추진 의사 적극 밝혀
프랑스 정부는 네덜란드에서 처음으로 합법화된 안락사에 대한 프랑스 국민들의 우호적인 여론을 등에 업고 안락사 합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18일자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보건부 베르나르 쿠쉬네 장관은 지난 16일 발표한 논평을 통해 조만간 네덜란드를 방문, 논란이 됐던 안락사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는지에 관해 정보를 수집하고 안락사에 대한 토론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쿠쉬네 장관은 15일 르몽드지와의 인터뷰에서 “프랑스 여론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우리는 안락사 문제와 관련해 좀더 인도적인 방법으로 대처해야 한다”며 “끝나지 않은 고통과 절망을 끝냈던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고, 앞으로도 있을 것”이라며 안락사 합법화 추진 의사를 분명히 했다.
또 쿠쉬네 장관은 의료계 및 윤리 전문가들과 만남을 갖고 공개 토론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프랑스 성인 9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4일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프랑스인 38%는 환자가 말기에 있거나 더 이상 고통을 참을 수 없을 경우에 한해 안락사를 허용해도 좋다는 데 찬성했다.
응답자의 50%는 의사들이 특별한 경우에 한해 환자들에게 안락사를 시켜도 된다고 생각했다.